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나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산다' 이런 식의 말을 종종 들어볼 수 있는데요. 정확히 그러려니 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오늘은 그러려니 하다 뜻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그러려니 하다

 

1.  그러려니 뜻 

'그러려니'는 '그러하다'의 준말 형태인 '그러다'에 '마음속으로 추측하는 의미를 나타내는 종결 어미 '-려니'가 결합한 것으로 '그렇게 하려니'라는 의미를 나타냅니다. 

 

[ 그러다 + -려니(추측) -> 그러려니 ]

 

이렇게만 설명하면 '그러려니 하다'의 의미가 잘 이해가 되지 않으실 겁니다. 자세한 예시는 아래에서 보여드리겠습니다.

 

 

2.  그러려니 하다 예시 

 

 

 

한 가정이 있습니다. 그 가정에는 사람들에게 매우 존경받는 남편이자 아버지로 비치는 남성이 있었지요. 그는 술만 먹으면 물건을 다 때려 부수고 아내와 자녀를 패는 아주 나쁜 사람이었습니다. 

 

아내는 늘 이혼을 하고 싶었지만 어린 자녀를 생각해서 참았지요. 그렇게 시간이 십 년 정도 흐르자 그런 술버릇은 사라졌지만 이제 새로운 나쁜 짓을 하는 겁니다. 바로 바람을 피우는 것이지요. 

 

이번에도 아내는 참았습니다. 아들이 대학 수능 입학시험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다행히 아들은 공부를 잘해서 우리나라의 유명 사립대에 진학까지 하였습니다. 

 

어느 날 아들이 엄마에게 이렇게 말을 합니다. 

 

대학

 

 

'엄마, 이제 아빠랑 이혼해요. 

나 때문에 참고 살지 말고 이제는 편하게 살아요.'

 

아들의 인생에서 수능이라는 큰 고비를 넘긴 그녀는 이제 아들의 결혼 생각이 나는 것이었죠. 아들이 아버지 없는 결혼식, 이혼 가정에서 큰 자녀라는 꼬리표를 붙이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아들에게 말합니다. 

 

'이제 네 아빠는 원래 그러려니 한다.'

 

 

* 여기서 그렇게 하려니 한다는 것은 남편이 말썽을 부리는 것들을 해오던 대로 그렇게 하고 살 것이라는 추측의 의미인데요. 동시에 그 사람이나 환경, 상태 등을 바꿀 수 없으니 그냥 놔두자는 체념의 의미가 약간 들어가 있는 것입니다. 

 

 

3.  그러려니 예문 

 

(예) 예민하게 굴지 말고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자. 

 

(예) 그녀는 남편의 외도에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다. 

 

(예) 모든 것에 날을 세우면 싸움만 되니 이제는 그러려니 한다. 

 

(예) 요즘 과일값이 다 비싸니 그러려니 하고 구매한다. 

 

(예) 그러려니 하면서도 사람과의 이별은 언제나 힘들다. 

 

 

 

마무리

오늘은 그러려니 하다 의미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살다 보면 실제로 이런 일도 있고 저런 일도 있는데요. 반드시 따지고 넘어가야 하는 상황이 있는 반면에 까다롭게 굴지 않고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야 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네요. 그게 바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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