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적 마스크 5부제로 인해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구매할 수 있는 요일이 정해져있었는데요. 그리고 2020년 5월 4일부터 시작된 국가 재난지원금 조회 사이트 역시 출생연도의 끝자리에 따라서 조회할 수 있는 요일이 정해져있었습니다. 그럼 여기서 잠깐 출생연도가 맞을까 아니면 출생년도가 맞을까요? 언제 '연도'를 사용하고 언제 '년도'라는 단어를 사용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출생연도가 맞다!

출생연도 vs 출생년도 

결론적으로는 출생연도가 올바른 단어입니다. 

 

2.  졸업연도 vs 졸업년도 

과거 리브메이트 퀴즈에는 졸업연도 졸업년도 라는 퀴즈가 나온적이 있는데요. 이 역시 졸업연도가 맞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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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쉽게 기억하는 방법 

아주 쉽게 결론 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앞에 숫자가 오거나 숫자를 묻는 표현(몇)이 붙는 경우 '년도',

앞에 한글 단어가 오면 '연도'로 적는다로 기억하는 편이 쉽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1980년대 태어났습니다. 

 문장의 경우에 앞에 숫자 1980이 붙어 있으므로 이 경우에는 연도(X)가 아니라 년도(O)가 맞는 표현입니다. 

 

그리고 앞에서 본 출생연도나 졸업연도 역시 앞에 '출생', '졸업' 등과 같은 한글 단어가 붙으면서 연도(O)가 맞는 표현이지요. 

 

그리고 더 나아가 구체적인 숫자의 개념을 물어보는 경우에도 년도 라고 사용합니다. 

'몇 년도에 태어났어?'라는 문장처럼 '몇'이라는 표현으로 구체적으로 숫자를 묻는 경우에도 '년도'라고 기억을 하세요. 

 

 

 

 

 

4.  두음법칙이 그 이유다.

이러한 국어의 법칙에는 두음법칙이 적용되는데요.

두음법칙이란 특정한 소리가 어떤 단어의 첫머리에 발음되는 게 불편해서 다른 소리로 발음되는 것을 말합니다. 

여름에 즐겨먹는 냉면을 우리는 냉면이라고 발음하지, 불편하게 '랭면'이라고 발음하지 않습니다. 즉 단어의 맨 앞에 ㄹ발음이 부담스러워서 ㄴ으로 대체해 발음하는 것이지요. 이런 것을 두음법칙이라고 말하는데. 

두음 법칙이 적용되는 소리는 ㄴ,ㄹ이며 ㄴ,ㄹ은 음절의 앞에 오면 ㅇ,ㄴ으로 바꿔서 발음하게 되는 게 바로 두음법칙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ㅣ,ㅑ,ㅕ,ㅛ,ㅠ' 앞에 'ㄹ,ㄴ'은 -> 'ㅇ'로 변경됩니다. 

그리고 

'ㅏ,ㅓ,ㅗ,ㅜ,ㅡ,ㅐ,ㅔ,ㅚ' 앞에서 'ㄹ'이 오면 'ㄴ'으로 변경되는 것이죠. 그래서 아까 랭면이 아니라 냉면이었던 겁니다. 

 

 

 

5.  두음법칙의 예외 

- 발음적 관습의 예외

물론 두음법칙 예외도 있습니다. 발음적 습관으로 완전히 굳어져버린 단어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소립자, 미립자, 수류탄, 파렴치 등이 그 예외입니다. 

 

 

 

 

 

6.  북한은 두음법칙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 ㄹ을 ㄴ으로 바꿔서 여름의 별미인 냉면이, 북한말에서는 '랭면'으로 발음하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랭면 외에도 대표적으로  노동당이 아니라, 로동당으로 발음하고 있는 것입니다. 

두음법칙은 1933년 한글 맞춤법 통일안부터 명맥을 유지한 우리말의 법칙입니다. 이 말인 즉슨 1933년이면 남북한이 1950년 6월 25일 전쟁을 하기 전부터 있었던 법칙이므로 북한 역시 냉면이라고 쓰는 게 맞을 거 같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북한 정권을 수립하면서 문화어(우리의 표준어 개념)에서 두음 법칙을 인정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정말 대표적으로 달라진 우리나라와 북한의 가장 큰 문법적 차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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