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지 띄어쓰기

단어풀이 / / 2021. 3. 24. 12:23

'기말 시험 범위는 처음부터 [끝까지 / 끝 까지]로 알고 있다.'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이 문장에서 '까지'는 앞말과 띄어 써야 할까요? 붙여서 써야 할까요? 오늘은 헷갈리는 까지 띄어쓰기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1.  결론적으로 앞말과 붙여쓰는 게 맞습니다. 

- 끝까지(O)

 

끝 까지(X)

 

그 이유는 '까지'는 조사이기 때문입니다.

 

한글맞춤법 제5장 제1절 제41항에는 조사의 띄어쓰기에 대한 규정이 있으며,

 

'조사는 그 앞말에 붙여 쓴다'가 원칙입니다. 

 

따라서 '까지'는 조사이므로 앞에 오는 말과 붙여 써야 합니다. 

 

참고로, 우리 문법에서 띄어쓰기의 단위는 보통 단어로 이루어집니다.

이때 단어라 함은 독립적으로 혼자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가능한가를 봅니다. 

 

예를 들어 '나는 집에 간다'라는 문장이 있습니다. 

 

이 문장에서 '집에'는 

- 집 + 에(조사)로 쪼개 볼 수 있습니다.

 

'집'은 단독으로 쓸 수 단어죠. 그러나 조사 '에'는 혼자서는 독립적인 의미를 만들어내지 못합니다.

 

'장소'에 붙는 조사로써 앞말이 있어야만 '그 장소에'라는 의미 부여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조사는 앞말에 의존적이기 때문에 붙여쓰기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하면 상당히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죠.

 

 

여담으로 띄어쓰기가 당연한 것 같지만 띄어쓰기가 없는 언어도 존재합니다. 일본어는 글로 쓸 때 띄어쓰기가 없습니다. 그 언어가 모국어인 사람들이야 이해가 바로 가능하지만 외국인이 배울 때는 어려움이 존재하게 되죠. '아버지가방에들어가신다'처럼 아버지가 방에 들어가는 건지, 아버지 '가방'에 들어가는 건지 헷갈리는 것이죠.

 

우리말은 띄어쓰기가 잘 되어 있는 편입니다. 띄어쓰기가 존재하니 어떻게 띄어 써야 하는지 맞춤법이 헷갈리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분명 더 나은 점이 많습니다. 언어는 의사를 전달하기 위한 도구인데 띄어쓰기를 하면 의미 전달이 훨씬 명확해지니까요.

 

 

2.  조사 '까지' 쓰임새 및 예문

▼ '까지' 뜻 

 

① 어떤 일이나 상태 따위에 관련되는 범위의 끝을 나타냄.

- 서울에서 동대구까지 KTX를 타고 가면 오래 걸리지 않는다.

 

- 언제까지 제출하면 됩니까?

 

- 토요일 병원 업무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입니다.

 

- 투자 수익률이 회복이 될 때까지 나는 주식을 계속할 생각이다. 

 

- 다시 만나게 되기까지 몇 년의 시간이 흘렀다. 

 

 

② 이미 어떤 것이 포함되고 그 위에 더함의 뜻을 나타냄.

- 수시도 떨어지고 수능까지 망쳤으니 재수학원을 알아보고 있다.

 

- 어떻게 너까지 나를 배신할 수 있는 거냐.

 

- 네 이야기는 지루하고 황당하기까지 해서 못 들어주겠다. 

 

- 그는 예금뿐 아니라 신용대출을 받으면서까지 투자를 했다.

 

 

③ 그것이 극단적인 경우임을 나타냄

- 갈 수 있는 데까지 가보겠다.

 

- 친구가 가정 환경이 안좋아서 가출까지 할 줄은 몰랐다.

 

- 이런 촌에서 대통령까지 배출하다니 대단하다. 

 

- 가정폭력의 경우 방치하면 살인까지 일어난다. 

 

 

 

마무리

오늘은 '까지 띄어쓰기'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정리하면 조사는 붙여쓰기를 하는 게 원칙이며 '까지' 역시 앞말과 붙여쓰기를 하는 게 올바른 맞춤법이라는 점 기억해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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