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너무 [가엽다 / 가엾다]. 이 문장에서 '가엽다'가 맞을까요? 아니면 '가엾다'가 맞을까요? 오늘은 가엽다 가엾다 올바른 표현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결론적으로 가엽다/가엾다 둘 다 바른 표현입니다.
- 그는 너무 가엽다(O)
- 그는 너무 가엾다(O)
복수 표준어로써 둘 다 표준어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해당 원칙은 국립국어원의 표준어 규정에서 찾을 수 있는데요.
제1부 표준어 사정 원칙
- 제3장 어휘 선택의 변화에 따른 표준어 규정
- 제5절 복수 표준어
- 제26항
제26항에 따르면 '한 가지 의미를 나타내는 형태 몇 가지가 널리 쓰이며 표준어 규정에 맞으면, 그 모두를 표준어로 삼는다'는 원칙에 따라서 가엾다/가엽다 모두 표준어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 표준어 규정
2. 가엽다 vs 가엾다
이 두가지의 뜻은 모두 동일하고,
중요한 것은 두 가지의 활용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 이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
가엾다의 경우는 규칙이고,
가엽다는 ㅂ 불규칙으로 활용이 됩니다.
규칙 활용인 가엾다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3. 가엾다 뜻
가엾다 품사는 형용사로써, 뜻은 '마음이 아플 만큼 안되고 처연하다'입니다.
< 가엾다 활용 >
- 가엾어, 가엾으니, 가엾고, 가엾지
< 가엾다 예문 >
① 교통사고로 인해 부모를 잃은 그 친구가 너무 가엾어 보인다.
② 세상에 의지할 곳 하나 없는 내가 너무 가엾었다.
③ 우리 부모님은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친구를 가엾게 여기셨다.
④ 떠돌이 개가 너무 가엾고 측은했다.
⑤ 그의 처지가 너무 가엾으니 어찌 하면 좋으냐.
⑥ 너무 가엾지 아니한가.
TIP. 가엾다는 규칙 활용
살펴본 것처럼 '가엾다'는 규칙 활용으로써 '가엾-'이 변하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4. 가엽다 뜻
'마음이 아플 만큼 안되고 처연하다.'로 뜻은 동일하고, 품사 역시 형용사입니다.
그러나 '가엽다'의 경우 'ㅂ불규칙'이 적용됩니다.
ㅂ불규칙이란
어간이 'ㅂ'으로 끝나는 동사나 형용사가
모음으로 시작되는 활용형과 만날 때 '오/우'로 변하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 가엽다 활용 >
- 가여워, 가여우니
< 가엽다 예문 >
① 어린 나이에 천애고아라니 너무 가엽구나.
② 철거가 되고 이주해야 하는데 돈을 빌릴 곳도 마땅치 않다니 처지가 너무 가엽다.
③ 그 상황에서 노력하는 게 더 가엽게 느껴진다.
④ 애쓰는 그녀가 너무 가엽기까지 했다.
⑤ 유기견처럼 보이는 그 개가 너무 가여웠다.
⑥ 판사님, 가여운 제 자식을 선처부탁드립니다.
마무리
오늘은 가엽다 가엾다 모두 표준어라는 점을 알아보았는데요.
둘 다 뜻은 동일하기 때문에 가여워/가엾어, 가여운/가엾은 모두 쓸 수 있습니다.
또한 활용형에 있어서 가엽다는 어간이 ㅂ으로 끝나는 ㅂ불규칙 활용이 되고, 가엾다는 규칙 활용이라는 점 이번 기회에 알아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