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했던 연인과 헤어지게 될 때 흔히 그런 말을 하고는 합니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 이런 말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드라마에서도 많이 나오는 레퍼토리죠. 사랑해서, 또는 사랑이 식어서 이별을 통보하는 쪽에서 저런 말을 합니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라는 의미와 통하는 사자성어가 존재하는데요. 오늘은 간단히 사자성어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사자성어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 

- 거자일소 

 

'거자일소'라는 사자성어와 뜻이 상통합니다. 거자일소 뜻은 직역하면 죽은 사람에 대한 생각은 날이 갈수록 잊게 된다는 뜻으로서 즉, 서로 멀리 떨어져 있으면 점점 사이가 멀어짐을 이르는 말입니다. 

 

 

2.  거자일소 한자 

거자일소(去者日疎) 한자는 去(갈 거), 者(놈 자), 日(날 일), 疎(성길 소)를 씁니다. 직역하면 간 사람은 날이 갈수록 멀어진다는 의미입니다. 

 

 

3.  거자일소 유래, 「문선」의 작자불명 고시에서 유래하다. 

중국의 양나라의 소명태자 소통이 엮은 시문집 「문선」의 지은이 불명인 고시에서 나온 말로써, 고시는 아래 두 구절로 시작됩니다. 

 

 

거자일이소(去者日以疎)

내자일이친(來者日以親)

단견구여분(但見丘與墳)

고묘여위전(古墓黎爲田)

... 

욕귀도무인(欲歸道無因)

 

'거자일이소' 직역하면 간 사람은 나날이 멀어지게 되고,

'내자일이친' 오는 사람은 나날이 친해진다. 

 

이런 의미를 갖습니다. 

 

 

해당 고사의 전체의 내용은 눈에 보이는 언덕과 무덤, 옛 무덤이 밭이 되고 드높은 소나무, 잣나무가 결국 베어져 장작이 되는 모습에 사시나무에는 바람마저 휘몰아칩니다.

그 모습에 지은이는 쓸쓸함을 느낍니다. 

그리고 문득 고향에 가고 싶다고 느끼죠. 그러나 고향에는 아무도 없음을 떠올리면서 시는 끝맺습니다. 

 

전체적인 내용은 이렇게 인생무상을 노래하는 내용으로서,

시의 첫 구절 거자일이소에서 거자일소가 유래되었습니다. 

 

4.  거자일소 내자일친 누구나 경험하게 된다. 

인간관계에 대한 꽤 통찰력 있는 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창 학창 시절에는 친구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건 우리나라만 그런 게 아니고 전 세계 어딜 가도 청소년기에는 우정을 제일이라 믿으며 그 시기를 보냅니다. 미드, 일드, 중드를 봐도 십 대 학창 시절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나 영화는 너무 많습니다. 그러다가 그 시기가 지나고 대학이든 취업이든 눈에서 보이지 않고 멀어지는 시기가 오면 언제 친했냐는 듯이 자연스럽게 거리가 생깁니다. 

 

그러다 취업을 하게 되고, 직장생활을 하게 되죠.

 

직장인이 가장 친하게 지내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대학교 동창? 

 

직장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직장동료랑 많이 친해집니다. 직장생활을 하면 그중에는 나와 거리감 있는 사람도 있지만 정말 친해지는 사람도 있죠. 과거에 나와 친했던 친구들은 눈에서 멀어지니 마음에서도 멀어지고 결국 가까이 있는 사람과 더 친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직장동료도 내가 퇴사를 하면 멀어지게 되겠죠.)

 

물론, 그 거리감없이 잘 유지되는 관계도 있습니다.

최소 일방의 노력을 통해 사이가 벌어지지 않도록 관계가 이어나가게 됩니다. 그러다 마지막 일방의 노력마저도 사라지면 그 관계는 끝이 납니다. 

 

거자일소 내자일친은 살면서 누구나 경험하게 되는 인간관계를 보여주는 말입니다. 간 사람은 멀어지고, 오는 사람은 가까워지죠. 과연 인생의 말미에 어떤 사람이 우리의 곁에 있을지는 모르지만, 정말 좋은 사람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먼저 다가가시길 바랍니다. 적극적으로 오는 사람과는 친해질 수밖에 없고 신뢰가 쌓인 깊은 관계는 엄청난 정서적 안정감과 행복감을 주니까요.

 

문득 제 중학교 친구가 생각나네요. 

 

지금은 아니더라도 그 시절 대가 없이 받았던 신뢰는,

그 시절을 더 열심히 살게 해 준 원동력이었고 분명 큰 위로였으니. 

 

'밥은 먹고 다니냐' 카톡이나 한번 보내봐야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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