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민이 가장 많이 접속하는 사이트는 네이버일 겁니다. 최근 2년 사이에 구글에 검색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지만 어디까지나 뭔가 자세하게 학술적인 자료들을 검색하고 싶은 분들이 다수일 겁니다. 그냥 간단하게 검색을 하려고 하면 가장 먼저 들어가게 되는 즐겨찾기 1순위는 네이버입니다. 

네이버는 수많은 사람들이 통합검색에서 검색한 검색어 및 검색횟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관심없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당연히 그렇겠지? 라고 넘겨짚을 수 있지만, 이 빅데이터는 시장 내지는 트렌드를 통찰하는 데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트렌드를 파악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정보가 됩니다. 오늘은 간단히 네이버트렌드를 이용하는 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아이더와 노스페이스 트렌드 비교해보기. 

아이더와 노스페이스 연령별, 성별에 따라 해당 브랜드 검색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를 바탕으로 해당 브랜드의 선호도에 대해서 도출해보겠습니다. 조회기간은 2016년 10월 2일부터 2017년 12월 1일까지의 기간으로 설정합니다.


▼ 첫 번째 그래프는 아이더와 노스페이스의 13-18세 연령의 검색 추이를 나타낸 그래프입니다. 보는 것처럼 13-18세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노스페이스보다는 아이더의 검색 및 클릭 추이가 훨씬 높게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19세-24세 연령의 아이더와 노스페이스 검색 추이를 나타내는 그래프입니다. 앞의 13세-18세의 그래프와는 다르게 노스페이스의 검색 추이가 좀 더 높아진 것을 볼 수 있죠. 상대적으로 아이더 검색 추이는 13-18세 연령에 비해 떨어진 모습입니다.




   번째 그래프는 네이버트렌드를 통해 25-29세 연령의 아이더와 노스페이스 검색 추이를 나타내는 그래프입니다. 아이더의 검색추이가 13-18세 연령보다는 상대적으로 떨어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17년의 트렌드

결론적으로 아이더와 노스페이스는 모두 아웃도어 브랜드로써, 3개의 그래프를 통해 겨울 직전 10월과 11월 사이에 검색량이 폭증하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이는 우리나라가 추운 겨울 직전에 아웃도어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3개의 그래프 중에서 10대가 포함되어 있는 그래프에서 아이더 검색량이 노스페이스보다 많은 것을 볼 때 아이더가 노스페이스보다 10대에게 브랜드 인지도가 훨씬 높음을 알 수 있죠. 

이 결과를 바탕으로 아웃도어 업체인 아이더와 노스페이스는 어떤 시즌에 마케팅을 더 공격적으로 펼칠지, 어떤 연령대에 맞춰서 마케팅을 할지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10대에 인지도가 높은 아이더는 10대의 브랜드 충성도를 강화하기 위해 10대가 좋아하는 광고모델을 쓰는 전략을 펼칠 수 있을 것이며, 10대를 제외한 전연령대에서 인지도가 더 높은 노스페이스 역시 해당 결과를 바탕으로 10대까지 인지도를 확장할지, 20대 이상의 인지도를 더 강화할지 전략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은 사업에 있어서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달라진 아웃도어 업계 상황

참고로 앞서 보여드린 결과의 조회기간은 2017년 말까지였고 최근 트렌드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2017년말까지는 아웃도어 특히 롱패딩이 엄청나게 팔렸고 아웃도어 업계에 효자상품이었으나, 2018년부터는 아웃도어 매출급감이라는 기사들이 쏟아져나왔죠. 2017년말에 이미 한 벌 구매한 소비자가 여러벌 살리는 만무하고(물론 사시는 분들도 있지만, 그 수는 적을 것이란 얘기죠.) 2018년 겨울은 결정적으로 크게 춥지 않았다는 사실이 매출 감소를 더 부추긴게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에 따른 전략의 변화

이런 암울한 시장 상황에서도 패딩이나 롱패딩에 큰 기대를 거는 브랜드들은 2019년 전략을 역으로 세웠습니다. 바로 아주 이른 시즌부터 롱패딩 상품을 파는 것이었죠. 그 결과 부산 롯데백화점은 7월에 롱패딩이 불티나게 팔렸습니다. 겨울에 입을 옷을 여름에 아주 파격적으로 할인하여 파는 역시즌 마케팅을 이용한 것이죠. 재빠르게 큰 할인율로 소비자의 구매를 유도해 선점해버린 겁니다. 이미 7월에 구매했는데 10월에 또 구매할까요? 물론 할 수도 있지만 확률은 낮아집니다. 



사업아이템을 고민한다면!

트렌드는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흐름을 통해서 미래를 예측하고 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특히 비즈니스를 하는 분들이라고 하면 주력으로 밀고 있는 상품이 어떤 연령대, 그리고 어떤 성별, 더 나아가 어느 시즌에 많이 팔리는지 알고계실겁니다. 물론 이것을 시간과 함께 오랜 경험으로 체득하신 분들도 있지만, 비즈니스는 소비자의 니즈 파악이 중요하다는 관점에서 내가 사업아이템을 구상중에 있다면 그 사업아이템이 어떤 성격의 것인지 알고 시작하는 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실패를 통해서 배울 수도 있지만, 미리 알고 시작한다면 그에 맞는 전략을 짜고 실패의 횟수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요.

참 다행인 건 현대는 과학 기술의 발달로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포털의 검색 추이라는 정보를 우리가 누릴 수 있다는 사실. 물론 알고 있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테고 또 이 정보 속에서 통찰력을 얻는 사람에게 궁극적으로 도움이 되겠지만 모르는 것보다는 이런 것도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어서 작성해보았습니다. 부족하지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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