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를 파면 나도 모르게 기침이 나오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저 역시 어린 시절 엄마가 제 귀를 팔 때 기침이 나오던 기억이 있는데요. 대체 왜 귀파면 기침이 나오는 걸까요? 오늘은 귀파면 기침 나오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귀파면 기침이 나오는 이유는? 

- 귀를 파서 기침이 나는 것은 일종의 생리적인 반사현상에 의한 것입니다. 

 

우리 신경 중에는 심장, 인두, 성대, 내장기관 등에 폭넓게 분포하여 부교감신경 및 감각, 운동신경 역할을 수행하는 미주신경이라는 것이 있고, 미주 신경 중에는 아놀드 신경이라는 게 존재합니다. 

 

아놀드 신경은 외이도와 귓바퀴 뒷면에 분포하고 있으며, 사람에 따라 이 아놀드 신경이 매우 예민한 분들이 있는데요. 일부 사람들 중에는 귀를 파면 외이도를 물리적으로 자극하게 되고 아놀드 신경에 의한 기침 반사가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영어로는 Arnold’s nerve cough reflex이며, 아놀드 신경 기침 반사라고 합니다.)

 

 

즉, 귀파면 기침이 나오는 것은 생리적인 반사 현상 같은 것이므로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저의 가족 중에는 할머니께서 종종 귀를 파시다가 기침을 하시고 저 역시 그렇습니다. 저희 가족 모두가 귀 팔 때 기침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저처럼 아놀드 신경이 예민한 사람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2.  귀를 자주 파면 안 좋은 이유 

귀지는 귓구멍 속에 낀 때를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귀지를 제거하는 이유는 미관상 보기에 안 좋고 귀가 가렵기 때문입니다. 저도 가끔 귓속이 간지러우면 면봉으로 살짝 파고는 있는데요.

 

실제로 너무 자주 파면 안 좋고, 이비인후과에서는 귀지는 강제로 무리하게 제거할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1) 귀지의 역할 

그 이유는 귀지가 하는 역할 중에 하나가 귓속을 보호하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귀지는 단백질 분해요소, 면역글로불린, 지방산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귀지 자체가 외이도 표면의 건조를 막아주고 먼지나 세균이 고막까지 침투하는 것을 차단합니다. 

 

 

2) 귀 잘못 팠을 때 부작용 

오히려 귀지를 꺼내기 위해 너무 깊은 곳까지 잘못 파내면 귓속 피부를 다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뭔가 귓속에서 걸리적 거리는 게 있어서 그걸 끄집어내려고 외이도를 자극하다 보면 외이도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귀지를 파내면 귀지샘을 자극시켜 귀지의 분비가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3) 귀지는 자연적으로 배출됨

참고로 귀지는 자연적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굳이 일부러 파내지 않아도 됩니다. 만약 너무 크고 딱딱하게 굳어버린 귀지가 있다면 직접 빼는 것보다는 이비인후과를 가서 빼내는 것이 훨씬 안전한 방법입니다. 

 

 

 

마무리

오늘은 귀파면 기침 나오는 이유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았는데요. 정 귀지가 쌓여서 불편하시다면 과산화수소 용액을 사용하여 외이도를 닦아주시거나 병원에 가서 안전하게 귀지를 제거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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