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검은 머리 짐승은 거두는 게 아니다라는 말을 종종 들어볼 수 있는데요. 정확히 검은 머리 짐승은 거두는 게 아니다는 무슨 뜻일까요? 오늘은 검은 머리 짐승은 거두는 게 아니다 뜻 유래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1. 검은 머리 짐승은 거두는 게 아니다 뜻
- 사람을 도와주지 말라는 뜻으로, 사람이 은혜를 갚지 아니함을 핀잔하여 이르는 말입니다.
여기서 '머리 검은 짐승'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는 게 아니다
= '사람'은 거두는 게 아니다
= 사람은 도와주지 말라
이런 의미입니다.
이런 속담이 나온 이유는 사람은 고마움을 모르고 은혜를 갚지 않기 때문이지요. 물론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거의 99.9999%의 동물은 우리가 사랑을 주면 그 사랑을 100%로 갚아줍니다. 개나 고양이 등 애완동물만 키워봐도 개와 고양이의 넘치는 사랑을 느낄 수 있는데요.
그러나 사람은 뉴스 기사만 봐도 은혜를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러니 함부로 아무나 도와주면 안 되는 것이지요.
2. 본래 속담은?
① 머리 검은 짐승은 남의 공을 모른다
② 머리 검은 짐승 남의 은혜 모른다
③ 검은 머리 가진 짐승은 구제 말란다
우리는 흔히 '검은 머리 짐승은 거두는 게 아니다'로 알고 있는데요. 본래 속담은 '머리 검은 짐승은 남의 공을(은혜) 모른다' 또는 '검은 머리 가진 짐승은 구제 말란다'입니다.
3. 검은 머리 짐승은 거두는 게 아니다 유래
해당 속담이 딱 여기서 나왔다는 것은 아니며 이해를 돕기 위해 경상남도 진주시에 전해오는 설화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옛날 어느 마을 큰 강가에 한 사공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홍수가 나서 물에 떠내려 오던 노루, 구렁이와 어린아이를 건져서 살려주었습니다. 노루, 구렁이는 건져서 제 갈길 가라고 보내주고 갓난아이는 불쌍해서 데려다 키웠지요.
그러던 어느 날 노루가 사공에게 돈이 있는 궤짝이 묻어 있는 장소를 알려 주었습니다. 사공은 부자가 되었고 그 돈으로 데려온 어린 아들을 잘 키웠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포도청의 포졸들이 사공의 집에 들이닥칩니다. 영문도 모르고 잡혀간 그는 심문을 받았지요.
'네가 네 죄를 알렸다!'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요?'
그러더니 갑자기 자신의 죄를 증명할 증인이 있다며 자신의 아들이 나오는 게 아니겠습니까.
'이 자가 큰돈 궤짝을 훔쳤다는 게 사실이냐?'
'네 맞습니다.'
바로 자신의 아들이 아버지인 자신을 포도청에 고발한 것이었습니다. 죽을 위기에 있던 어린아이를 주워다 키웠는데 본인의 재산을 탐하여 관하에 고발한 것이지요.
그렇게 사공은 감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너무 억울한 나머지 밥이 목구멍으로 넘어가지도 않았지요. 그러던 어느 날 감옥 안에 구렁이 한 마리가 들어왔습니다.
'내가 옛날에 구해준 구렁이구나.'
그런데 그 구렁이가 자신을 콱 물었지요. 구렁이의 목숨을 살려 주었는데 갑자기 다리를 물고 사라지다니 어이가 없는 일이었습니다.
너무 아프고 이제 죽기까지 하는구나 싶었던 그때 그 구렁이가 다시 나타나 풀을 자신에게 가져다주었지요. 사공은 그 풀을 상처 부위에 문지르고 다리가 멀쩡해졌습니다.
그러다 포졸들이 사또가 어떤 구렁이에 물려서 몸져누웠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사공은 그 얘기를 듣고 자신에게 그 병을 고칠 방도가 있으니 사또에게 전해달라고 간곡하게 요청하였습니다.
사또는 그 말을 듣고 사공에게 찾아갔고 사공은 풀을 꺼내 사또를 치료해주었습니다. 기운을 차린 사또는 사공에게 지금까지 있었던 일에 대해 모두 듣게 되었고 사공의 아들을 잡아오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그리고 배은망덕한 아들은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이것은 경남 진주시에 내려오는 설화의 내용입니다. 짐승은 구해주면 그 은혜를 알지만 사람은 잘못 구하면 오히려 화를 입을 수도 있으니 정말 사람은 가려서 사귀고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TIP. 알아두면 좋은 상식
마무리
오늘은 검은 머리 짐승은 거두는 게 아니다 뜻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았는데요.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았다면 검은 머리 짐승이 아니라 그 고마움을 알고 갚을 줄 아는 인간다운 사람이 더 많아지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