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때 스트레스를 받으면 머리카락을 뽑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중간고사나 기말고사가 다가올 때 자습시간에 그 친구 자리에 가보면 빠진 머리카락에 털뭉치처럼 굴러다니곤 했는데요. 머리카락 뽑는 습관이 그냥 습관이 아니라 일종의 강박장애라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머리카락 뽑는 습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발모광?

발모광이란 한자로 털을 뽑는 강박증을 말합니다. 발모광이라는 단어는 프랑스의 할로포(Hallopeau)라는 사람이  처음으로 사용한 단어입니다.  발모광 환자들은 털을 뽑는 행위로부터 만족과 쾌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2.  뽑는 부위?

다수는 머리털을 뽑는데 그 외에도 눈썹, 겨드랑이, 생식기 등에 난 털을 뽑는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머리나 눈썹 다리털 등에 손을 대기만 하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뽑게 되어, 긴장감이 높아지거나 불안하면 자기도 모르게 나중에는 털을 뽑게 됩니다. 


3.  주로 여성에게서 발견

이러한 발모광은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10배 더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4.  이유

명확하게 밝혀진 이유는 없으나 아래와 같은 이유로 인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유전적으로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호르몬계 이상이 있는 경우 세로토닌 분비가 정상적이지 않아서일 수 있습니다. 

- 심리적 요인으로 불안, 우울, 그리고 강박이 이유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 특히 어린시절 양육자로부터 심리적인 지지를 제대로 얻지 못해 정서적 궁핍을 겪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5.  발현되는 시기.

6세 이전에 나타나는 경우와 13세 이후에 나타나는 것으로 크게 구분해볼 수 있는데요. 6세 이전 발병은 치료가 쉬운 반면, 13세 청소년기 이후에 나타는 것은 치료가 어렵다고 합니다. 따라서 아직 청소년기 이전에 자녀가 머리를 뽑는 습관을 발견한다면 빠르게 전문가를 찾는 게 중요합니다. 시기를 놓치게 되면 치료가 쉽지 않기 때문이지요. 



6.  치료방법

항우울제 등 약물을 통해 치료하기도 하고, 인지행동치료 방법 중에 하나로 습관반전치료를 사용해서 치료하기도 합니다. 여기서 습관반전치료는 머리를 뽑고 싶은 충동을 인지했을 때 머리를 뽑지 않고 다른 행동을 하도록 계속 훈련하는 것입니다. 


7.  치료하지 않으면 탈모로. 

발모벽은 심한 경우 탈모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특정 부위를 위주로 집중적으로 뽑는 경우가 많은데요. 실제로 학창시절에 시험기간만 되면 뽑는 친구가 있었는데 정수리 부근의 머리를 집중적으로 뽑아서인지 정수리가 휑한 경우를 본 적이 있습니다. 



8.  식모증과 동반되어 나타나기도.

머리카락 뽑는 습관은 머리카락를 먹는 습관하고도 관련이 있습니다. 머리카락을 먹는 강박장애는 식모증이라고 하는데요. 발모광이 더 발전되면 머리카락을 먹게 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본인이 머리 뽑는 습관을 갖고 있다고 한다면 이 문제를 인지하고 고치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자녀의 이런 행동을 발견했다면 조속히 병원을 데려가서 진단을 받는 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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