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빌려달라는 친구 거절
살면서 돈을 빌려달라고 하는 친구를 보면 참 난감합니다. 저도 매우 없었던 시절이 있지만 그때에도 누군가에게 돈을 빌릴 생각은 아예 하지를 않았습니다. 그게 설령 가족이라고 해도 말이지요. 오늘은 돈 빌려달라는 친구에게 거절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돈 빌려달라는 친구 거절할까 말까?
결론부터 말하면 거절하는 게 좋습니다. 나이가 20대라면 모르겠는데요. 나이가 30대인데도 불구하고 금전적으로 어렵다며 빌려달라고 하면 거절하는 게 맞습니다.
20대 때는 다들 돈이 없습니다. 저도 없었고요. 저는 학자금도 대출받아서 대학교를 다녔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다 갚았습니다.
가족에게조차도 손을 벌리지 않았거든요. 진짜 급하면 가족에게 먼저 손을 빌리는 게 맞고요. 친구를 찾는 것은 경우에 어긋난다고 봅니다.
2. 그래도 빌려주고 싶다면?
빌려주는 게 아니라, 그냥 주십시오.
내가 사는데 없어도 되는 한도 내에서 그냥 주는 게 낫습니다.
예를 들어 10만원을 빌려준다고 해볼게요. 10만 원 없어도 삶에 하등 지장이 없습니다. 그런데 사람 심리라는 게 빌려줬다는 생각 때문에 그 친구를 보면 자꾸 돈 얘기가 하고 싶어져요.
하지만 돈 얘기를 하면 멀어지겠지요. 이 경우에 돈도 잃고 사람도 잃게 됩니다.
상대가 진짜 쪼들리는 상황에서 여러분에게 돈을 빌린다면 그냥 주십시오. 그러면 이 상황에서는 돈도 애초에 내가 준 것이니 잃는 게 아니가 사람도 잃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되도록이면 거절하는 게 맞고요.
TIP. 미리 생각해놓기
평소에 기준을 조금 잡아놓으시는 것을 권합니다. 내가 이 정도 친분이 있고, 잃고 싶지 않은 사람이고 평생 가져가야 하는 인간관계라고 여긴다면 얼마까지는 그냥 주겠다 정도를 잡으세요.
저는 절친이라면 100만 원 정도는 그냥 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내가 가족 관계 다 아는데 나한테 빌릴까 싶은 거죠.
예를 들어 200을 빌려달라고 했는데 지금 상황이 이러해서 100만원이라도 그냥 주면 그 관계는 유지가 되거든요.
3. 돈을 빌려달라는 친구 거절하기
하지만 최선은 거절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사람이 20대가 지나고 30대에 돌입해서 삶이 안정되는 시기에 돈을 빌려달라고 한다면 거절하는 게 맞습니다.
이 때 거절하는 방식은 몇 가지가 있는데요.
1) 기혼인 경우
자신의 아내나 남편 핑계를 댑니다. 이만한 핑계가 없죠.
'내가 아내한테 용돈을 받아써서 빌려주기가 힘들다.
내가 그냥 5만원이라도 보낼게.'
이 정도면 거의 완벽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나름 성의를 보였고, 상황상 어렵다는 것을 피력했으니 상대가 더 할말도 없지요.
평소에 아무리 친한 친구라고 해도 금전을 어떻게 관리하는지는 절대 입밖으로 내지 마시고요. 그래야 이 핑계가 통합니다.
2) 미혼인 경우
가족 핑계를 댑니다.
아직 미혼이거나 독립하지 않은 분들 중에서 실제로 어머니가 통장 관리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어머니 핑계를 대세요.
모조리 어머니가 관리하셔서도 큰 돈이 없다고요.
3) 트렌드에 따른 핑계
- 코인, 주식, 부동산
평소에 어느 정도로 이야기를 했는지도 모르지만 요즘 재테크나 투자 안하면 모지라다는 듣습니다.. (저는 많이 하지 않지만요.. 삼성전자가 요새 회복중인데 언제 10만 전자 뚫을지.. )
코인이나 주식으로 인해서 돈을 좀 몇 천만원 꼻았다고 하십시오.
요즘 트렌드에 걸맞는 적절한 핑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빌려달라는 말도 싹 사라지게 됩니다.
'아, 쟤가 나보다 더 어렵구나'하겠죠.
4. 돈 빌려달라는 여자친구 남자친구
이 경우에는 싹을 좀 봐야 합니다.
현재 여러분 곁에 있는 여자친구, 남자친구를 결혼까지 가져가시겠습니까?
그렇다면 빌려주되, 소액만 빌려줘 보십시오. 그리고 간을 보세요. 이 사람이 사이즈가 나오는지 안나오는지 인간이 되었는지 안 되었는지 말입니다.
나름 빌려주었으니 연인으로서의 명분이 생겼고요. 나머지는 이 사람의 그릇이 큰지 작은지 지켜보면 되는 겁니다.
5. 결혼까지 생각이 없다면요?
절대 빌려주지 마십시오.
연인 사이에 돈 거래해서 못 받는 경우를 훨씬 많이 보니까요.
마무리
오늘은 참 사람 사이에 민감한 문제인 돈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았습니다. 돈 이야기는 참 부모 자식 사이에서도 하기가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하물며 친구, 연인 사이에서는 더 어려워해야 하는 게 맞습니다.
제 주변을 잘 살펴보면 보통 밑빠진 독이 많더라고요. 다행히 저랑 매우 친한 사람들은 저에게 돈 빌려달라고 안 해도 다들 알아서 잘 살지만 몇 다리 더 건넌 사람들을 보면... 걍 밑 빠진 독입니다.
미안하지만 로또 아닌 이상 인생을 구제해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평생 가난하게 살아야 하는 팔자라는 게 느껴지고요. 가난은 나랏님도 못 구한다는 게 무슨 말인지 저는 알겠더군요.
그러니 여러분 돈 빌려주지 맙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대다수의 비극은 돈이 없어서 일어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돈이 나쁘다고요? 아니오, 돈은 죄가 없습니다. 돈을 잘못 대하는 사람이 문제이지요.
그러니 돈을 귀하게 여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