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어려울 때 자주 사용하는 말 중에 녹록지 / 녹록치 / 녹녹치 않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매우 헷갈리시는 분들이 계실텐데요. 저도 꽤 헷갈리는 단어였습니다. 오늘은 녹록지 녹록치 녹녹치 중에 올바른 맞춤법 표현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녹록지 않다가 올바른 표현입니다. 

즉, 녹록치(X), 녹녹치(X) 이런 표현은 틀린 표현입니다. 

 

 

2.  왜 녹록지 않다 가 맞나요?

- 어간의 끝 음절이 안울림소리 받침으로 끝나면 '하'를 아주 줄이기 때문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심심하다'를 활용하면 '심심치' 이렇게 줄일 수 있습니다. 

 

심심하지 - 심심 - 심심

심심치라는 단어는 앞의 '-ㅎ' + '지' --> '치' 가 된 것입니다. 

활용어미의 ㅎ이 살아있는 상태입니다. 

 

 

 

 

녹록하지 - 녹록지 

이 경우에는 아예 '하'가 줄여진 형태로 녹록지가 됩니다. 그 이유는 어간 '녹록'의 받침이 'ㄱ'으로 끝나게 되는데 

'ㄱ'은  '안울림소리'이기 때문입니다.(즉, 안울림소리로 끝나는 경우에는 '하'를 아예 날려버리는 것이죠.) 

어간의 끝 음절이 안울림소리 받침으로 끝나는 경우에는 '하'가 완전히 줄어들어서 녹록지가 됩니다.

 

반대로 앞서 살펴본 '심심'의 경우에는 어간 받침 'ㅁ'이 바로 울림소리입니다. 즉, 울림소리가 아닌 안울림소리 ㄱ이 끝음으로 왔기 때문에 '하'를 아예 날려버린 것이라는 점 기억해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울림소리 : ㄴ,ㄹ,ㅇ,ㅁ 

--> 어렸을 때 ㄴㄹㅇㅁ을 노랑양말이라고 외웠습니다. 노랑양말로 기억해두시면 좋을 것 같네요. 

 

 

 

3.  녹록하다 뜻

자주 사용하지만 정확한 사전적 정의를 찾아본 적은 거의 없는 것 같은데 녹록하다 뜻은 무엇일까요? 

① 평범하고 보잘 것 없다 

② (흔히 부정어와 함께) 만만하고 상대하기 쉽다

 

 

4.  녹록하다 예문 

- 이런 수모를 당하다니 내가 그 사람에게 녹록해 보였나 보다. 

- 지식의 깊이도 깊지 않은 녹록한 사람들이 마치 전문가인 것처럼 서너 시간 열을 올리며 이야기하고 있었다. 

 

( 부정어와 함께 )

- 하루하루를 허송세월하기에는 삶이 녹록지 않다. 

- 그 사람은 상대하기가 매우 녹록지 않아서 기피하고 싶은 인물이다. 

- 그는 이번 작전을 실행하기 위해서 반드시 우리 편으로 만들어야 하는 녹록지 않은 사람이다. 

 

 

마무리 

오늘은 매우 헷갈리는 녹록지 않다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한글 맞춤법 이해에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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