섞다 썩다 뭔가 비슷한 느낌이 드는 단어인데요. 일상에서 어느 경우에 '섞다'라고 해야 하고, 또 어떨 때 '썩다'라고 해야 할까요? 오늘은 섞다 썩다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섞다 썩다 차이점
표준국어대사전에 나와 있는 뜻을 찾아보면
'섞다'는 '두 가지 이상의 것을 한데 합치다'라는 뜻이고,
'썩다'는 '유기물이 부패 세균에 의하여 분해됨으로써 원래의 성질을 잃어 나쁜 냄새가 나고 형체가 뭉개지는 상태가 되다'라는 뜻입니다.
더 쉽게 설명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섞다 - 뭔가를 합치다
(예) 카드를 섞다.
썩다 - 뭔가가 부패하다
(예) 생선이 썩다.
일상에서 '섞다'와 '썩다'를 종종 헷갈리는 경우가 있는데요. 헷갈리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단어별 자세한 뜻과 예문은 아래에서 더 알아보겠습니다.
2) 섞다 뜻
① 두 가지 이상의 것을 한데 합치다
- 남학생과 여학생을 섞어서 조를 짰다.
- 엄마는 여러 가지 재료를 섞어서 부대찌개를 끓이신다.
- 국에 물을 섞으니 짠맛이 좀 덜했다.
- 재료를 섞는 과정에서 마늘을 빼먹었다.
- 카드를 섞다.
- 물과 기름을 섞다.
- 맥주와 소주를 섞어 마시다.
② 어떤 말이나 행동에 다른 말이나 행동을 함께 나타내다
- 그는 딱딱한 이야기를 농담을 섞어 가며 풀어 갔다.
- 그녀는 콧소리를 섞으면서 말하는 버릇이 있다.
- 사뭇 진지한 이야기에 코미디적 요소를 섞어 지루하지 않은 영화였다.
- 내 친구는 농담과 진담을 섞어 말하는 통에 속을 알기가 어렵다.
- 미국에서 오래 살다온 친구는 영어와 한국어를 섞어서 말하곤 한다.
- 내 동생은 노래를 부를 때 가성을 섞어서 고음을 잘 낸다.
3) 썩다 뜻
① 유기물이 부패 세균에 의하여 분해됨으로써 원래의 성질을 잃어 나쁜 냄새가 나고 형체가 뭉개지는 상태가 되다
- 썩은 고기를 먹어 배탈이 났다.
- 주방에서 생선 썩은 냄새가 진동을 한다.
- 시골 할아버지 댁에 가면 언제나 거름 썩는 냄새가 났다.
- 고여 있던 물이 썩었다.
② 사람 몸의 일부분이 균의 침입으로 기능을 잃고 회복하기 어려운 상태가 되다
- 치과에 갔더니 사랑니가 썩었다고 한다.
- 상처 부위를 소독을 하지 않아서 살이 썩어 들어갔다.
- 이가 썩었는지 음식물을 씹는데 통증이 느껴진다.
③ 쇠붙이 따위가 녹이 심하게 슬어 부스러지기 쉬운 상태가 되다
- 대문의 손잡이가 썩어서 교체해야 할 것 같다.
- 철문이 썩으니 계속 삐거덕거리는 소리가 난다.
- 창틀이 썩다.
④ 물건이나 사람 또는 사람의 재능 따위가 쓰여야 할 곳에 제대로 쓰이지 못하고 내버려진 상태에 있다
- 음악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인재가 시골에서 썩고 있다.
- 너처럼 능력 있는 친구가 왜 이런 곳에서 썩고 있냐?
- 그는 여기서 썩기에는 너무 아까운 인재다.
⑤ 사회의 조직이나 기관, 또는 사람의 사고방식이나 생각 따위가 건전하지 못하고 부정이나 비리를 저지르는 상태가 되다
- 그런 썩은 정신 상태로 어떻게 성공할래?
- 사회가 썩어서 이 나라에 희망이 안 보인다.
- 그 기자는 썩고 타락한 사회를 비판하는 글을 자주 기고했다.
- 썩은 관행으로 인해 정직한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⑥ 사람의 얼굴이 윤기가 없이 검고 꺼칠한 상태가 되다
- 너 왜 이렇게 얼굴이 썩었어?
- 한 달 내내 야근을 했더니 얼굴이 썩었다.
- 반장은 시험공부로 며칠 새우더니 얼굴이 썩어 있었다.
⑦ 흔할 정도로 많은 상태에 있다
- 돈이 썩어 나도 너한테는 안 빌려줘.
- 그녀는 명품백이 썩어 나는지 매일 다른 가방을 들고 나왔다.
- 그는 인색하여 쌀이 썩어 나도 남에게 베풀 생각이 없었다.
- 어디서 돈이 썩어 나냐?
⑧ 걱정이나 근심 따위로 마음이 몹시 괴로운 상태가 되다
- 엄마는 동생 때문에 속이 썩는다.
- 내 친구는 아내가 바람이 나서 속이 썩어 문드러지고 있다.
- 임직원 총파업으로 인해 경영진들이 골머리를 썩고 있다.
⑨ (속되게)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어떤 곳에 얽매여 있다
- 그는 군대에서 이 년째 썩고 있다.
- 아버지가 부르셔서 어쩔 수 없이 시골에서 썩고 있다.
- 그녀는 시시한 곳에서 평생을 썩고 싶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