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댁에 잠깐 [ 들르다 / 들리다 ]. 여기서 '들르다'가 맞을까요? 아니면 '들리다'가 맞을까요? 오늘은 일상에서 헷갈리기 쉬운 단어 들르다 들리다 차이점 및 예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결론적으로 '들르다'가 맞습니다. 

- 부모님 댁에 잠깐 들르다. 

 

'지나는 길에 잠깐 들어가 머무르다.'라는 단어는 '들르다'라고 해야 맞습니다. '들리다' 역시 표준어지만, 뜻은 다릅니다. '들리다'는 '병에 걸리다', '귀신이나 넋 따위가 덮치다.', '물건의 뒤가 끊어져 다 없어지다.' 등의 뜻을 갖고 있습니다. 

 

(예) 잠깐 들르다

(예) 편의점에 들렀다가 집에 들어갔다.

 

(예) 감기가 들리다

(예) 귀신에 들리다

 

 

2.  들르다 뜻 

'지나가는 길에 잠깐 들어가 머무르다'는 뜻의 동사입니다. 

 

(예) 이모 댁에 들르다.

(예) 퇴근길에 포장마차에 들러 친구와 소주 한 잔을 했다. 

 

(예) 친구네 집에 들러서 잠깐 차를 마셨다. 

(예) 자주 가는 치과에 들렀다가 우연히 동네 친구를 만났다. 

 

(예) 잠시 매장에 들러서 잠바를 하나 샀다. 

(예) 지난 주말에 부모님 댁에 들르니 여동생이 와 있었다. 

 

(예) 이따 잠깐 학교에 들르려고 합니다. 

 

 

[참고] 들르다의 주의해야 할 활용형!

- 들러(O) / 들려(X) 

- 들르려고(O) / 들를려고(X) 

 

(예) 이모 댁에 들렀다가 집에 왔다(O)

(예) 이모 댁에 들렸다가 집에 왔다(X)

 

* '들르다'에 '-어'가 붙으면 '들러'가 됩니다.

 

 

(예) 잠깐 집에 들르려고 한다(O)

(예) 잠깐 집에 들를려고 한다(O)

 

* '들르'의 어간 '들르-'에 어미 '-려고'를 결합하면 '들르려고'로 쓰는 것이 바르며

어미 '-ㄹ려고'는 '-려고'의 잘못이므로 '들를려고(X)'로 표기하는 것은 틀린 표기입니다.

 

 

 

3.  들리다 뜻 

들리다는 동음이의어로 여러 개의 표제어가 존재합니다. 

 

① 병에 걸리다

(예) 심한 감기에 들렸다

(예) 요즘 우리 엄마는 건망증이 들린 것 같았다.

 

② 귀신이나 넋 따위가 덮치다

(예) 그는 귀신 들린 사람처럼 행동했다. 

(예) 너는 무슨 걸신이 들린 사람처럼 먹냐?

 

 

③ 물건의 뒤가 끊어져 다 없어지다

(예) 살림 밑천이 다 들리다

 

④ '듣다'의 피동사로, 사람이나 동물의 감각 기관을 통해 소리가 알아차려지다

(예) 어디선가 음악 소리가 들렸다

(예) 그는 귀가 잘 들리지 않는다. 

 

⑤ '들다'의 피동사로, 손에 가지게 되다

(예) 손에 가방이 들려서 전화를 받을 수 없었다. 

(예) 손에 짐이 들려 열쇠를 꺼내기가 어렵다. 

 

 

⑥ '들다'의 피동사로, 아래에 있는 것이 위로 올려지다

(예) 그는 매우 가벼워서 금방 몸이 들렸다

(예) 가볍게 들리다

(예) 상자가 들리다

(예) 뭐가 들었길래 들리지가 않지? 

 

 

⑦ '들다'의 사동사로, 손에 가지게 하다. 

(예) 어떻게 고백할지 모르는 친구에게 꽃을 들려 보냈다. 

(예) 명절만 되면 어머니는 자식에게 음식을 잔뜩 들려 보내신다.

 

 

마무리

오늘은 들르다 들리다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잠깐 들어가 머무르다'의 의미로는 '들르다'를 쓴다는 점과 그 활용형을 주의하여 알아두면 구분이 쉬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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