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바로 김생민의 영수증입니다. '김생민의 영수증'은 청취자들이 보내준 1달간의 영수증을 갖고, 하나하나 항목을 짚어가며 돈을 모으는데 불필요한 소비에 대한 "유쾌한 쓴소리"를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금융 관계자의 컨설팅이 아닌 20년 이상 직장생활을 한 김생민씨가 직접 들려주는 컨설팅이죠. 생민씨뿐만 아니라 김숙씨, 송은이씨의 감초같은 한마디 한마디가 신명나는 프로그램입니다. 그의 팟캐스트를 자꾸 듣게 되는 이유 8가지를 소개합니다. 




1.  직장인 같은 연예인이다!

보통 우리에게 깊게 각인된 연예인들의 특징은 소위 말하는 '한 방'이 있습니다. 그러나 생민씨 같은 경우는 20년 이상의 연예게 생활을 했지만, 그동안 한 방이라고 할 만한 '인생작'이 없었죠. 본래 1992년 KBS 특채개그맨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개그맨으로 시작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조차 많습니다.) 우리에게는 연예가중계 리포터나 동물농장 진행자 중 1인으로 기억되고 있죠. 그래서일까요? 매주 보는 프로그램에 나오는 리포터로 각인된 그는, 우리와 같은 직장인 느낌을 주면서 말 한 마디에 공감대를 불러일으킵니다. 그는 한 방에 큰 부를 쌓은 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2.  인생으로 증명한 그의 소비습관!

그는 통장 요정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적금마니아라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 방을 기다리며 돈을 쓸 때, 그는 돈에 대해 이렇게 정의를 내렸습니다.  


'돈은 쓰는 것이 아니다.' 

쓰는 것이 아니다...


어느 누구도 생각지 못한 정의였습니다. 획기적이고 재치있는 그의 개념정리에 엄청나게 웃었고, 한편으로는 그 절실함이 대단하다고도 생각했습니다. 절실함의 결과였을까요. 생민씨는 현재 타워팰리스 거주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타워팰리스 가격은 매매가로 10억대 초반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한 때 비싼 아파트의 대명사로 타워팰리스를 꼽은 적이 있습니다. 



3.  바른 생활 연예인!

20년 넘게 연예인으로 살아오면서 한 번도 구설수에 오른 적이 없습니다. 바로 이 점 또한 영수증이라는 프로그램을 드는 청취자들에게 신뢰감을 주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4.  내용이 가볍고 유쾌하다. 

금융 컨설팅이라고 하면 뭔가 전문적인 것 같고, 어려운 단어들이 난무하죠. 그러나 프로그램 자체가 영수증에 사용된 실사용 항목을 바탕으로 어떤 소비를 줄여야 할지 정도에 대해서 알려주기 때문에 어렵지 않습니다. 


영수증에 있는 항목은 딱 2가지로 분리합니다. 그뤠잇과 스튜핏!

잘한 소비가 있다면 그뤠잇! 무절제한 것이라면 스튜핏!




5.  돈불리기의 기본은 결국 소비라는 사실을 나도 알고 있다! 

우리 모두가 잘 아는 사실입니다. 돈이라는 것은 쓰지 않으면 모이게 마련이죠. 잘 알지만 일상에서 기본료 나오는 거리도 택시를 타고, 하루 한 번은 브랜드 커피를 마시고 있다면, 이런 습관들 몇 가지만 줄여도 1년이란 기간 동안 모이는 액수는 생각보다 클 것입니다. 한달에 100 저축을 목표로 했는데 20을 못 채웠다면, 습관을 제어하는 것만으로도 20을 채우는 게 분명 가능하겠죠. 



6.  우리 엄마도 못해준 1대1 밀착마크 조언! 

알면서도 나도 모르게 돈 새는 습관 하나 정도는 누구나 갖고 있을 것입니다. 20년간 스스로를 위한 소비를 한 적이 없는 그가 매의 눈으로 모든 항목을 냉철히 체크해준다니 한번쯤 사연을 보내볼만 합니다. 



7.  나말고 다른 직장인은 어떻게 쓰는지 궁금했다!

대다수의 직장인들은 월급쟁이입니다. 유리지갑이라고 하는 월급쟁이들은 엄청난 재테크 수완이 있지 않는 한 월급내에서 저축과 지출을 다 해야 합니다. 결국 대부분의 자산은 적금과 같은 저축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나랑 비슷하게 받는 사람들은 얼마나 모을까? 또는 얼마나 쓸까?' 평소에 개인적으로 이런 궁금증이 있었는데요. 다른 사람의 소비 패턴을 들으면서 지금 내가 과하게 쓰고 있는지, 아닌지를 어느 정도 돌아보면서 조금 더 현명하게 쓰자라는 개인적인 결론을 내렸습니다. 



8.  듣고 싶어지는 그의 쓴소리.

누군가 내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여기에서 더 나아지려면 뭘 해야 하는지 쓴소리를 듣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쓴소리 해줄 사람이 마땅치 않은데요. 요즘 냉철하되 재치있는 쓴소리에 근본적인 씀씀이를 돌아보고 있습니다. 



마무리

요즘 팟캐스트에서 뭘 들을지 고민 중이라면, 그리고 돈은 모으고 싶은데, 돈이 줄줄 새고 있는 것 같다면 한 번쯤 들어볼만한 방송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른 사람의 영수증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생깁니다. 그리고 저축을 하기로 결심했다면 그 결심 다시 한번 되새겨주는 프로입니다. 지대넓얕 이후, 가장 재밌게 듣고 있습니다. 


방송 20여년 만에 드디어 '인생작을 만들어가고' 있는 김생민씨, 언젠가 컨텐츠 소재가 고갈될 수도 있지만, 그런 두려움은 한켠에 묻어두고 지금은 인생작, 전성기를 즐기시길 바랍니다. 덕분에 기분좋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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