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가끔 접할 수 있는 표현 중에 걸해골은 무슨 뜻일까요? 오늘은 걸해골 뜻과 유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걸해골이란

본래는 '원사 해골'이란 표현인데 직역하면 해골은 빈다는 뜻으로, 심신은 임금께 바친 것이지만 해골만은 돌려달라는 의미로 늙은 재상이 벼슬을 내놓고 은퇴하기를 임금에게 주청 하던 일을 말합니다. 

 

저의 마음은 다 임금께 바쳤지만,

제발 제가 늙었으니 해골은 좀 돌려달라고 은퇴를 돌려서 왕에게 말하는 것이지요. 

 

< 걸해골 한자 >

개별한자는 각각 乞(빌 걸), 骸(뼈 해), 骨(뼈 골)을 씁니다. 해골을 빈다는 의미이지요. 

 

 

 

2.  걸해골의 유래 

 

초나라의 왕이었던 항우가 한 고조와의 싸움에서 어려운 직면에 처했을 때의 일입니다. 한고조가 전에 초나라의 팽성을 공격했다가 실패하여 항우에게 쫓겨갔던 일이 있었습니다. 몇 달이 지나자 식량이 다 떨어진 한고조는 항우에게 휴전을 제의하게 됩니다. 

 

본래 항우는 이 제안을 받아들일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참모였던 범증이 반대를 하였지요. 

 

이를 알게 된 한고조의 참모 진평이란 사람이 둘을 이간질을 시키기 위해서 이상한 소문을 퍼뜨립니다. 

 

'범증이 항우 몰래 한고조와 내통하고 있다!'

 

이런 소문을 계속 퍼뜨린 것입니다. 진평은 과거 항우를 섬긴 적이 있는 인물로 항우의 성격이 매우 급하다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었지요. 

 

 

머리끝까지 화가 난 항우는 범증의 의견과 상관없이 바로 한고조에게 사신을 보냅니다. 

 

휴전을 맺고자 찾아온 사신에게 진평이 묻습니다.

'범증께서는 잘 계십니까?'

 

사신은 불쾌한 기색으로 이렇게 말했지요.

'나는 초패왕(항우)의 사신으로 왔소이다.'

 

일부러 진평은 깜짝 놀란 척을 하면서 말했습니다.

'나는 범증의 사신인 줄 알았는데 초패왕의 사신이란 말이오?'

 

사신은 항우에게 가서 범증의 사신이 올 줄 알았다며 놀란 모습을 보이던 진평을 그대로 전달합니다. 그 말을 듣고 항우는 바로 범증과 한고조가 내통하고 있다며 확신을 하게 되고 범증의 모든 권한을 빼앗습니다. 

 

 

당연히 범증은 매우 화가 났지요. 자신은 항우의 편에서 일해왔는데 자기를 의심하고 권한까지 다 빼앗겼으니 말이지요. 

 

이에 대해 범증은 항우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천하가 어떻게 흘러갈 지는 이미 결정된 것 같습니다.

전하께서 뒷일은 알아서 처리하소서.

 

저는 이제 해골을 빌어 초야에 묻힐까 합니다.'

 

어리석은 항우는 진평 때문에 자신에게 유일한 책략가였던 범증을 잃고 맙니다. 그 결과는 중국사에서 한나라가 건설되고 초나라의 왕이었던 항우는 대패하고 자결하는 것으로 역사는 마무리됩니다. 

 

 

3.  걸해골 출전

- 사기(史記)의 평진후전(平津侯傳)

 

 

마무리

오늘은 걸해골이란 무슨 의미인지 알아보았는데요. 늙은 재상이 연로하여 은퇴를 원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라는 점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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