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지렁이가 잘 보이지 않는데요. 신기한 게 비만 오면 슬금슬금 인도로 기어 나와서 비가 그치면 안타깝게 땡볕에 말라주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안 기어 나오면 될 것 같은데 굳이 비 오는 날 지렁이가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기어 나왔으면 다시 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지렁이는 말라죽는 이유는 뭘까요?

 

 

1.  비오는날 지렁이가 나오는 이유

- 호흡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사람은 폐로 호흡을 하고 물고기는 아가미 호흡을 합니다. 그런데 지렁이는 폐나 아가미가 있는 게 아니라 피부로 호흡을 합니다. 

 

그래서 평소에 축축한 곳에서 살고 있는데요. 그러다가 갑자기 비가 오면 어떻게 되나요? 온몸이 물로 가득 차서 숨을 쉬기가 어렵겠지요.

 

 

 

2.  지렁이는 햇빛을 싫어한다.

지렁이를 평소에 보기가 어려운 이유는 지렁이는 원래 햇빛을 싫어하는 동물입니다. 그래서 흙 속에서 은둔하면서 살고 있는데요. 

 

평소에 흙 속에 있을 때는 흙 사이사이의 공기를 피부로 호흡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비가 오면서 빗물이 흙 사이사이에 있는 구멍을 다 막으면 지렁이는 질식을 하게 되겠죠. 본능적으로 숨을 쉬기 위해 땅 속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하지만 결과는?? 보통 많은 지렁이가 다시 흙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말라 죽어버리는데요.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3.  지렁이가 집으로 가지 못하고 말라죽는 이유

 

① 눈이 없다.

애초에 땅속에서 생활하는 지렁이에게 눈은 진화할 필요가 없는 기관이었지요. 대신에 흙이 닿는 피부가 훨씬 진화하게 된 겁니다. 피부에는 진동을 감지하는 감수 세포와 빛을 감지하는 세포까지 있어서 앞이 보이지는 않지만 대충 진동과 빛으로 주변을 파악하게 됩니다. 

 

 

 

② 뒤로는 못 간다

지렁이는 발이 없습니다. 온 몸에 있는 환상근을 수축하고 이완시키면서 이동을 하는 것인데 이게 앞으로만 갈 수 있습니다. 

 

물웅덩이가 생긴 곳에서 살기 위해서 나왔는데 눈은 정확하지 않고 뒤로는 가지 못하니 다시 흙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아스팔트에서 흙을 찾기가 어려운 거죠. 찾았다고 해도 몸을 움직이는 게 힘든 겁니다... 

 

 

③ 수분의 증발 

지렁이는 수분이 매우 많은 동물인데 계속해서 햇빛을 받으면 수분이 빠져나가게 되고 말라버려 죽게 됩니다. 

 

 

마무리

오늘은 여러분께서 평소에는 보이지 않다가 비가 오면 아스팔트 위로 나와 죽어 있는 지렁이를 보고 한 번쯤 궁금했던 부분에 대해서 알려드렸는데요. 지렁이는 땅을 비옥하게 하는 이로훈 생물이므로 징그럽지만 저는 종종 지렁이를 흙 위로 밀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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