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이 [ 겉잡을 / 걷잡을 ] 수 없을 정도로 번지다. 여기서 '겉잡을'이 바른 표현일까요? 아니면 '걷잡을'이 맞는 표현일까요? 오늘은 겉잡다 걷잡다 예문을 통해 차이점을 알아보겠습니다.
1. 결론적으로 '불길이 걷잡을 수 없다'가 맞는 표현입니다.
-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번지다.
문맥상 어떤 형세 따위를 붙들어 잡기가 어렵다는 의미의 단어는 '걷잡다'가 맞는 표현입니다. '겉잡다'는 겉으로 보고 대강 짐작한다는 의미로 아예 의미가 다릅니다.
< 겉잡다 뜻 >
겉으로 보고 대강 짐작하여 헤아리다
(예) 대출해야 할 돈을 겉잡아 보니 대충 1억은 될 것 같다.
(예) 공연에 온 관객이 겉잡아도 천 명은 되었던 것 같다.
2. 걷잡을 수 없다? 겉잡을 수 없다?
일반적으로 걷잡을 수 없다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는데요.
1) 걷잡다 뜻
① 한 방향으로 치우쳐 흘러가는 형세 따위를 붙들어 잡다
② 마음을 진정하거나 억제하다
이 때 보통 '걷잡다'는 '불길 등과 같은 형세 따위를 붙들어 잡다
또는 마음을 진정시키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보통 '마음을 걷잡았다', '불길을 걷잡았다'라고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2) 걷잡다는 보통 '없다'와 함께!
보통 '-없다'라는 표현과 함께 '걷잡을 수 없는 눈물',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이런 식으로 사용을 합니다.
3. 단어별 예문
1) 겉잡다 예문
'짐작하여 헤아리다'
- 겉잡아 계획하지 말고 꼼꼼히 좀 해.
- 예산을 겉잡지 말고 최대한 정확하게 편성하세요.
- 겉잡아도 반나절이면 될 일을 일주일 동안 하고 있냐?
- 사정도 잘 모르고 겉잡아서 한 말이 큰 화가 되었다.
2) 걷잡다 예문
① 한 방향으로 치우쳐 흘러가는 형세 따위를 붙들어 잡다
- 눈 앞에서 성벽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다.
- 건물이 걷잡을 수 없이 쓰러지다.
-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 요즘 물가가 걷잡을 수 없이 오르고 있다.
- 수학 성적이 걷잡을 수 없이 떨어지자 부모님께서는 나를 학원에 보내셨다.
- 그의 렌트카 사기 행각이 걷잡을 수 없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하고 있다.
② 마음을 진정하거나 억제하다
- 걷잡을 수 없는 분노가 올라왔다.
- 걷잡을 수 없는 외로움이 나를 감싼다.
- 걷잡을 수 없이 눈물이 흘렀다.
- 눈물이 터져 걷잡을 수가 없었다.
- 서로에게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들다.
TIP. 알아두면 좋은 상식
마무리
오늘은 겉잡다 걷잡다 차이 및 예문을 알아보았는데요. 받침이 ㅌ인 경우는 '짐작', ㄷ은 형세를 '억제'한다는 의미가 있다는 점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