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자식을 위해서 궂은일도 [서슴지 / 서슴치] 않았다.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이 문장에서 '서슴지'가 맞을까요? 아니면 '서슴치'가 맞을까요?

오늘은 헷갈리는 서슴지 않다 서슴치 않다 중 올바른 맞춤법 표현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서슴지 / 서슴치 않다 중에서 

- 결론적으로 '서슴지 않다'가 올바른 표현입니다.

 

서슴지(O) 서슴치(X)

 

 

2.  왜 서슴치 않다가 틀렸나요?

- 서슴지 않다의 동사의 기본형은 '서슴다'입니다. 

 

서슴다의 어간 '서슴-'에 어미 '-지'가 결합하였으므로 '서슴지 않다'가 맞습니다. 

 

 

3.  우리는 왜 서슴지(O)를 서슴치(X)로 헷갈린 것일까?

- 그 이유는 기본형을 착각했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서슴다가 기본형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 서슴 -> 서슴 + ]

이렇게 되는 게 맞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우리 동사, 형용사에는 '-하다'로 끝나는 것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심심하다의 경우에는 

[ 심심하다 -> 심심하지 않다 -> 심심 않다 ]

 

이렇게 줄어드는 게 맞습니다. 

 

 

그러나 서슴다의 경우는 

기본형이 '서슴다'이므로  ㅎ소리 자체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서슴지'가 맞습니다.

 

비슷한 예로,

[ 먹다 -> 먹지 않다 ]

[ 만들다 -> 만들지 않다 ]

[ 삼가다 -> 삼가지 않다 ]

 

TIP. 삼가다

이와 유사하게 우리가 자주 헷갈리는 게 바로 '삼가다'입니다. 삼가다 역시 기본형이 '삼가다'이므로 '삼가지'로 활용된다는 점까지 기억해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서슴다는 어떤 뜻을 갖고 있을까요? 

 

 

3.  서슴다 뜻, 예문

서슴다는 '서슴지' 꼴로 쓰여 '않다', '말다'와 결합하여 주로 부정형으로 사용이 됩니다.

목적어 없는 자동사의 뜻과 목적어가 있는 타동사의 뜻으로 구분되어 있으나, 뜻은 동일합니다.

 

①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머뭇거리며 망설이다. (목적어 X 자동사) 

- 철수는 서슴지 않고 총을 뽑았다.

 

- 사건에 대해 아는 게 있다면 서슴지 말고 대답해주세요.

 

- 친구는 서슴지 않고 우리 집 대문을 제집인 양 열었다. 

 

- 서슴지 말고 솔직한 생각을 말해주렴.

 

- 조금도 서슴을 것 없이 바로 돌격하라. 

 

 

② (~을/~기를) 어떤 행동을 선뜻 결정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며 망설이다. (목적어 O 타동사) 

- 그 짐승은 동족상잔을 서슴지 않았다.

 

- 그는 범죄조차 서슴지 않고 돈을 벌었던 것으로 보인다.

 

- 음주운전에 걸리고 경찰을 피하기 위해 역주행도 서슴지 않았다

 

- 우리는 어려운 부탁도 서슴지 않는 사이로 발전했다.

 

- 친구는 소개팅을 할 때마다 사귀자는 말을 서슴는 관계로 진지한 사이로 발전한 사람이 없다.

 

 

4.  서슴지 않다 발음

- [서슴찌 안타]

 

표준 발음법 제24항에 따라서 서슴지의 발음은 [서슴찌]로 발음됩니다.

 

 

마무리

오늘은 서슴지 않다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올바른 표현과 서슴지 않다의 기본 동사가 '서슴다'라는 점과 추가로 삼가다 역시 '삼가지 않다' 이런 식으로 활용된다는 점까지 알아두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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