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깊은 나무에서 한석규의 '지랄하고 자빠졌네'는 전 국민이 다 알 정도의 명대사이자 인터넷의 대표 유행 밈이 되어버렸습니다. 지랄하고 자빠졌네에서 '자빠지다'는 사투리일까요? 아니면 표준어일까요? 오늘은 자빠지다 사투리 여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자빠지다 사투리?

1.  결론적으로 자빠지다는 사투리가 아닙니다. 

- 표준어 

 

한석규가 세종대왕 역을 맡으면서 했던 '지랄하고 자빠졌네' 역시 표준어라는 말입니다. 

 

(예) 지랄하고 자빠졌네(=있네)

 

여기서 '자빠지다'의 쓰임은 '보조 동사'입니다. '있다'를 속되게 이르는 표현입니다. '지랄하고 있네'라고 해도 뜻이 통하지만 그것보다 더 속된 느낌을 섞어서 말하려면 '자빠지다'를 활용하면 되는 것이죠. 

 

 

(예) 너는 정말 개똥 같은 소리만 하고 자빠졌구나(=있구나) 

 

이 문장에서도 '있다'를 속되게 이르는 보조동사로 '자빠지다'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조동사로 사용되는 것 외에도 본동사로는 어떤 뜻이 있을까요? 

 

 

2.  자빠지다 뜻 

 

① 뒤로 또는 옆으로 넘어지다

 

- 눈길에 자빠져 큰 부상을 입었다.

- 아이가 걸음마를 하다가 뒤로 자빠졌다.

 

 

② 눕다를 속되게 이르는 말

 

- 할 일 없으면 그냥 자빠져 자라. 

- 그는 만취상태로 길바닥에서 자빠져 잠이 들었다.

 

 

③ 서 있던 물체가 모로 기울어져 쓰러지다

 

- 가로수가 길에 자빠져 있다.

- 태풍에 전봇대가 자빠졌다.

- 자빠진 자전거를 일으켜 세웠다. 

 

 

④ 몸에 탈이 나거나 몹시 시달려서 일을 감당하지 못하게 되다

 

- 요즘 야근을 많이 했더니 그만 자빠지고 말았다. 

- 형은 고시 공부를 무리하게 하다가 자빠졌다.

 

 

⑤ (속되게) 게으르게 한곳에만 처박혀 있다

 

- 대학을 졸업한 아들이 집안에 자빠져서 놀기만 하니 큰일이다.

- 해고 당했다가 집에 자빠져 있으면 어떡하냐?

 

 

⑥ 책임을 저버리고 하던 일에서 손을 떼고 물러나다

 

- 사업을 크게 벌이고 이제 와서 자빠지면 됩니까?

- 처음에는 열정적으로 일하던 직원들이 임금이 밀리자 다들 자빠져 버렸다.

 

 

3.  요약정리 

자빠지다는 '지랄하고 자빠졌네'처럼 '-하고 자빠지다'라는 표현의 '보조동사'로도 쓸 수 있고,

'자빠지다'를 독립적으로도 쓸 수 있는 본동사로서의 다양한 뜻도 존재합니다. 

 

[ 자빠지다 -> 보조동사 / 본동사 ]

 

 

마무리

오늘은 자빠지다 사투리 여부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본동사뿐만 아니라 보조동사로써의 쓰임도 있다는 점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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