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제주도 여행을 다녀오면서 이용해본 전기차~!! 왜 제주도에 전기차가 많은지 알겠더군요. 제주도에서 일정한 출퇴근 거리만 보장이 된다면 끌기에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제가 제주도민이라면 구입을 고려해볼만한 정도였습니다. 오늘은 전기차를 이용해본 경험에 비추어 전기차를 이용할 때의 특징과 뭐 주의사항 정도 몇자 적어보려고 합니다. 



1.  저소음, 소리없이 강하다.


전기차는 시동을 걸 때도 거의 소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깜짝 놀랐지요. 매우매우 조용해서 의외로 끌 만 했습니다. 휘발유 차는 나 이제 준비됐어!라고 크기 한번 알려주는데 전기차는 시동이 걸린지 안 걸린지 조차 모를 정도로 그냥 조용합니다.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아서 이 차 뭐지? 라고 생각했으나 의외로 속도가 잘 붙습니다. 소리없이 강한 특징이 있더군요. 


 

2.  기름값이 안 든다!


아마 전기차를 이용할 때 가장 큰 메리트가 비용절감 부분일 겁니다. 비용이 휘발유차와 비교했을 때 기름값이 안나가서 매우 적게 듭니다. 몇박며칠을 빌려도 기름값 나가는 거와 비교하면 말도 안되는 비용으로 여행지에서 기동성을 누릴 수 있지요. 최대 메리트! 



3.  급속 충전과 완속 충전 시간 5~6배 차이! 


비용 절감이라는 엄청난 메리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고민되는 부분은 역시 충전소입니다.  전기차 충전은 종류가 현재 2가지입니다. 급속 충전과 완속 충전이 있는데 급속 충전과 완속 충전 시간은 어마어마한 차이가 납니다.  급속 충전으로 하면 40분 정도면 거의 충전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정도면 점심 혹은 저녁 식사 후에 커피 한잔 마실 정도의 시간입니다. 그러나 완속 충전은 무려 대여섯시간이나 소요된다는 사실! 예를 들어 해수욕장처럼 수영하면서 한곳에서 오랜 시간 머무르면서 관광을 하면 괜찮겠지만, 관광을 목적으로 짧게 자주 이동하는 여행 일정을 짜셨다면 완속 충전은 좀 무리일 겁니다.



4.  충전소 위치 체크해보기.


EV를 몰아보겠다고 결심했다면, 조금이라도 충전소를 들리는 시간과 이동 거리를 줄이기 위해 여행전 충전소 위치를 미리 체크해보시면 좋습니다. ( 보통 충전소의 충전기는 1~2대 정도 있습니다. ) 보통 큰 관광지의 경우에는 충전소가 있습니다. 

** 이번에 갔던 충전소 있는 관광지 : 만장굴이 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김녕미로공원이 있지요~ 

'박물관이 살아 있다' 에도 충전소가 있었습니다. 



5.  주행거리가 긴 차를 고려해볼 것.


충전소를 자주 찾아 가는 게 힘들 수 있습니다. 잦은 충전이 싫다면 조금이라도 주행거리가 긴 차를 고르는 걸 고려해보세요. 제주도 여행을 계획할 때 차없이 2박 3일, 1박 2일 처럼 짧게 잡으셨다면 서쪽이면 서쪽으로, 동쪽이면 동쪽으로 정해서 근처를 숙소로 잡으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차를 빌렸다면! 기동성이 생겼으므로 웬만하면 동-서를 다 둘러볼 계획을 하실 겁니다. 그러므로,, 자주자주 충전소 찾는 게 싫다고 한다면 조금이라도 더 주행거리가 긴차를 빌리시는 게 충전 덜하는 당연한 방법입니다. 물론 제주도 역시 정체되는 구간과 시간대가 있지만 여행 동선을 적당히 짜고 주행거리가 어느 정도 되면 자주 충전하지 않아도 버틸만한 수준이었던 것 같습니다.



6.  완전면책 체크할 것. 


렌트하는 차들에는.. 블랙박스가 보통 없는 경우가 있죠. 그래서 대여를 할 경우에는 완전면책을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완전면책이라고 해도 우리가 막연히 생각하는 글자 그대로의 완전면책하고는 좀 다릅니다. 예를 들어 사고로 완전히 차가 반파되었는데 완전 면책을 해주는게 아니고, 보통은 사고견적이 일정 금액까지의 완전면책 이런식으로 정해져있더군요. 그부분에 대해서는 업체마다 다를 테니 대여를 원하는 곳의 규정을 정확히 잘 알아보세요. 



7.  사거리인데 신호가 없는 곳이 많음.


제주도가 서울경기만큼 유동인구가 분명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운전이 쉬울 것이라 생각하실 법도 한데요. 신호가 없는 곳이 생각보다 매우 많습니다. 그러므로 운전할 때 좌우를 잘 살피면서 조심스럽게 사거리를 가야하는 경우가 많구요. 그리고 여행지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우리를 당혹스럽게 만드는 놀라운 운전 패턴들을 만날 수 있으니 운전할 때 주의하시길! 



8.  수많은 속도제한 구역, 평균 시속 60km


광란의 드라이브를 상상했다면 안타깝지만, 제주도는 생각보다 제한속도가 매우 낮게 책정되어 있습니다. 어느 구간은 시속 50km이구요. 평균적으로 시속 60km정도입니다. 차가 많으나 적으나 상관없이, 마음을 비우고 60km로 운전한다고 알고 계시면 한결 마음이 편해지실 겁니다. ^^;



마무리

얼마전 테슬라의 모델3이 출시되었고, 우리나라도 몇해전부터 계속 친환경 자동차인 EV에 대한 세제 혜택 등 지원 방안이 꾸준히 발표하고 있죠. 여행도 갈겸, 전기차의 시승감이라든가 직접 충전을 경험해보고자 이 때다 싶어 한번 타보게 되었는데요. 제주도는 전기차를 이용하는데 나름 인프라 구축이 잘되어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여행할 때도 동선을 미친듯이 동서로 하루 2번횡단! 이런 계획만 짜지 않는다면 충전스트레스는 크게 안 받아도 될 정도였고, 전반적으로 여행시 경비절감에 나름 신경을 쓴다면 괜찮은 이동 수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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