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은 취업준비생이든, 경력 6년차 이상의 경력자에게든 가장 고민되는 관문 가운데 하나입니다. 당락이 결정되는 단계이기 때문이죠. 우리나라의 교육 시스템은 미국이나 영국 등처럼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교육보다는 '지식을 흡수'하는 시스템이다 보니 참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그래도 희망적인 사실은 '면접에 당신을 불렀다'라는 것 자체가 면접관은 지원자에게 호기심과 궁금증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므로 잘 어필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기술면접에 자신이 없다면

신입지원자의 경우에 실무를 해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어떤 질문이 나올지 아예 감조차 못 잡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열심히 준비했는데도, 막상 입이 잘 떨어지지 않죠. 그렇다고 해도 너무 걱정하지는 마세요. 회사에서 신입에 대한 기대치는 낮기 때문에 인성 면접을 잘 통과한다면 승산이 있습니다. 막판에 이런 질문을 분명 받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회사에 대해 궁금한 부분이나 질문하고 싶은 것이 있나요?' 이 질문을 어필하는 하나의 기회로 삼으세요.


그리고 동시에 면접관이 회사에 대해 감추고 있으나, 여러분이 반드시 알아야 할 지원한 회사의 진실에 대해 한 걸음 다가가세요. 겉으로는 좋아보이는 회사이지만 실제로는 내분과 사내정치에 찌든 회사일 수도 있습니다. 입사 후에 1년도 못 버틸 회사인지 오래다녀서 여러분의 경력관리에 도움이 되는 회사인지 구직자 역시 알아야 되니까요. 






기술면접에 자신없는 당신이 어필할 수 있는 질문 8가지


1.  현재 회사에 입사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면접관에게 회사에 대한 관심을 보여줌과 동시에, 회사가 갖고 있는 장점 등을 알 수 있는 질문입니다. 예를 들어 툭 터놓고 말하는 면접관이라면 회사가 갖고 있는 복지, 그리고 향후 발전 가능성, 연봉 인상률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뭣모르고 들어갔다가 연봉동결 및 오늘내일을 알 수 없는 회사라면 커리어에 문제가 생기죠. 물론 흥망성쇠가 잦은 업계 특성상, 입사 6개월 만에 회사가 망하는 경우도 있으니 되도록이면 처음부터 잘 알고 가는 게 좋습니다. 첫 단추를 잘 꿰세요. 



2.  여기서 계속 일하게 하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면접관이 보통 이런 질문을 받는 경우가 없겠지요. 예상치 못한 질문을 받는 경우 사람은 포장하는 말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팩트를 전달해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진짜 사람들이 그 회사에서 일하는 이유를 찾아보세요. 




3.  가장 오래된 개발자가 몇년 차인가요?

이 질문은 엔지니어로서 그 회사의 문화를 가늠해볼 수 있는 키포인트 질문입니다. 동시에 면접관에게는 회사에 대한 관심을 보여줄 수 있는 질문이지요. 이 질문을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정보는 2가지 정도 됩니다. 


첫번째, 만약에 가장 오래된 개발자가 만 3년 이상의 경력(4년차)도 갖추지 못했다면 개발자가 오래 버티기 힘든 구조의 회사이구나~를 알 수 있습니다. 만약 내가 들어갔는데 내 위에 있던 사수마저 나간다면 일복이 홍수처럼 밀려들겠구나 가늠할 수 있지요. 알고 있는 게 많고 개발을 잘한다면 버틸 수 있겠지만, 아는 게 없다면? 길어야 1년 조금 더 버티는 정도이고 못버티면 6개월만에도 퇴사하는 상황이 올 것입니다.


두번째, 엔지니어가 오래버티지 못한다면 분명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업무강도, 그리고 사내정치 등이지요. 개발회사에는 기술을 사랑하는 엔지니어만이 있을거라 상상하실 수 있는데요. 



4.  5~6년차 개발자가 몇명 있습니까?

앞에 있는 질문하고 비슷한 맥락입니다. 이 질문은 회사에 대한 관심 당연히 보여줄 수 있고요. 동시에 내가 배울 수 있는 사수가 있구나를 알 수 있습니다. '나 혼자 정글에 던져지지는 않는구나!'라고 알게되면 신입인 경우 마음이 놓이겠지요. 그리고 회사에서 실질적인 개발업무를 하는 5~6년차가 많다면 나름 건강한 인력 구조의 회사라고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다른 업계보다 이직이 조금 많은 IT에서 이직하기 좋은 5~6년차가 그 회사에서 남아 일하고 있다면?? 성과급이든, 연봉협상이든, 조직문화든  분명 이유가 있을 겁니다. 





5.  제가 지원한 직무의 프로세스가 궁금합니다. 

회사에 지원한 직무에 대해 질문함으로써 지원 회사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면접관은 '아 이 친구가 단순히 여러 회사를 지원한 게 아니라 정말 이 직무가 궁금하고~ 적극적인 태도를 갖춘 젊은이구나!' 라고 느끼겠지요. 그리고 여러분 또한 내가 직무에 대한 프로세스를 간접적으로나마 알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 



6.  회사의 향후 3년 사업방향과 계획이 궁금합니다. 

회사의 현재 뿐만 아니라, 미래에 대한 궁금증을 보여주면서 이 회사와 오래 일하고 싶다는 인상을 남길 수 있지요. IT업계는 이직이 상당히 자주 일어납니다. 한 회사에서 오래 일하는 조선업이나 해운업 혹은 건설업과는 좀 다르죠. 그러므로 신입 구직자가 향후 3년간의 사업 방향에 대해 궁금해 한다면 면접관에게는 '장기적으로 우리와 함께 일할 생각을 하는' 지원자라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7.  제가 이 업무를 한다고 했을 때 걱정되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만약 면접관이 면접을 진행하면서 여러분을 채용할까 말까 고민하는 중이라면 이 질문은 당락을 좌우할 수도 있습니다. 마음에 들지만, 뭔가 뽑기에 걱정되는 부분이 있는 상황이니까요. 


예를 들어 '포트폴리오도 좋고, 우선 인상도 좋다고 느꼈는데 학부 때 D학점과 A학점을 오간 걸 보아 기분파가 아닐까 하는 우려가 든다. 개발업무 특성상 늘 문제 해결을 해야되는데 기분따라 일처리를 하게 되는게 아닐까 생각된다'라고 면접관이 말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그럼 여러분은 다른 면접장에 가서도 면접관이 우려할 만한 부분에 대해 알게 되고, 이 부분을 반전시켜야 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자신의 약점을 커버할 만한 답변을 하게 되면 채용을 고민하던 면접관에게 임팩트와 함께 '내가 저 사람을 뽑아도 괜찮겠구나'하는 신뢰감을 줄 수 있게 됩니다. 



8.  면접관님의 꿈은 무엇인가요?

가장 당돌한 질문일 수 있습니다. 당돌하지만 임팩트가 클 수 있는 질문이지요. 당돌할 수도 있지만 임원급 이상의 면접관이라면, 그분들이 분명 계속 곱씹어볼만한 질문이지요. 이 질문의 경우는 회사를 공동 창립한 임원급 내지는 사장님과의 면접에서 하면 크게 어필할 수 있는 질문입니다. 그리고 이 경우, 여러분의 꿈에 대한 답변도 준비해놓으시길 바랍니다. 요즘처럼 안정을 중요시하는 사회에서 임원급의 꿈을 묻고 자신의 꿈에 대해서 패기있게 말할 수 있다면 제가 면접관이라도 함께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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