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형제란 '의로 맺은 형제 또는 아버지나 어머니가 서로 다른 형제'를 뜻합니다. 실제로 같은 부모에게서 나온 형제가 아닌 것이지요. 사자성어에는 의형제를 맺음을 이르는 말이 있는데요. 오늘은 의형제를 맺음을 이르는 말 도원결의 뜻 및 유래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의형제를 맺음을 이르는 말
- 도원결의
< 도원결의 뜻 >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 도원결의 뜻은 '의형제를 맺음을 이르는 말'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 도원결의 한자 >
도원결의(桃園結義)의 한자는 각각 桃(복숭아나무 도), 園(동산 원), 結(맺을 결), 義(옳을 의)를 씁니다. 한자 그대로 직역하면 복숭아나무 동산에서 의를 맺다는 뜻인데요.
도원결의는 어떻게 의형제를 맺는다는 뜻을 갖게 되었을까요?
2. 도원결의 유래
나관중 지은 「삼국지연의」에서 나오는 말입니다.
한나라는 전한과 후한으로 나눠볼 수 있고, 중국사에서 약 400년 정도의 왕조가 이어졌습니다. 모든 왕조의 쇠퇴기가 그렇듯 후한 역시 막바지에 정치가 어지럽고 민심은 흉흉해졌습니다.
어지러운 상황과 굶주림을 견디지 못한 백성들은 봉기를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우리가 한 번쯤 들어본 황건적의 난이 바로 그 시기에 일어난 일입니다.
유주의 탁현이라는 지역에서 그런 나라의 망조를 보며 슬퍼하고 있던 스물여덟 살의 청년 유비가 있었습니다. 유비는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습니다. 아버지를 여읜 탓에 가난했고 생계를 위해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황건적들이 유주까지 쳐들어오자 결국 유주를 다스리던 태수 '유언'이라는 사람이 의병을 모집하는 방을 붙입니다.
그리고 운명적으로 이 날 방이 붙은 곳에서 유비가 방을 읽고는 탄식을 하지요.
장비가 나타나 묻습니다.
'왜 탄식을 하시오?'
'적을 무찔러 백성들을 지킬 생각이 간절하지만 내게는 힘이 없어서 그렇소.'
그 말을 듣고 장비는 자신의 재산을 팔아서 군사들을 모으자고 합니다.
뜻이 통한 것을 느낀 유비는 기쁜 마음으로 어느 주막에 들어가 장비와 술 한 잔을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때 관우를 만나게 되고, 관우가 의병 모집을 위해 성에 가는 길이라고 이야기를 하지요.
그러다 셋은 뜻이 같음을 알게 되고 서로 큰 꿈을 가슴에 품습니다.
큰 일인 만큼 장비는 자기 집 복숭아밭에서 모여 의형제를 맺고 함께 큰 일을 도모하자고 합니다. 그렇게 셋은 복숭아나무 아래서 제사를 지내며 맹세를 하지요.
셋은 성도 다르고지만 의형제가 되어 어려운 사람을 돕고
나라를 위하고 백성을 편안하게 하자는 큰 뜻을 맹세합니다.
그렇게 첫째가 유비, 둘째가 관우, 셋째가 장비가 되었습니다.
바로 여기에서 도원(복숭아나무 동산), 결의(의를 맺다)가 유래되었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삼국지연의는 나관중이 쓴 소설로 실제 중국사와는 조금 다르지만 도원결의라는 표현은 널리 퍼져 '마음이 맞는 사람이 뜻을 모아 행동을 같이 할 때' 사용하고 있습니다.
3. 도원결의와 비슷한 의미 사자성어
① 의기투합(意氣投合)
마음이나 뜻이 서로 맞음.
② 의기상투(意氣相投)
마음이나 뜻이 서로 맞음.
③ 의기상합(意氣相合)
마음이나 뜻이 서로 맞음.
④ 결의형제(結義兄弟)
의리로써 남남끼리 형제의 관계를 맺음. 또는 그 형제.
⑤ 결약형제(結約兄弟)
의리로써 남남끼리 형제의 관계를 맺음. 또는 그 형제.
⑥ 여형약제(如兄若弟)
형 같고 아우 같음. 친하기가 형제와 같음.
TIP. 도둑질도 멍청하면 끝?
마무리
오늘은 도원결의 뜻 및 유래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