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일반적으로 뭐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개의치 않다'라고 많이 사용합니다. 그런데 개의치 않다, 괘의치 않다 중에서 괘의치 않다는 말은 맞는 말일까요?



결론적으로는 둘다 맞는 말입니다. 개의치 않다, 괘의치 않다 중에서 먼저 개의치 않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국어사전에서 개의하다를 찾아보았습니다. 



1.  '개의하다' 총 4개 존재

흥미롭게도 우리 국어사전에는 총 4개가 존재합니다. 

- 신경쓰다

- 고쳐논의하다

- 토의를 시작하다

- 옷을 갈아입니다

쓰는 형태와 읽는 음은 모두 같지만, 한자에 따라서 뜻은 아예 다릅니다. 여기서 우리가 흔히 '개의치 않다'라고 할 때 의미하는 것은 첫번째 뜻일 겁니다. 그럼 상세한 쓰임과 뜻을 다시 알아보겠습니다. 

▼ 국어사전에서 개의하다 검색결과





2.  개의하다 뜻

개의(介意)하다의 개의 한자는 介(끼일 개), 意(뜻 의)로써 뜻에 끼인 상태입니다. 나도 모르게 나의 뜻, 마음에 끼여서 계속 신경이 쓰이는 상태가 '개의'인 것이고, 사전의 '무언가를 마음에 두고 생각하거나 신경쓰다'의 뜻으로 사용하는 것이죠. 




3.   '주로 부정어와 함께'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신경써라는 의미로 '개의해라'라는 말은 들어본 적이 거의 없을 겁니다. 왜냐하면 개의하다는 부정어와 함께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개의치 마라' 이런 식으로 많이 사용합니다. 


< 개의하다 용례 >

- 주변인들의 말에 개의치 않고 내가 원하는 학과에 지원했다. 


- 빈수레가 요란하다고 그 사람 말에 개의치 마라. 


- 나이가 들면 사사로운 것들에 개의치 않게 된다. 





4.  그럼 '괘의하다'는 뭐지? 

앞서 둘다 국어사전에 존재하는 맞는 표현이라고 말씀드렸지만, 아무래도 낯설기 때문에 '괘의하다'의 뜻부터 사전에서 보겠습니다. 괘의는 국어사전에 존재하고 역시 '부정 표현과 함께 쓰여'서 사용되는 말입니다. 즉, 괘의치 않다, 괘의하지 않다. 이렇게 주로 활용된다는 말이죠. 

다시 한번 결론적으로, 개의치 않다, 괘의치 않다 올바른 표현입니다. 



5 괘의하다 뜻 

괘의하다의 한자는 掛(걸 괘), 意(뜻 의)입니다. 즉 뜻이나 마음에 걸어둔다는 의미를 갖고 있고 국어사전에서 마음에 두고 잊지 걱정하거나 기억한다는 뜻이 되는 겁니다. 



< 괘의하다 용례 >

- 선생님의 말에 너무 괘의치 마라.


- 꾸준히 하면 성적이 오를 거니까 지금 성적에 괘의하지 말고 열심히 공부해라.


- 과거의 실패에 괘의치 말고 현재를 살아라. 





TIP. 비슷한 단어

'개의'와 '괘의' 비슷한 단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둘다 부정 표현과 함께 사용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괘-'로 시작하는 비슷한 단어가 있는데, '괘념하다'라는 단어입니다. 괘념하다 역시 부정표현으로 '괘념치 마라, 괘념하지 마라' 이런 부정형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한자 또한 앞의 '괘-'는 掛(걸 괘)를 사용하고 있죠.



마무리 

개의, 괘의 둘다 사전상에 존재하는 맞는 말이며, 어휘를 조금 확장시켜서 개의, 괘의, 괘념 이렇게 3가지 단어는 유사한 의미를 지니고 있고 

'신경쓰지 마라'는 의미로 부정형 표현과 함께 많이 쓰인다는 것 상식으로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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