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왓슨이란 누구?

왓슨은 IBM사의 인공지능 컴퓨터 시스템의 이름입니다. 왓슨의 이름은 IBM사 CEO였던 왓슨 회장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습니다. 시사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 아니라도 왓슨에 대해서 한번 정도는 들어보신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2011년 미국 퀴즈쇼인 제퍼디에 참가해서 혼자 우월한 능력을 뽐내며 1등한 인공지능이지요. 그러나 우리에게 잊혀졌고 왓슨이란 단어를 들으면 고루한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 동안 사람들은 왓슨을 계산 빠른 컴퓨터 정도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알파고 vs 이세돌 : 인공지능에 대한 화두를 던지다.

2016년 이러한 인공지능 컴퓨터에 대한 인식을 뒤엎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바로 구글이 만든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결입니다. 개인적으로 이세돌 9단을 응원했고 또 이길 거라 확신해마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이 겨루는 종목이 바둑이기 때문입니다. 체스는 1997년에 세계 챔피언을 IBM의 딥블루가 무너뜨렸으나 매년 빠르게 발전하는 컴퓨팅으로 결코 정복하지 못했던 게 바둑이란 종목이었으며, 그것은 인간 지성 최후의 보루와도 같았습니다. 


그래서 이세돌9단의 패배는 한 개인의 패배가 아니라 마치 인간 지성이 패배한 것과 같았습니다. 끊임없이 기술은 인간의 지성에 도전했고 드디어 성공했습니다.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가 이걸 계기로 많은 미디어 노출되기도 했습니다. 알파고의 승리는 다른 나라보다 늦었지만 우리나라에도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에 불을 지폈습니다. 


그러나 구글보다도 인공지능에 더 먼저 연구했던 기업이 IBM사라는 것은 알고 계시나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우리가 여지껏 잘 몰랐지만 곧 우리나라에서 보게 될 IBM 인공지능 왓슨의 새로운 변신 5가지에 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1.  의료 : 닥터왓슨 



가천대 길병원이 왓슨을 도입했습니다. IBM에서 연구하고 있는 암진단 솔루션 Watson for Oncology입니다. 2016년 9월에 도입했고 2016년 12월 5일 첫 진료를 시작했습니다. 의료라는 것은 사람이 진단해야 된다고 생각했던 것을 머신러닝으로 학습한 인공지능이 진단하고 처방하는 세상이 우리나라에서도 현실화되기 시작했습니다. 



2.  유통 : 쇼핑 어드바이저 왓슨

롯데쇼핑에서 쇼핑 부문에서 왓슨을 도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롯데는 왓슨을 유통 분야에서 고객의 상품 선택을 돕는 도우미를 활용할 예정입니다. 기존에 고객의 쇼핑 패턴이 고객 스스로가 상품에 대한 정보를 직접 수집해서 의사 결정을 내렸습니다. 가까운 미래에 쇼핑 어드바이저 챗봇이 도입되면 고객은 챗봇(채팅하는 로봇)과 채팅을 나누며 상품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여자 친구에게 줄 생일 선물을 골라줘.'라고 고객이 말을 걸면 도우미 챗봇은 머신러닝으로 최근 트렌드와 성별 나이대를 고려한 선물을 통계 데이터의 제시와 함께 골라줄 수 있을 것입니다. 



3.  보험 : 콜센터 상담원

SK C&C가 우리나라에 들어올 외국계 보험사의 무인 콜센터 사업을 수주했다고 합니다. SK C&C가 갖고 있는 인공지능 브랜드인 '에이브릴'과 IBM 왓슨이 업무협약을 맺어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업계에서는 2018년 초 정도에 무인 콜센터가 시범 운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AI콜센터가 운영되면 고객들은 9시까지 기다리지 않고도 콜센터에 전화해서 궁금한 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콜센터 상담원 왓슨은 24시간 대답해도 지치지 않는 체력을 지녔기 때문이죠. 



4.  엔터테인먼트 : 음성 비서 

SM엔터테인먼트가 SK C&C의 에이브릴을 탑재한 음성 비서 서비스 위드(Wyth)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에이브릴이라는 기술과 SM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결합해서 잘 개발된다면 괜찮은 서비스가 나올 것 같습니다. 엑소가 모닝콜을 해주고, 오늘 스케줄을 물어보면 달달한 목소리로 말해주는 서비스라니..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들의 팬들이라면 정말 기대될 제품이겠죠. 한류를 통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해외 팬들의 마음까지 사로 잡을 서비스라는 생각이 듭니다. 



5.  건강 : 헬스케어 어드바이저

AIA생명이 SK C&C와 협약을 맺고 고객 건강관리 서비스 개발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AIA 생명이 갖고 있던 'AIA 바이탈리티'라는 프로그램은 고객이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써 고객이 스스로의 건강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에 대한 보상 포인트를 제공합니다. 이번에 AIA생명은 SK C&C의 인공지능 브랜드인 에이브릴을 통해 AIA 바이탈리티 프로그램을 더 업그레이드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마무리

먼 미래의 이야기인줄 알았던 인공지능으로 개발된 서비스가 우리나라에도 하나씩 선보일 예정입니다. 앞으로 이 사업 성공의 핵심 키는 바로 왓슨의 한국어 학습능력으로 보고 있습니다. 왓슨은 자연어(사람들의 언어)를 학습시킬 수 있는 스펙이 있고 이걸 바탕으로 현재까지 여러 개의 언어를 이해하고 학습해왔습니다. 그런데 애를 먹었던 언어가 바로 한국어입니다. 이건 왓슨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인공지능을 학습시킬 때 그들의 주사용 언어가 영어이다 보니 영어에 맞는 학습을 시켰던 것이죠. 얼마전 한국어 학습을 다 끝냈다는 왓슨! 과연 얼마나 유창하게 한국어를 잘 알아듣고 사람이 보았을 때 어색하지 않고 매끄럽게 대화를 이어나갈지 앞으로 그 행보가 기대됩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