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고 나발이고 뜻
일상에서 '~이고 나발이고' 이런 식의 표현을 종종 사용하는데요. 정확히 '~고 나발이고'는 무슨 뜻일까요? 오늘은 해당 표현에 대하여 예시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나발이란?
① 옛 관악기의 하나. 놋쇠로 긴 대롱같이 만드는데, 위는 가늘고 끝은 퍼진 모양이다.
② 지껄이거나 떠들어 대는 입을 속되게 이르는 말.
③ 앞의 체언을 하찮은 것으로 낮추면서 뒤에 오는 서술어의 부정적 요소를 강하게 만드는 말.
나발에는 이렇게 3가지 정도의 쓰임이 있습니다.
하나는 악기를 가리키는 표현이고요. 하나는 떠드는 입을 속되게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가 알아볼 표현이 바로 3번째 나발이고 쓰임입니다.
2. '~이고 나발이고' 쓰임새
나발은 앞에 오는 명사를 매우 하찮은 것으로 낮추면서 뒤에 따라붙는 서술어의 부정적 요소를 더 강화시키는 표현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이고 나발이고'의 형태로 사용됩니다.
한 번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예) 폭우가 내려서 운동이고 나발이고 나가지도 못하겠네.
- 나발의 앞에 오는 '운동'이라는 명사를 아주 하찮게 낮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나가지도 못한다'라는 서술어를 매우 강조하는 것입니다. 보통 부정적인 표현에 이렇게 사용하는데요.
(예) 가족이고 나발이고 돈 앞에서는 모두 소용이 없다.
- 가족이란 명사를 낮추고 있지요. 그리고 뒤에 오는 '돈 앞에서는 모두 소용이 없다'는 표현이 더 강조되고 있습니다. 어떤 사연인지는 모르지만 돈 때문에 호되게 당한 느낌이 드네요.
(예) 각선미고 나발이고 새로 산 구두 너무 불편해서 못 신겠어.
- 너무 불편하다는 표현이 강조되면서 앞에 오는 '각선미'라는 단어가 하찮은 것으로 낮춰지고 있습니다.
(예) 돈이고 나발이고 내 몸 아픈 게 먼저 아닌가?
- 자신의 건강 앞에서 돈은 하찮다는 것이지요.
(예) 김 사장인지 나발인지가 와도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거야.
- 이런 식으로도 앞에 오는 표현을 낮출 수 있습니다. 주로 '~이고 나발이고'의 형태로 활용되지만 이렇게도 활용할 수 있으니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무리
오늘은 일상에서 자주 사용되는 ~이고 나발이고 쓰임새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앞의 말을 무시하거나 낮추고 뒤에 오는 내용의 부정적인 의미를 더 강조하거나 강하게 만드는 표현이라는 점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