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개발자, 웹디자이너, 웹퍼블리셔 차이점이 궁금하다면!


얼마전 지인에게 웹사이트 구축에 관련된 문의가 들어왔습니다. 좋은 카피를 붙여서 깔끔하게 디자인 된 사이트를 하나 만들어줄 수 있느냐는 의뢰였지요. 아무래도 사이트를 이용하는 엔드유저이기 때문에 종종 이런 질문을 받곤 합니다. 그래서 웹사이트를 구축할 때 어떤 단계로 일을 하고, 그 중 개발자가 하는 일이 어떤 것인지 차분히 설명해주면서~ 아하! 엔드유저 입장에서 웹디자이너나 웹 프로그래머에 대한 차이가 어떤 건지 궁금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각 단계와 각각의 포지션에서 하는 일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보려고 합니다! 





웹은 협업으로 이루어진다.

웹사이트를 구축할 때 1인 다역을 해내시는 분들도 있지만, 보통은 여러 명이 협업을 하게 됩니다. 여러분이 하루에도 수십번 특가 상품을 찾는 11번가나 지마켓, 옥션 등 대형 쇼핑몰 및 은행, 증권 등은 매우 많은 인원이 협력해서 만든 결과물입니다. 일을 의뢰하는 사람을 편의상, 클라이언트라는 용어로  부르겠습니다. 클라이언트가 특정한 필요로 인해 이런 걸 원한다고 이야기하고 그게 계약으로 성사되면 단계별로 일이 진행됩니다. 금융권 클라이언트가 "요즘 챗봇이라는 게 있다면서요? 우리도 챗봇이라는 걸 만들고 싶습니다"라고 의뢰를 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1.  프로젝트의 큰 틀부터, 디테일한 것까지 기획하는 기획자

 

이제부터 일이 시작됩니다. 클라이언트가 생각해본 '챗봇(채팅봇)'의 역할, 기능이 있을 것입니다. 잘 모른다면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누군가는 클라이언트에게 챗봇은 요새 이런 트렌드이고 이러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줘야 합니다. 이 부분부터 바로 기획자의 역할입니다. 클라이언트의 요구사항을 정리하고 말 그대로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역할을 하지요. 전체 프로젝트의 방향과 틀, 그리고 세부적인 사항까지도 협의하기 때문에 중요한 첫 스타트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획이 명확해야 그 다음 단계가 수월해집니다. 기획을 바탕으로 그 후에 디자인이 이루어지고 개발자들이 기능을 개발하게 될 테니까요. 요구사항 분석이 어느 정도 끝났으니 개발하고자 하는 사이트의 메인컨셉에 맡는 디자인을 시작해야겠지요.



2.  사용자가 사용할 화면을 그리는 사람들, 웹디자이너


기획단계가 끝났다면, 웹디자이너의 역할은 이때부터 시작됩니다. 메인이 되는 디자인을 기획자, 또는 클라이언트와 함께 디자인을 잡습니다. 웹디자이너는 포토샵을 통해 쉽게 한 장의 그림을 그린다고 생각하시면됩니다. 여러분이 매일 즐겨가는 커뮤니티나 쇼핑몰의 화면을 트렌디하게 그리는 역할이라고 보면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3.  그림을 웹의 언어로 바꾸는 웹퍼블리셔


한 장의 멋진 그림을 다 완성했다면! 도화지에 그린 그림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작업을 퍼블리셔가 합니다. 디자이너쪽에서 제작한 psd파일을 갖고, 웹의 규약에 맞게 html로 바꿉니다.  그럼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위에 보시는 게 바로 제 블로그의 좌측 상단에 있는 카테고리들입니다. 처음에 이게 바로 아무런 작동하지 않는 jpg나 png와 같은 그림 파일로 만드는 게 디자이너이고, 지금 블로그에서 볼 때 'IT인터넷' 카테고리에 마우스를 올리면 손가락 모양으로 바뀌는 걸 보실 수 있는데요. 바로 그림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게 퍼블리셔의 역할입니다. 


다시 말해 퍼블리셔는 사용자의 UI를 만들어주게 되는 것이죠. 퍼블리셔가 css, html, javascript, jqeury를 통해 UI를 다 만들었다면 개발자가 기능 개발을 하게 됩니다. 



4.  기능의 완성, 웹 프로그래머


아까 우리의 클라이언트가 챗봇을 의뢰했다고 가정했었습니다. 그럼 이 챗봇이라는 것의 디자인도 완성되었고, 채팅창도 완성되었다면 그 다음은 사용자가 챗봇에게 말을 걸면 챗봇이 대답을 해야겠지요~ 사용자가 사용할 수 있는 UI를 만든 후에는 이제 그 기능을 만드는 게 바로 프로그래머의 역할입니다. 챗봇이 대답을 하게끔 만드는 것이죠. 챗봇을 구현하는 데는 여러가지 단계를 거쳐야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챗봇을 학습시킨답니다. 데이터를 정제해서 챗봇에게 학습을 시키고, 시나리오에 따라 챗봇이 대답하는 구조로 만드는 게 대부분일 겁니다. 아니면, 학습시키지 않고 시나리오만을 갖고 개발하기도 하지요. 개발이 끝나면 그 다음 단계는 무엇일까요?



디버깅 및 테스트


기획자의 기획안에 따라 디자인과 퍼블리싱, 그리고 챗봇의 개발이 끝났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사용자에게 짜짠하고 오픈해서는 안 됩니다~ 왜냐! 테스트를 해보지 않았기 때문이죠. 우리의 챗봇이 과연 잘 대답을 하는지 엉뚱한 대답을 하진 않는지 체크해봐야하는 단계가 남았는데요. 이 단계가 디버깅 및 테스트 단계입니다. 테스틀 하면서 남아있는 버그(오류)를 잡는 것이죠. 테스트를 반복하면서 오류를 해결하고 크게 문제 없다고 판단했을 때 바로 사용자에게 오픈하게 됩니다. 





마무리

챗봇이 사용자를 만나기까지 여러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 글에서는 기획, 웹개발, 웹디, 퍼블 이렇게 4가지에 대해서 챗봇을 예로 들어 설명하였지만, 일상 속에서 만나는 앱(어플)개발, 게임개발, 응용프로그램 역시 이러한 사이클을 그리며 완성된다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여러분이 만나는 IT의 결과물은 스마트폰이든 뭐든 결국 여러단계를 거친 협업의 결과물이라는 점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구요. 혹시라도 이쪽에 진로를 생각하고 계셨던 분들에게 약간이나마 길라잡이가 되면 좋을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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