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종종 '그래 나도 이하동문이야' 이런 식으로 표현하는 것을 종종 들어볼 수가 있는데요. 정확히 이하동문은 무슨 뜻일까요? 오늘은 이하동문 뜻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사전에는 없는 말.

일상에서 사용되는 이하동문이란 '특정 기준 밑으로 아래는 같은 글'이란 의미입니다.

 

그러나 이하동문은 우리나라 표현이 아닙니다. 그래서 아래에서 보시는 것처럼 사전에서 아무리 찾으셔도 나오지 않는 것이지요. 

 

표준국어대사전, 이하동문 검색 결과

 

하지만 이하동문은 분명 그 의미가 있습니다. 

 

 

2.  이하동문의 한자

의미를 쉽게 알기 위해 한자를 살펴보면, 

 

以(써 이), 下(아래 하), 同(같을 동), 文(글월 문)

 

여기서 각각은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단어들인데요.

 

쪼개 보면 아래처럼 이하(以下)동문(同文)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① 이하 (以下)

순서나 위치가 일정한 기준보다 뒤거나 아래.

 

② 동문 (同文)

같은 글. 

 

 

 

3.  이하동문이란? 

 

즉, 이하동문이란 '특정한 글 기준으로 그 아래는 같은 글'이란 의미입니다. 

 

 

< 상장 수여식에서 자주 볼 수 있음 >

 

이하동문이 자주 사용되는 상황은 바로 상장 수여식입니다. (제가 학교 다닐 때는 그랬습니다. 아마도 지금도 그렇지 않을까 합니다.)

 

 

학급이 1반부터 8반까지 있습니다.

 

중간고사 기말고사를 합쳐 각 반에서  3등까지 한 성적 우수자에게 주는 '성적 우수상'을 수여한다고 가정하겠습니다. 

 

그러면 1반부터 8반까지 있으니까 

 

한 반에 3명에게 주고, 8반까지 있으니 총 24명에게 상장을 수여해야 합니다. 

 

교장 선생님께서 한 학생을 불러 이렇게 말합니다. 

 

'이름 김 OO

위 사람은 이번 학기에 우수한 성적을 보여 이 상을 수여한다.

2022년 9월 11일

교장 OOO'

 

이러면서 상장을 보통 건네고 악수도 하곤 합니다. 

 

 

그러나, 

24명을 모조리 불러서 교장 선생님이 이렇게 말할 수가 없습니다. ^^;

 

다른 상들도 쭉 수여해야 하고 상장이 이름만 바뀌고 다 내용이 똑같지요.

 

그러니 교장 선생님은 여기에서 한 마디를 더 덧붙이는 겁니다. 

 

'이하동문'

 

나머지는 다 똑같으니 굳이 일일이 불러서 악수하지 않는 것이지요. 

 

그리고 보통 뒤에 순서는 생략합니다. 

 

 

* 즉, 다음에 올 내용이 앞의 내용과 같은 경우에 '이하동문'이란 표현을 사용합니다

 

 

 

 

해당 표현은 일상생활에서도 얼마든지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게 자주는 아니지만 분명 사용이 됩니다. 

 

 

< 일상에서도 사용 가능 >

8명이 모여서 서로 모임 회비를 걷는 것에 대해서 의견을 주고받는 상황이라고 가정해보겠습니다. 

 

한 명이 운을 띄웁니다. 

 

'야, 인간적으로 한 달에 우리가 거의 모이지도 않는데 

한 달 회비 5만 원은 너무 비싼 거 아니냐?'

 

그러자 그 친구의 의견에 동조한 진수가 이렇게 말합니다. 

 

'이하 동문이야.'

 

* 진수가 하고 싶은 말이 바로 앞에 나온 친구의 말과 동일하다는 의미에서 이하 동문이라고 한 것인데요.

 

결국에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앞에서 나온 말과 같다.

 

앞에 나온 말에 동의한다.

 

이런 의미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마무리

오늘은 일상에서 한국어라고 생각했는데 딱히 찾기는 어려운 표현인 '이하 동문'에 대해서 살펴보았는데요. 보통 앞에 나온 것과 같은 말, 같은 글이 나올 때 동일하므로 생략할 때 주로 사용한다는 점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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