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저성장시대 속에서 더 성장하는 e커머스업계

  최근 우리나라 경제 전문가들 및 유수 기업의 대표들이 저성장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5년간 연평균 2.9%의 잠재성장률이 향후 5년간의 성장률은 그보다 0.5%떨어진 2.4%정도로 전망하고 있다. 어디까지나 잠재성장률은 추정치이므로 실제 성적표는 이보다 더 좋지 않을 수 있지요. 특히 국내 유통업은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1993년 창사 이래 불패일 줄로만 알았던 이마트가 2019년 2분기에 영업손실 약299억원대 적자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내었습니다. 그러면 모든 업계의 파이가 줄어들고 있는 것일까요?

  흥미롭게도 많은 경제전문가들이 연평균 2퍼센트 초반의 성장률을 점칠 때 지난 5년간 매년 20%의 성장을 일궈온 업계가 있습니다. 바로 e커머스업계! 2000년 태동한 커머스시장은 매년 그 규모가 커져 초기 2조원에서 지금은 100조가 넘는 규모를 자랑합니다. 국내 대표 오프라인 강자였던 롯데와 신세계마저도 현재는 e커머스시장 진입과 확대에 계속 박차를 가하면서 기존 치킨게임의 양상을 보이던 커머스업계는 더욱 전쟁이 심화될 전망입니다.

  



  2 커머스 시장 절대강자의 부재

  국내 커머스 시장의 대표적인 경쟁업체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우리나라의 커머스 시장은 기본적으로 쿠팡, 11번가, 이베이코리아(G마켓), 네이버, 위메프, 인터파크, 티몬 등으로 경쟁하고 있죠. 미국에는 아마존, 중국에는 알리바바라고 하는 절대강자가 있는 반면에 국내 커머스 시장의 경우에는 지난 5년간 절대강자가 존재하지 않았던 게 현실입니다. 그 동안 기업들은 시장 점유율 30%를 가져가기 위해서 유혈경쟁을 계속 해왔습니다. 특히 2018년 쿠팡은 매출 4조 4천억을 돌파하면서 국내 커머스 업계 중에서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실 역시 1조를 기록하면서 아이러니한 상황을 보여주기도 했고, 11번가역시 지난 5년간 적자를 기록했다. 유일하게 흑자였던 이베이코리아 마저도 최근에는 영업이익의 폭 2018년 대비 2019년에는 22%나 줄었습니다. 국내 커머스시장은 절대강자가 없는 만큼 절대 강자가 생길 때까지 치킨게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커머스업계는 매출 증대를 위해 신규고객 유치를 위한 프로모션, 이벤트 기획, 충성고객을 유지하는 등 다각도로 전략을 세우고 실행 중에 있습니다. 

 


  3 소비 패러다임의 변화. 

  사람들의 소비가 과거 전통시장에서 대형마트로 옮겨갔으나, 소비패러다임은 대형마트에서 온라인쇼핑이 대세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이러한 패러다임은 비단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하나의 트렌드가 되었다는 사실! 온라인쇼핑에 치중된 소비 패러다임은 우리나라의 1인 가구 증가와 맞물려 더더욱 가속화될 전망이고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e커머스업계의 매년 20% 성장으로 이미 온라인쇼핑이 대세라는 것은 입증되었습니다. 

 즉, e커머스업계는 아직 절대강자가 부재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가장 시장성이 돋보인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일이 된 것입니다. 따라서 절대강자가 없을지라도 이 시장에서 점유율을 20%까지 가져가는 것은 기존 커머스업체들 뿐만 아니라, 이 시장에 크게 흥미가 없던 전통 유통 강자들마저도 온라인시장 점유율을 확보해야만 하는 당위성이 생겼습니다.

 




  4 인공지능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

  현재 온라인쇼핑 패러다임과 더불어 구글과 아마존이라는 IT업계 공룡들은 인공지능에 선두가 되기 위한 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적극적인 원천기술 개발과 동시에 실용적인 서비스들을 개발하고 나섰죠. 아마존은 가장 먼저 음성인식 비서 ‘알렉사’를 시장에 선보였으며, 대표 IT공룡인 구글 역시 구글홈을 출시하며 음성인식 시장에서 80% 점유율을 가져갔습니다. 그리고 그 후발주자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세계 유수의 업체들이 발빠르게 구글과 아마존의 코어 서비스를 탑재하기 시작했습니다.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고, 처리 기술을 통해서 상품성이 뛰어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고 쇼핑분야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중입니다.

 


  5 국내 커머스업계의 신기술에 대한 개방적 태도.

  전자상거래 업체는 ICT기술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기술에 대한 개방적인 태도를 갖고 있습니다. 물론 이 업계에서도 10년도 더 된 프레임워크를 그대로 유지보수 하는 업체도 있지만, 쿠팡처럼 NoSQL을 누구보다도 빠르게 도입한 기업도 존재하며 2017년부터는 롯데, 신세계, 현대 등 유통 대기업을 중심으로 신기술을 도입하려는 노력을 계속 기울이고 있지요. 유통 대기업들과 커머스기업들은 IBM과 AWS,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많이 도입했습니다. 롯데정보통신은 이미 롯데백화점 및 롯데닷컴, 하이마트 등 롯데유통 사이트를 AWS 클라우드 서비스로 전환한 바 있고, 신세계아이앤씨는 IDC센터를 구로에서 김포로 이전하면서 구글클라우드와 AWS 클라우드 플랫폼과 병행하여 전환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