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정상에 올라 [ 구비구비 / 굽이굽이 ]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보았다. 여기서 '구비구비'가 맞을까요? 아니면 '굽이굽이'가 맞을까요? 오늘은 구비구비 굽이굽이 중 올바른 맞춤법 표현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1. 결론적으로 '굽이굽이'가 맞는 표현입니다.
- 산 정상에 올라 굽이굽이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보았다.
굽이굽이(O) / 구비구비(X)
'구비구비(X)'는 '굽이굽이'의 잘못으로 비표준어로 표준국어대사전에 아예 존재하지 않는 단어입니다.
'굽이굽이'에서 '굽이'는 동사 '굽다'의 어간에 '-이'가 붙어서 명사가 된 것이기 때문에 어간의 원형을 밝혀 적어야 합니다.
< 한글 맞춤법 4장 제3절 제19항 >
어간에 '-이'나 '-음'이 붙어서 명사로 된 것과 '-이'나 '-히'가 붙어서 부사로 된 것은 그 어간의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
[ 굽이 -> '굽'(굽다의 어간) + '-이' -> 굽이 ]
굽다의 어간은 '굽-'이고 여기에 '-이'를 붙어서 명사가 된 것이 '굽이굽이'입니다.
< 어간의 원형을 밝혀 적는 단어 예시 >
① '-이'가 붙어서 명사가 된 것
- 길이 / 깊이 / 높이 / 다듬이 / 먹이
② '-이'가 붙어서 부사가 된 것
- 더욱이 / 적이 / 같이
2. 굽이굽이 뜻
1) 명사
여러 개의 굽이. 또는 휘어서 굽은 곳곳.
- 산 굽이굽이마다 단풍이 들었다.
- 굽이굽이가 모두 아름답다.
- 강물이 산 굽이굽이를 휘감으며 흐른다.
- 산 굽이굽이마다 쉴 수 있는 곳이 있다.
- 내가 어렸을 적에는 산 굽이굽이를 넘어서 시장에 갔단다.
- 굽이굽이를 돌다.
2) 부사
여러 굽이로 구부러지는 모양.
- 강물이 굽이굽이 흐른다.
- 험하고 굽이굽이 휘어진 산을 오르느라 무척 피곤했다.
- 산속 굽이굽이 휘어진 길을 들어가자 과자로 만든 집이 나타났다.
- 굽이굽이 돌아 더 들어가면 공주가 잠들어 있는 성이 나온다.
- 산등성이를 굽이굽이 걷다.
- 설악산의 단풍이 굽이굽이 물들었다.
TIP. 읽어보면 좋은 글!
마무리
오늘은 구비구비 굽이굽이 중 올바른 표현인 '굽이굽이'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이/-히'와 결합하여 명사나 부사로 만드는 경우 그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는 점 알아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