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의 사람들이 야무지지 못하거나 약간 빈틈이 많아 보이는 사람에게 '어리버리하다'라고 많이 말합니다. 그러나 국어사전에 어리버리라는 단어는 없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어리버리하다의 올바른 표준어 표현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어리버리하다 존재하지 않는 단어

충격적이게도 국어사전에 '어리버리'로 시작하는 단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정말 많이 쓰는 표현인데 실은 비표준어였다는 사실입니다. 

 

 

2.  어리바리하다 표준어

표준국어대사전에 앞서 살펴본 것처럼 어리버리는 존재하지 않지만 '어리바리'로 시작하는 단어는 정확하게 검색이 됩니다. 즉, 어리버리가 아니라 '어리바리'가 표준어였던 것입니다. 

- 어리버리( X ),  어리바리( O )

 

 

3.  어리바리하다 뜻 

어리바리하다의 품사는 「형용사」로써 

- '정신이 또렷하지 못하거나 기운이 없어 몸을 제대로 놀리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라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어근이 되는 '어리바리' 자체의 품사는 명사가 아닌 「부사」입니다. 

 

그런데 뜻을 잘 살펴보면 우리가 평소 사용할 때의 느낌과는 뭔가 다릅니다. 표준어의 기운이 없고 몸을 제대로 못 놀리고 정신이 온전치 못하다는 의미는 우리가 누군가를 '쟤 어리버리해!'라고 말할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갖고 있습니다. 해당 어휘의 진정한 뜻은 질환이나 병이 이 있어서 아픈 느낌을 주는 어휘입니다. 

 

 

 

 

 

4.  어리바리하다 예문

- 내가 좋아하는 여자애는 매우 어리바리한 것 같다. 

- 저 친구 원래 어리바리한 거야 아니면 어리바리한 척 하는 거야?

- 그는 매일 술에 취한 것처럼 어리바리하다. 

 

 

5.  왜 우리는 그동안 어리버리라고 했을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어리바리는 우리가 그 단어를 사용할 때의 뜻과는 좀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그래서 더 파헤쳐보았더니 국어에는 이와 비슷한 뜻을 가지면서 약간 단어의 철자도 비슷한 단어들이 있습니다. 

 

< 어리어리하다 > 형용사

① 여럿이 모두 뒤섞여 또렷하게 분간하기 어렵다. 

 말이나 행동 따위가 다부지지 못하고 어리석은 듯하다. 

바로 ②번 뜻이 우리가 어리버리라고 쓸 때 사용하는 뜻과 같습니다. 단어의 형태도 매우 유사하죠. 

 

 

< 어리보기 > 명사

- 말이나 행동이 다부지지 못하고 어리석은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어리보기 역시 뜻이 같으며 철자도 비슷한 편입니다. 

 

이 2가지 단어가 가장 우리가 평소에 해당 어휘를 사용할 때의 느낌을 가장 많이 담고 있으면서 형태 역시 비슷합니다. 다부지지 못한 느낌의 사람을 일컫고자 할 때는 이 2가지의 어휘를 사용하는 게 더 적절해 보입니다. 

 

 

마무리

오늘은 어리버리하다가 표준어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보았습니다. 실제로 사전에는 어리바리가 존재하고, 우리가 평소에 사용하는 의미로는 어리어리하다나 어리보기가 더 적합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그럼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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