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서 si개발 관련해서 검색하면 말들이 많습니다. 개발자의 무덤이라고도 하고 부품양산을 한다고도 합니다. 그러나 IT에서 잔뼈가 어느 정도 굵다고 하는 사람들 가운데 생각보다 SI업계에서 시작한 분들이 많습니다. 항간에 실력없는 사람들이 있다라고도 하지만 의외로 만능 스포츠맨 같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신입의 경우에 IT업계에 뛰어들려고 하는 사람들은 대다수가 SI부터 시작을 할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 

IT업계에는 데이터분석가, DBA, 네트워크 엔지니어, WAS 엔지니어, 보안담당자 등 다양한 직군이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입을 뽑는 케이스는 거의 없기 때문에 그래서 IT취업이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되는게 SI입니다. 대기업조차도 신입으로 데이터분석가를 뽑는 경우는 드물고 WAS 엔지니어는 두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신입이라서 그나마 채용인원이 많은 SI를 가려고 마음 먹었는데 업계에 대한 말들이 많죠. 그럼 정말 열악할까? 안타깝게도 열악한 곳은 많이 열악합니다. 회사의 규모가 작을수록 심하고 흔히 '갑을'이라고 알고 있지만, 갑을병정까지도 가게 됩니다. 여러분이 '정'이 될 수 있어요. 하청에 재하청을 주다보면 정이 되기도 하지요. 최종결정권자가 갑이라면 나는 정이고 병의 비위에 맞춰서 일을 해서 데드라인까지 맞추었는데.. 을이 병의 기획이 싫다하고 갑은 병의 기획이 싫다고 하면 어떻게 될까요? 갈아엎습니다... 데드라인 납기라는 것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주말출근부터 새벽까지 일을 하는 게 자주 발생할 수도 있죠. 야근수당 받으니까 개꿀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야근수당은 없는 중소기업이 대다수입니다. 엄청나게 고생한 것을 연봉협상에서 대표에게 어필하는 방법 밖에는 없죠. 그 마저도 어필이 안된다고 하면 다른 누울곳(이직)을 알아보고 발을 뻗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I가 꼭 나쁜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1.  배움의 기회가 넓다. 즉, 제너럴리스트가 될 수 있다.

si업계는 신입이 갔을 때 분명한 장점이 있습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SM업계로 먼저 들어가면 운영업무가 위주이기 때문에 그 java파일 하나, 그 jsp하나 몇개몇개 손대는 것이 주 업무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그게 처음에는 좋아보이지만 많은 것을 배우기는 어렵습니다. 왜냐면 많은 프로젝트를 하지 않으니까요. 프로젝트의 개수가 늘어날 수록 실력도 쌓입니다. 이것은 정비례 관계입니다. 아무리 자잘한 프로젝트일지라도 트러블슈팅 없는 프로젝트는 없습니다. 모든 프로젝트는 난이도를 막론하고 버그라는 게 생기고 버그를 해결하면서 실력이, 문제해결능력이 길러지죠. 그래서 신입이고 대기업만이 목표가 아니라면 si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3년 정도만 버티세요. 생각보다 그 이후로 선택지는 훨씬 넓어지게 됩니다. 



2.  3년 정도 버티면 그 이후 선택지가 늘어난다. 

여러가지의 선택지가 생깁니다. 경력직이 되기 때문에 처음에 자격증으로 어필하고 팀프로젝트한 거 문서로 꾸려서 어필하고 고생했던 게 이젠 프로젝트 목록을 들이밀면 됩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훨씬 좋은 회사, 대기업으로 이직하고자 한다면 코딩테스트, 실무면접, 임원면접 등을 거쳐야겠지요. 그 외에도 3년 정도 하다보면 꼭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다른 포지션들이 눈에 보입니다. 개발자가 아니었을 때는 모르는 IT기획분야, 웹의 경우에는 웹퍼블리셔, DBA, WAS 엔지니어 등등 진짜 넓게 볼 수 있는 눈을 갖게 되죠. 자기가 해보고 싶은 포지션에 맞게 준비하고 도전하면 됩니다. 기존에 갖고 있던 개발자로서 3년의 경력은 DBA를 해도 WAS엔지니어를 해도 분명 유용한 경력입니다. 왜냐하면 협업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IT기획만 했던 사람들과 개발만 했던 사람들은 종종 커뮤니케이션 문제가 발생합니다. 기획에 맞춰 개발을 하는데, 기획이 개발을 잘 모르기 때문이죠. 그런 문제를 개발경험이 있는 기획자라면 눈높이에 맞춘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겠죠. 





3.  프로젝트가 많다. 

이직을 할 때 과연 면접관들을 무엇을 볼까요? 어떤 프로젝트들을 경험했는가와 프로젝트 수행시 사용한 언어를 중점적으로 봅니다. 그런데 SI는 공공, 금융, 유통 등등 프로젝트가 많고 이것은  si시장의 규모가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정규직 인원만으로는 프로젝트를 완수할 수가 없어서 프리랜서도 많이 뽑습니다. 일반적인 SI 한개 회사의 규모로는 감당이 안 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들을 진행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 대기업 메이저 3사 SI 업체(삼성SDS, LG C&S, SK C&C)등도 결국에는 하청을 끼고 가죠. 신입의 입장에서도 취업의 기회가 많겠죠. 그리고 프로젝트 이력을 많이 쌓다보면 자신감도 생깁니다. 

다만, 프로젝트 이력을 쌓을 때는 공공기관프로젝트 위주로 할 것인지, 금융프로젝트로 위주로 수행할 것인지 방향성을 정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물론 이것은 어떤 업체를 들어가냐에 따라 좌우가 되지만 취업준비를 할 때 지원하는 회사가 어떤 프로젝트를 수주하는지 정도는 체크해두세요. 예를 들어 대우증권 프로젝트, 차세대 국세청, 차세대 우리은행 프로젝트 이런 식으로 금융관련 해서 프로젝트들을 쌓아왔다면 더 큰 규모의 금융권SI업체나 은행권 증권사 등으로 이직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겠죠?





4.  일반사무직보다 높은 급여를 받는다. 

사무직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는 월수입이 그리 높지 않습니다. IT 신입도 중소기업은 마찬가지일텐데요. 2019년 현재 기준으로는 주변 중소기업 신입 개발자들은 2400~2600인 경우가 많더군요. 시작은 낮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3년 정도가 지나면서 이직을 하면 보통 본인이 받언 연봉의 500 이상은 뛰어올리는 경우를 허다하게 봅니다. 물론 직장인으로써 수입을 연봉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렵고 그 외 인센티브 등을 생각해볼 수 있는데요. 그런 건 다 차치하고라도 일반 중소기업 사무직보다 더 많이 받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정말 수입을 좀더 늘리고 싶다면 프리랜서를 뛰시면 됩니다. 



5.  수입에 대해 더 욕심이 있다면 프리랜서를 뛰면 된다.

프리랜서, 비정규직이라고도 하죠. 일반적으로 비정규직의 처우는 좋지 않습니다. 다른 유럽국가들은 비정규직이기 때문에 리스크가 있으므로 고용의 유연성을 고려해서 더 돈을 많이 주기도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비정규직이라고 하면 보통 열악하다고 생각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다른 비정규직에 비해 연차가 쌓일수록 SI프리랜서의 몸값은 훨씬 높아집니다. 생각보다 꽤 높습니다. 연봉1억인 사람 꽤 보이죠.. 물론 이것은 어느 정도 연차가 쌓였을 때 얘기지만 일반 사무직의 경우에 연차가 쌓인다고 연봉이 1억까지 오를까요? si개발자로 시작한 분들은 처음에 낮은 급여에 실망할 수도 있지만 연차가 쌓이면 다들 어느 정도는 벌고 있습니다. 물론 차장급이 되거나 그 이상으로 가면 정체가 오거나 되려 연봉을 낮추고 이직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 전까지는 대부분 상승하는 편입니다. 

정규직과 프리랜서 사이에서 고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신입시절에 비해 연봉도 어느 정도 오르고 그에 따라 퇴직금도 늘어나고 정규직으로써 누릴 수 있는 4대 보험의 혜택과 대출의 장점과 프리랜서일 때 얻을 수 있는 장단점이 분명히 있죠. 그건 우선 회사를 들어가서 경력히 쌓인 후에 고민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6.  IT라는 카테고리상 분위기가 그나마 자유롭다. 

요즘 즐겨보는 유튜브 채널 중에 중낳괴 이과장이라는 채널이 있습니다. 중낳괴란 뜻한 중소기업이 낳은 괴물의 약자로써 채널 주인이 이과장님의 별명이기도 합니다. 그 채널에서 세상에 이런 곳도 있어라고 생각할 만큼 타이트한 기업들이 많습니다. 물론 중소기업만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대기업에서 수평적인 분위기를 확산시키고자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수직적인 분위기의 대기업도 있고 중소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IT라고 하는 카테고리의 직종은 업무분위기가 자유로운 편인 것은 맞습니다. 



7.  비전공자들에게도 채용의 기회가 있다.

철저하게 구직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비전공자도 뽑는다는 게 하나의 장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아래는 2019년 8월 현재 청년실업률을 알아본 것입니다. 청년 실업자가 적지 않죠. 그리고 대졸자를 기준으로 봤을 때 인문계 대졸자들이 취업하기가 힘듭니다. 


▼ 네이버에서 청년실업률을 검색하면 통계청에서 제공하는 청년실업률을 볼 수 있습니다.

대졸 공채 기준으로 인문계 학생들이 지원하는 주요 분야는 경영지원 파트, 국내외 영업, 마케팅 직군, 재경직군 정도인데 그마저도 정말 채용인원이 적습니다. 대졸공채를 상시채용으로 바꾸는 기업들이 늘고 있어서 대졸공채의 문은 더 좁아지는 추세입니다. 그러나 SI의 경우에서는 비전공자들도 뽑는 기업들이 생각보다 있기 때문에 취업시장에서 문과에서 이공계 직종으로 전향도 한번 고려해보면 어떨까요?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