개발자라고 하면 흔히 덕후라는 이미지를 떠올리고, 검은색 뿔테안경 내지는 두꺼운 개발관련 서적에 파묻혀 사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좀더 나아가면 세상에는 별 관심이 없고 기계, 혹은 기술에 열광하는 마니아적 이미지를 떠올리게 되죠. 그러나 이 고정관념을 깨뜨린 텔레그램 개발자 파벨 두로프를 아시나요? 꽃미남 개발자인 그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로 이 사람이 84년생, 한국 나이로 34살의 꽃미남 개발자 파벨 두로프입니다. 분위기가 묘하게도 매트릭스의 키아누 리브즈와도 닮은 것 같습니다. 혹자는 탐크루즈처럼 잘생겼다고 하기도 합니다. 



▼키아누 리브즈



▼파벨 두로프는 텔레그램 개발자인데요. 텔레그램은 우리에게 낯선 메신저이지만, 1억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외국메신저 10가지 중에 하나입니다. 텔레그램은 최근 강력한 보안으로 사이버 망명지로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 텔레그램의 비밀대화 기능 때문인데요. 비밀대화 기능은 여러분이 다른 사람과 나누는 대화를 다 암호화 시켜버리고 서버에 그 흔적을 남기지 않습니다. 놀라운 기능이지요. )






▼보통 잘 만든 제품에 대해서 사람들은 특허 등을 이용해 자신의 권리를 지키려고 하는데, 파벨은 비영리 오픈소스로 사재를 털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2015년 러시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쿨하게 텔레그램을 사비로 운영 중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무려 백만달러를 쓰면서 말입니다. 




▼ 금수저인가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그는 이미 20대에 억만장자가 된 러시아판 주크버그라는 사실. 2006년에 vk.com이라는 러시아의 페이스북을 설립하여 엄청난 부를 거머쥐었습니다. 작년 기준으로 6억 달러에 달하는 재산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 환율로 6억 달러는 한화 6759억에 달합니다.






▼이 꽃미남 개발자는 2014년 러시아의 공문을 SNS에 공개한 적이 있었습니다. 구소련이 무너진 이후에 러시아는 여러 국가들을 독립시켰고, 그 중 하나가 우크라이나입니다. 우크라이나는 당시 친러 대통령과 반러의 목소리를 높이던 국민들 사이에 번진 갈등으로 반정부 시위로가 일어났고 유혈 사태로 까지 번지게 되죠. 2014년 러시아는 반정부 시위에 참가했던 사람들의 명단을 요구해옵니다. 그러나 파벨 두로프는 러시아 정부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고, 러시아 정부가 이런 요구를 했다라며 '공문'을 쿨하게 vk.com에 공개해버립니다. 




▼ 쿨함의 대가는? vk.com에서 해임이었습니다. 전방위적으로 압박을 받은 그는 '이 나라에서 일을 못하겠다'라며 쿨하게 독일로 망명을 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텔레그램은 독일에 서버를 두고 운영중에 있습니다. "개인의 안위를 위하여 자유를 포기하면 둘다 놓친다"라는 말도 남겼지요.  




그는 검은색의 옷을 매우 좋아합니다. 검색해서 찾아보시면 알겠지만, 그가 찍힌 사진 대부분은 블랙이거나 블랙 + 화이트 조합의 옷이죠.



20대에 억만장자가 된 두로프는 2012년 5천 루블(러시아 화폐)로 비행기를 접어 사무실에서 날리는 기행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6만 5천 루블씩이나 말이죠. 






▼블랙의 옷을 입고, 운동을 즐기며 CEO이자, 개발자로서 욜로스러운 인생을 사는 그는 최근 텔레그램은 러시아의 정보 공개 요구를 들어주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일각에서는 결국 텔레그램도 정부의 압박에 손을 든 것이 아니냐는 말도 있으나, 두로프는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어떤 것도 제공하지 않겠다고 하여 앞으로의 운영 방향에 다시금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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