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드름인듯 아닌듯 올라오던 뾰루지. 

대략 4년 전쯤에 어느 날 왼쪽 어깨 통증을 느꼈습니다. 샤워를 하다가 어깨를 슥슥 문지르는데 오른쪽 어깨와 달리 왼쪽 어깨에서 통증이 느껴졌습니다. 처음 통증을 느꼈던 날은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습니다. 어디에 부딪혔나보다. 그리고 그 다음날이었나 또 씻는데 오른쪽이랑 다르게 누를 때마다 통증이 너무 크게 느껴지고 여드름처럼 오돌도돌하게 뭔가 난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거 좀 이상한데? 





2.  부위가 이상해서 대상포진을 의심하다. 

평소에 여드름이 등에는 나지 않고 얼굴에만 있었는데 여드름이 나는 부위라고 하기에는 특이하다고 생각되어 곧바로 대상포진이라는 단어를 구글에 검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빨리 대상포진이란 병명을 알게 되었냐고요? 

운이 좋게도(?) 주위에 대상포진에 걸렸던 지인들이 서너명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직접 걸려서 고생하는 사람도 보았죠. 대상포진에 걸렸던 지인들의 부위는 정말 천차만별이었습니다. 눈 바로 옆, 코, 다리 등 증상이 생기는 부위가 다양했죠. 저도 바로 여드름처럼 난 등 부위를 의심했고 바로 다음날 병원을 찾았습니다. 



참고로 혹시 얼굴에 대상포진이 올라왔다면 정말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단순히 여드름인 줄 알고 방치하다가 서서히 통증을 느끼고 나면 수포도 올라오고 포진도 넓어져서 흉이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눈 옆에 났다면 안구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 빠르게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대상포진은 늦게 발견할 수록 더 힘듭니다. 지인중에는 대상포진 인줄 모르고 단순 감기몸살인 줄 알았다가 나중에 수포가 올라오고 터지면서 엄청 고생한 사람도 있습니다. 






3.  '피부'자만 들어가면 피부진료해주는 줄... 

처음에는 통증의학과를 갔다가 그 다음에 피부과를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하필 피부과를 찾는데 피부클리닉이라고 하는 곳만 서너 군데 들렀다가 대상포진 진료는 하지 않고 피부관리만 해주는 곳이라는 얘기를 듣고 몇번 좌절했던 기억이 납니다. 피부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다 피부진료를 해주는 곳인 줄 알았던 제 무지였습니다. 그리고 그때 피부관리를 해주는 수많은 피부클리닉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죠. 근처를 배회한 끝에 빠르게 피부과를 찾아서 대상포진 진단을 받았습니다. 



5.  빠르게 발견했는데도 가끔 올라오는 통증. 

그때 피부과에서 약을 7일치 정도를 받았습니다. 매일 항바이러스제를 먹었습니다. 증상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포진도 올라오고, 열도 있었고 감기와 증상이 비슷했습니다. 그리고 대상포진을 정말 빠르게 발견했는데도 지금도 여전히 컨디션이 안좋으면 어깨가 아픕니다. 



6.  그 여름철 대상포진에 걸렸던 이유.

시기는 여름이었습니다. 그리고 일이 너무 바빠서 끼니를 거르고 야근도 자주했습니다. 일이 많다보니 신경도 곤두선 상태였고 데드라인을 맞춰야 된다는 압박감에 잠도 좀 설치면서 수면부족에 시달렸습니다. 50대에서 자주 걸린다는 대상포진을 제가 걸렸던 건 당연했던 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나이를 너무 믿고 체력을 믿었던 거죠. 운동도 평소에 꾸준히 하지 않으면서 제대로된 영양섭취도 하지 않은 채 일만 했으니 몸이 고장난 것이죠. 





대상포진 고생 후, 조금은 주의를 기울이게 된 생활습관은 다음 글에서 찾아뵙겠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