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늙그막 / 늘그막]에 귀한 아들을 얻었다. 여기서 '늙그막'이 맞는 표현일까요? 아니면 '늘그막이 맞는 표현일까요? 오늘은 늙그막 늘그막 중 올바른 맞춤법 표현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결론적으로 '늘그막'이 맞는 표현입니다.
- 그는 늘그막에 귀한 아들을 얻었다.
늘그막(O) / 늙그막(X)
'늙그막(X)'은 '늘그막'의 잘못으로 비표준어입니다. '늙어 가는 무렵'이라는 뜻을 지닌 단어는 '늘그막'이라고 해야 맞습니다.
'늙다'라는 동사가 명사가 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요. 그중에 하나가 뒤에 있는 어미를 변형시키는 것입니다.
[ 늙다 -> 늙음 ]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2. 한글 맞춤법 제 19항
한글 맞춤법 제19항은 '-이', '-음' 이외의 모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다른 품사로 바뀌는 경우 소리 나는 대로 적는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1) '-이', '-음'의 모음으로 시작된 경우
앞서 살펴본 '늙다'를 명사로 만들기 위해서 '-음'이라는 접미사를 붙였습니다.
(예) 늙다 - 늙음
(예) 높다 - 높이
이렇게 '-음'이나 '-이'를 붙여서 다른 품사로 만들 수 있습니다.
2) '-이', '-음' 이외의 다른 모음으로 시작된 접미사의 경우
그러나, '-이', '-음' 말고 다른 모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다른 품사가 되었다면 소리나는 대로 적어야 합니다.
[ 늙 + 으막 -> 늘그막 ]
늘그막의 경우 첫 번째, '늙-'에 '-이'나 '-음'이 아닌 '으막'을 붙였지요.
두 번째, 품사가 동사에서 명사로 바뀌게 됩니다. (동사 늙다 -> 명사 늘그막)
그러므로 소리 나는 대로 적어서 '늙으막'이 아니라 소리나는 대로 '늘그막'이 되는 것입니다.
3. 늘그막 뜻, 예문
늘그막의 품사는 명사로, 뜻은 '늙어가는 무렵'을 의미합니다.
- 그는 늘그막에 공부를 하고 있다.
- 늘그막에 자식을 얻어서 요즘 시간 가는 줄 모른다.
- 어렵게 살았지만 늘그막에 부자가 되었다.
- 늘그막에 손주들 키우느라 힘들다.
- 내 친구는 늘그막에 장가를 가더니 요즘 얼굴이 좋다.
- 그녀는 괜히 늘그막에 재혼을 했다고 푸념 중이다.
- 자식 하나 잘못 둬서 늘그막에 이게 무슨 고생이냐.
- 늘그막에 호강하다.
아따 시방 거시기 머라고 했냐 (표준어 일까 전라도 사투리일까)
마무리
오늘은 늙그막 늘그막 중 표준어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늘그막'이 표준어라는 알아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