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극장가를 강타한 '너의 이름은'

겨울왕국에 이어 간만에 애니메이션이 극장가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너의 이름은'이라는 작품입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전작들 별을 쫓는 아이, 언어의 정원에 이어 아름다운 작화가 매우 돋보이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얼마전 내한한 적이 있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누적 관객수 300만을 돌파하면 한 번 더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했다고 합니다.


소년, 소녀의 사랑이야기

도쿄 대도시에 사는 소년과 시골에 사는 소녀의 사랑이야기입니다. 잠이 들면 몸이 뒤바뀌고 어느 덧 추억을 공유하게 된 소녀와 소년은 단 하나를 자꾸 잊어버리게 됩니다. 제목 그대로 '너의 이름'이 자꾸만 잊혀집니다. 이름을 잊어가는 것이 참 슬픈 소년과 소녀는 어떻게든 마음에 새기고 팔에 새기려 하지만 애초에 만날 수 없던 사람이었기 때문일까요? 이름은 기억에서 먼지처럼 사라지고 이름이 사라지면서 기억에서 존재 또한 잊혀져만 갑니다.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아름다운 작화 덕에 눈이 즐겁고 또 OST 덕에 귀도 즐거웠지만 무엇보다도 남았던 것은 내용입니다. 초반의 개연성있는 전개는 후반부로 가면 조금 힘을 잃습니다. 하지만 뒤로 갈 수록 마음을 울리는 게 있습니다. 바로 간절함이죠.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인간관계는 간단한 자기소개부터 시작합니다. 우린 이름을 교환하고 이름 외의 정보를 교환하죠. 그리고 우리는 기억 속에 상대의 이름이라는 상자를 만들고 추억을 쌓을 때 마다 하나씩 그 상자에 보관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애니메이션의 주인공들은 보관할 수 있는 상자 자체가 없어서 기억을 담아둘 곳을 잃어버립니다. 머리에 맞서 어떻게든 애쓰지만 결국 희미해져만 갑니다. 소년과 소녀의 사랑이야기는 해피엔딩일까요 새드엔딩일까요?


요즘 주목받고 있는 '너의 이름은'이 우리나라에서 일으키고 있는 5가지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5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

'너의 이름은'은 5일만에 애니메이션으로서 관객수 백만을 돌파했다는 사실, 이것은 우리나라 극장가에서 매우 의미있는 수치인데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일본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보다도 훨씬 빠른 수치라고 합니다. 


그리고 현재 우리나라에서 2017년 1월 4일에 개봉한 지 10일 만에 관객수 이백만 명을 돌파하였고, 2004년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세운 기록 301만을 13년 만에 돌파할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일본에서 작년 2016년 8월 26일에 개봉하여 현재까지 누적관객수 1,700만 명을 동원했다고 합니다. 일본의 인구가 1억 2천만 명인 것을 고려할 때 매우 놀라운 수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소설 베스트셀러 등극

네이버에서 '베스트셀러'를 검색하면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도서, 반디앤루이스 등의 베스트셀러 책을 보실 수 있습니다. 교보문고에서는 1주일에 한 번 판매량을 집계해서 순위를 발표하는데 2017년 1월 4일부터 2017년 1월 10일까지 1월 1주차 종합 랭킹을 살펴보면 그 전주보다 8계단이나 껑충 뛰어오르며 4위에 올랐습니다. 


비단 교보문고 뿐만 아닙니다. 예스24에는 1월 1주차에 4위였다가 무려 3계단 상승한 현재는 1위에 올랐습니다. 인터파크도서에서는 3위, 반디앤루이스는 5위에 올라 있고 알라딘에서는 1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소설뿐만 아니라 만화, 비하인드편까지도 인기몰이 중입니다. 



3.  남성 독자의 큰 사랑 받다

이 작품을 보시지 않았더라도 알고 계시겠지만 이 작품은 소년과 소녀의 순수한 사랑이야기입니다. 순정멜로에 가까운 작품이지요. 그런데 소설을 많이 사는 주요 고객층이 2030 남성 고객이라는 것 알고 계시나요? 왠지 순정 멜로 작품이라 여성 분들이 더 많은 독자층이라고 생각하셨다면 곤란합니다. 여성 독자보다도 남성 독자가 3배나 많다고 합니다. 남성 독자층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네요!



4.  너의 이름은 굿즈 UP

작품과 관련된 굿즈들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굿즈에는 두 남녀 주인공을 이어주던 소원팔찌 액세서리가 있습니다. 그 외에도 스마트폰 케이스와 퍼즐, 트럼프 카드, OST, 비주얼 가이드, 포스터, 달력 벽걸이, 엽서 등 다양합니다. 애니메이션의 인기만큼 앞으로 애니메이션 관련 굿즈들의 판매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5.  너의 이름은 팔찌 열풍

작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여주인공 미츠하와 남주인공 타키의 연결 고리라고 할 수 있는 팔찌죠. '너의 이름은' 흥행 돌풍은 관련 상품 구매 뿐만 아니라 직접 만드는 것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직접 실을 구해서 만드는 분까지 생기고 있으니, 길거리를 걸어가다가 미츠하와 비슷한 팔찌를 팔에 걸고 있는 분들을 종종 뵐 수 있을 것 같네요. 지나가다 뭔가 과거에 본 적 없는데 본 것 같은 모양의 팔찌라면 언젠가 스쳐지나간 당신을 먼저 찾아와 준 운명의 상대일지도 모르니, 잘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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