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후궁 서열 

최근 드라마 슈룹이 배우 김혜수의 열연에 힘입어 공중파 방송이 아님에도 14%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드라마에 나오는 왕은 매우 후궁이 많은데 그들이 불리는 명칭들이 다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황 귀인, 태 소용, 숙원 등을 접해볼 수 있는데요. 오늘은 귀인 소원 소용 등 조선시대 후궁들의 서열 품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조선시대는 일부일처제

종종 사람들이 조선시대를 일부다처제로 생각하고 있는데요. 조선의 혼인제도에 있어서 기본적으로 일부일처였습니다. 놀랍다고요? 

 

'처'는 한 명 밖에 들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처' 외에 들이는 게 바로 '첩'인 것이죠. 결국 축첩(蓄妾)을 인정하여 여러 명의 여자와 함께 살 수 있었던 것이기는 한데 겉보기에는 '일부일처제'의 나라가 조선이었습니다. 

 

그리고 왕도 예외일 수는 없었던 것이죠. 그래서 '처'는 중전 한 명이고 나머지는 처가 아닌 '첩'으로 들어오게 되는 겁니다. 또 첩이라고 해서 다 같은 첩은 아니었습니다. 그들의 품계가 정해졌기 때문이지요. 

 

그러면 본격적으로 왕의 후궁들의 품계 서열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2.  조선시대 왕의 후궁 서열

- 귀인 (貴人) > 소의 (昭儀) >숙의 (淑儀) > 소용 (昭容) > 숙용 (淑容) > 소원 (昭媛) > 숙원 (淑媛)

 

 

① 빈(嬪) - 정1품

우리가 알고 있는 영조의 어머니가 숙빈 최씨였고, 조선 시대 드라마를 제작할 때 자주 언급되는 '장희빈'이 바로 '빈'입니다. 그냥 후궁 아니야?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정1품이라는 품계는 대단한 품계로 '영의정 / 좌의정/ 우의정'과 같은 품계입니다. 

 

 

② 귀인(貴人) - 종1품

드라마에서 나오는 황 귀인은 종1품으로 품계에는 '정(正, 바를 정)'도 있고 '종(從, 따를 종)'이라는 것도 있는데요. 어감상 '정'이 더 높아 보이지요. 

 

정1품 > 종1품 

정2품 > 종2품 

정3품 > 종3품 

 

이렇게 '정'다음 뒤에 오는 게 '종'이라는 품계로 정2품이 있다고 하면 그 다음은 '종2품' 이렇게 나갑니다. 정, 종, 정, 종, 이런 순위로 나가다 보니 정2품보다 '종1품'이 더 높은 품계라는 겁니다. 

 

정2품보다는 당연히 정2가 높습니다. 하지만 정2는 종1품보다는 아래인 것이지요. 

 

해당 품계들을 나열해보면, 

정1품 > 종1품 > 정2품 > 종2품 > 정3품 > 종3품

 

이렇게 나열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 그러니 드라마 속 황 귀인이 결코 낮은 직위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정1품에 버금가는 품계가 종1품의 귀인입니다. 

 


③  소의(昭儀) - 정2품

 

④ 숙의(淑儀) - 종2품


⑤ 소용(昭容) - 정3품


⑥ 숙용(淑容) - 종3품


⑦ 소원(昭媛) - 정4품


⑧ 숙원(淑媛) - 종4품

* 왕의 후궁들 중에서는 '종4품'인 숙원이 가장 품계가 낮다고 할 수 있습니다. 

 

 

 

3.  후궁은 몇 명까지 둘 수 있었을까?

- 인원은 정해진 게 없습니다. 

 

왕의 발이 닿는 대로 능력이 되는대로 구할 수 있을 만큼 구할 수 있었던 것이죠. 

 

평균적으로 조선시대의 왕은 평균 6.4명의 후궁이 있었다고 합니다. (당연히 본처인 중전은 제외하고요)

 

그리고 조선시대에서 가장 많은 후궁을 둔 왕은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그 이름, 태종 이방원으로 무려 19명의 후궁을 둔 바 있습니다. 

 

또 놀라운 사실은 후궁이 0명인 왕도 있었으니 바로 '현종'입니다. 현종은 명성왕후의 남편으로, 흥선대원군의 며느리이자 고종황제의 아내인 '명성황후'와는 다른 인물입니다. '왕후'예요. 

 

(조선시대에는 명성왕후와 명성황후가 존재합니다.) 

 

4.  중전은 몇 품?

- 무품

 

왕의 대신들에게만 정과 종의 품계가 있지만 왕은 품계가 없지요. 마찬가지로 중전 역시 무품으로 '품계'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5.  내명부란?

궁궐에 거주하고 있는 품계를 받은 모든 여성들을 의미합니다. 요즘 말로 표현하면 궁궐에서 일하는 직급을 받은 여성들로 구성된 관료조직을 부르는 명칭이라 볼 수 있습니다. 

 

 

마무리

오늘은 요즘에 김혜수 씨의 열연으로 저도 재미있게 보고 있는 슈룹에 다양한 왕의 후궁들의 품계와 서열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드라마를 보는데 도움이 되는 재미있는 상식이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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