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콩나물 [ 천 원 어치 / 천 원어치]만 주세요. 여기서 천원어치는 어떻게 띄어쓰기를 해야 할까요? 오늘은 평소에 헷갈리는 천 원 어치 띄어쓰기 맞춤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어치'는 접미사
결론적으로 '천 원어치'로 '어치'는 앞의 말과 붙여쓰기를 해야 합니다.
- 천 원어치 (O)
- 천 원 어치 (X)
그 이유는 '어치'는 '그 값에 해당하는 분량'이라는 뜻을 더하는 접미사이기 때문입니다.
접두사, 접미사와 같은 '접사'는 결국 혼자서 독립적으로 쓰일 수 없으며, 어딘가에 반드시 기생해서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앞에 오는 '원'에 붙여서 '만 원어치', '천 원어치' 이렇게 써야 하는 것이지요.
2. 예시
- 그 물건은 내게 값어치가 없어요.
- 천 원어치만 주세요.
- 삼겹살 딱 10,000원어치만 주세요.
- 네 놈에게 내 재산을 한 푼어치도 줄 수가 없다.
* 이렇게 '-어치'는 금액을 나타내는 명사나 명사구 뒤에 붙는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3. 비슷한 느낌의 조사 '짜리'
추가로 맞춤법 공부를 위해서 '-짜리'에 대해서도 알아볼게요.
'짜리' 역시 품사가 '접사'입니다.
< 짜리 쓰임새 >
(수나 양 또는 값을 나타내는 명사구 뒤에) ‘그만한 수나 양을 가진 것’ 또는 ‘그만한 가치를 가진 것’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따라서 앞에 오는 말에 붙여쓰기를 해야 하는 단어이고요.
- 백 원짜리 동전 있어? (O)
- 백 원 짜리 동전 있어? (X)
- 천 원짜리가 없네 (O)
- 천 원 짜리가 없네 (X)
- 그거 얼마짜리야? (O)
- 그거 얼마 짜리야? (X)
참고로 '금액'만을 나타내지는 않고요. 꼭 금액이 아니어도 그만한 가치를 가진 것이라는 의미를 주면 '짜리'라는 접미사를 쓸 수가 있습니다.
- 여기 지나가는 열 살짜리 아이 못 봤니? (O)
- 여기 지나가는 열 살 짜리 아이 못 봤니? (X)
- 이번에 방 두 개짜리 오피스텔을 얻었다 (O)
- 이번에 방 두 개 짜리 오피스텔을 얻었다 (X)
마무리
오늘은 일상에서 가끔 헷갈리는 '어치'와 '짜리' 띄어쓰기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만 원어치', '만 원짜리' 이렇게 앞말과 붙여쓰는 접미사라는 점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