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미지의 세계를 향해 발을 [ 내딛었다 / 내디뎠다 ]. 여기서 올바른 표현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내딛다'라는 동사는 잘 알고 있는데 정확히 이것의 활용형은 어떤 것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내딛었다 내디뎠다 중 맞는 표현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내딛었다 내디뎠다 중 맞는 표현

- 그는 미지의 세계를 향해 발을 내디뎠다 (O)

- 그는 미지의 세계를 향해 발을 내디뎠다 (X)

 

결론적으로 '내디뎠다'가 맞는 표기입니다. 본래 본말은 '내딛다'로 '내딛다'는 '내디디다'의 준말입니다. 그러나 준말 '내딛'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여기서는 '었'을 붙여서 활용하는 것을 우리말에서는 인정하지 않습니다. 이게 이유인데 이렇게만 설명하면 이해가 안 되실 겁니다. 

 

더 자세한 것은 아래에서 풀어보겠습니다. 

 

 

 

2.  문법 파헤치기 

 

내디디다 - 내딛다 (준말)

 

1) 우리의 착각

우리는 보통 동사의 어간을 남기고 뒤에 '-었-'을 붙여서 활용을 하곤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아주 당연하게 이렇게 했을 겁니다. 

 

준말 '내딛다'에서 '내딛-'을 남기고 뒤에 '었'을 붙였던 것입니다. 

 

[ 내딛었다 (X) <- 내딛 + '었' ]

 

 

2) 올바른 활용형

하지만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일부 '준말'에 있어서는 활용할 때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붙는 것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내딛었' 자체가 불가능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 경우에 활용은 준말이 아닌 '내디디다'를 갖고 여기에 어미 '었'을 붙이는 형태로 활용을 하는 겁니다. 

 

[ 내디뎠다 (O) <- 내디디었 <- 내디디 + 었 ]

 

 

즉, 내디뎠다는 준말이 아닌 '내디디다'의 활용형입니다.

( '내딛다'에는 모음 시작 어미 '었'을 붙일 수 없기 때문에 하는 선택입니다. )

 

* 우리말 맞춤법에서 꽤 까다로운 부분 중에 하나이며, 모든 준말에서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 준말에서 그렇습니다.

 

그러면 이해를 돕기 위해 활용을 한 번 해보겠습니다. 

 

 

 

3.  활용 퀴즈 

 

① [ 내딛어 / 내디뎌 ]

- 내딛어 (O) 

 

준말 '내딛다'의 어간 '내딛'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올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내딛어(X)'가 불가능하므로 본말인 '내디디다'에 '어'를 붙여서 '내디뎌'가 되는 것입니다. 

 

[ 내디뎌 <- 내디디어 <- 내디디 + 어 ]

 

 

② [ 내딛은 / 내디딘 ] 발걸음 

- 내디딘 발걸음 (O)

 

여기에서도 모음 시작 어미 '은'이 올 수 없으므로 본말인 '내디디다'에 활용을 가하여 '내디딘'이 되는 겁니다. 

 

 

 

4.  내디디다 뜻 예문

① 밖이나 앞쪽으로 발을 옮겨 현재의 위치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하다.

 

(예) 귀신을 보고 놀라 한 걸음도 내디디지 못했다.

(예) 귀신을 보고 놀라 한 걸음도 내딛지 못했다.

 

(예) 힘들지만 발을 내디디고 있었다.

(예) 힘들지만 발을 내딛고 있었다. 

 

* 준말 '내딛지', '내딛고'로도 바꿀 수 있습니다. 

 

 

(예) 절벽이라 발을 함부로 내디디면 사고가 난다. 

 

* 이 경우는 '으면'으로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붙기 때문에 준말 '내딛으면(X)' 활용이 불가능이므로 본말이 활용된 '내디디면'만 가능합니다. 잊지 말아야 할 키포인트입니다. 

 

(예) 힘들지만 길을 떠나기 위해 발을 내디뎠다

 

* 이젠 설명하지 않아도 이해가 되셨을 거라 봅니다. 

 

 

② 무엇을 시작하거나, 새로운 범위 안에 처음 들어서다.

 

(예) 그는 조심스럽게 장사에 발을 내디뎠다

 

(예) 사업에 섣불리 발을 내디뎠다간 큰코다친다. 

 

(예) 나는 올해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다

 

(예) 그들은 이제 막 사회에 발을 내디딜 예비 사회인들입니다. 

 

(예) 자유 민주주의를 향한 발걸음을 내디디다

 

 

 

마무리

오늘은 일상에서 정말 많은 분들이 혼동하고 있는 잘못된 활용형 '내딛었다'가 잘못된 이유와 올바른 활용형 '내디뎠다'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이번 기회에 꼭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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