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내일은 병원에 [가 보자 / 가보자 ]
일상에서 매우 헷갈리는 게 한국어의 띄어쓰기입니다. '~에 가보다'는 어떻게 띄어쓰기를 해야 할까요? 오늘은 가보다 띄어쓰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가보다 띄어쓰기
어딘가를 향해 가서 본다고 하는 의미, 즉 어떠한 시도를 나타내는 경우에는 두 가지 모두 가능합니다.
- ~에 가 보다 (원칙)
- ~에 가보다 (허용)
원래 원칙적으로는 '가 보다'로 띄어쓰기를 해야 하지만, '가보다'로 붙여쓰기 역시 허용이 되는 것입니다.
2. 예시
- 친구네 집에 가 보았다 (원칙)
- 친구네 집에 가 보았다 (허용)
- 아픈 어머니가 걱정되어 집에 가 보다 (원칙)
- 아픈 어머니가 걱정되어 집에 가보다 (허용)
그렇다면 이 경우에 '보다'는 어떤 의미로 사용되는 보조용언일까요?
3. 보조용언 '보다'의 쓰임새
여러 가지 쓰임새가 있지만, 이 경우에는 어떤 행동을 '시도'함을 나타내는 보조동사입니다.
- 먹어 보다
- 입어 보다
- 얘기를 들어 보다
4. 맞춤법 설명
한글맞춤법 제47항에 따라서 보조용언(보조동사 또는 보조형용사)은 연결어미 '-아/-어/-여'로 이어지거나 단음절 의존명사에 '-하다/-싶다'가 붙어서 만들어지면 본용언과 붙여서 적는 것이 허용됩니다.
앞에 나오는 본용언이 '가다'이고, 그다음에 붙는 연결어미가 '아'입니다.
- 먹어 -> 이 경우 줄어들지 않습니다.
- 가아 -> '가'로 줄어듭니다.
본용언인 '가'는 '가+아'로 활용된 말이기 때문에 한글맞춤법 제47항에서 붙여서 적을 수 있다고 한 것이 적용되는 겁니다.
그래서 '가보다'와 '가봐'가 허용되는 것입니다.
마무리
오늘은 일상에서 정말 헷갈리는 '시도'를 나타내는 보조동사 '보다'와 본용언 '가다'가 만날 때 쓰는 가보다 띄어쓰기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이해하시는 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