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증의 종류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면서 타인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논리적’이어야 합니다. 이때 ‘논리적’이라는 것은 주장에 타당한 근거가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타인을 설득하기 위해 적절한 근거를 내세워야 하는 것입니다. 결론을 뒷받침하는 전제를 내세우는 것을 논증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논증의 방법에는 2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 연역논증이고, 두번째는 귀납논증입니다.
연역논증이란
먼저 연역논증이란 보편적인 대전제에서 소전제를 이끌어내고 결론을 제시하는 방법입니다. 쉽게 말하면 누구나 인정하는 일반적인 원리에서 특별하고 개별적인 결론을 이끌어내는 것입니다. 가장 쉬운 예로는 삼단논법이다.
a.사람은 늙는다. b.아리스토텔레스는 사람이다. c.그러므로 아리스토텔레스는 늙는다.
이렇게 서두에서 a는 누구나 인정하는 보편적 사실이며 a에서 아리스토텔레스 역시 늙는다는 특수한 사실을 보여주게 됩니다.
연역논증의 특징
연역논증의 특징은 논증 과정으로부터 최종적으로 도출한 결론이 크게 특별할 것이 없습니다. 대전제에서 개별적 결론을 끌어내기 때문에 이 결론은 대전제를 벗어날 수 없으므로 추가적인 새로운 지식이나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게 특징입니다. 또한 연역논증을 할 때 이미 대전제에서 결론을 내비치게 됩니다. 그리고 이 결론은 대전제에 반드시 포함되기 때문에 ‘필연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죠. 또한 연역논증은 필연적인 도출과정으로 인해서 논증 과정 또한 매우 타당합니다.
그러나 연역논증의 출발점인 대전제가 잘못되었다면, 그 논증 과정은 전제에서 결론을 끌어내는 과정에 논리적 모순 없이 타당하지만 결국 신뢰할 수 없는 거짓이 되어버립니다. 애초에 대전제가 거짓이기 때문에 거기서 도출된 결론 역시 신뢰할 수 없는 거짓에 불과하죠.
예를 들어 a. 모든 사람은 죽지 않는다. b. 그는 사람이다. c. 그는 죽지 않는다.
이러한 연역논증이 있다고 하면 이 논증을 풀어가는 과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상당히 타당한 추론이죠. 그러나 '모든 사람은 죽지 않는다'라고 하는 대전제부터 이미 잘못되었기 때문에 결론이 틀린 겁니다. 따라서 연역논증에서는 대전제가 실제로 참인 ‘건전한 논증’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귀납논증이란
귀납논증은 많은 개별적 사례에서 결론을 도출하는 논증 방법입니다. 귀납논증의 대표적인 예로는 백조를 들 수 있습니다. ‘백조’의 이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하얀 새란 뜻입니다. 누군가 특정한 모양을 가진 새 한 마리를 어느날 보았는데 흰색이었고, 그런 새들 수백 마리 수천 마리를 보았는데 다 흰색이었던 것이죠. 그러한 개별적인 사례를 많이 모아서 ‘그런 모양의 새는 하얗다.’라고 결론짓는 게 귀납논증입니다.
귀납논증의 특징
귀납논증은 언제라도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미지의 지역에 다른 색의 새가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귀납논증으로 인해 도출한 결론은 ‘개연적’입니다. 즉, 언제든 예외가 발생할 수 있어서 무조건적으로 확신할 수 없는 상태인 것이죠. 이러한 귀납논증은 개별적 사실과 표본을 갖고 결론을 도출하기 때문에 그 대표성을 갖는 표본을 선정하는 일이 매우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사람의 피부의 탄력성을 갖고 조사를 한다고 가정할 때, 10대의 피부만을 표본으로 삼는다면 잘못된 결론이 도출될 것입니다. 따라서 귀납논증을 위한 표본을 선택할 때는 모집단을 잘 반영해야 하고 그 규모 역시 적당히 커야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귀납논증의 의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납논증이 갖는 커다란 의의는 연역논증의 결론이 대전제를 벗어나지 못한 것과 달리 새로운 지식을 우리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도출한 결론에 예외가 발생할지라도 사람들은 예외는 있지만 귀납논증이 발견한 사실이 대체로 유의미하다고 대체적으로 인정받습니다. 언제라도 예외가 발생할 수도 있지만, 우리의 지식은 선험적인 것보다 경험적인 귀납논증에서 출발한 것이 많으며, 귀납에서 출발한 사실은 다시 연역논증의 대전제로 활용되면서 새로운 인류의 지식을 구축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