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진 다리가 붓다/붇다. 이 문장에서 '붓다'가 맞을까요? 아니면 '붇다'가 맞을까요? 붓다 붓다 모두 우리 국어에 존재하는 표준어인데요. 그 뜻이 다릅니다. 오늘은 붓다 붇다 차이에 대해서 예문을 통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결론적으로 넘어진 다리가 붓다가 맞습니다.
- 넘어진 다리가 붓다(O)
붇다(X)
붓다 붇다의 뜻의 차이가 있습니다. 붓다와 붇다 둘 다 목적어가 없이 자동사로 쓰일 때는 부피가 커지는 느낌의 어휘인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붓다'는,
'살가죽 등 신체의 부위'가 부풀어 오를 때 사용하는 말이며,
(예) 맞은 부위가 붓다.
'붇다'는 '물에 젖어서 부피가 커질 때' 사용하는 말입니다.
(예) 국수가 붇다
2. 붓다
붓다 활용형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붓다를 쓸 때 우리는 주로 '부어서' 이런 식으로 많이 사용하는데요.
그 이유는 동사 '붓다'가 ㅅ불규칙 용언이기 때문입니다.
ㅅ불규칙용언이란?
ㅅ으로 끝나는 어간이 뒤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와 만나면 ㅅ이 생략 됩니다.
(예) 너무 부어 버렸다.
[ 붓다 -> 붓 + 어 -> 부어 ]
(예) 어서 빨리 나아.
[ 낫다 -> 낫 + 아 -> 나아 ]
< 붓다 활용형 >
- 부어/부으니/붓는 등
< 붓다 뜻 >
① 살가죽이나 어떤 기관이 부풀어 오르다.
- 밤에 라면을 먹고 잤더니 얼굴이 부었다.
- 벌에 쏘인 부위가 심하게 부었다.
- 요새 다리가 퉁퉁 붓는 이유를 모르겠다.
- 질병으로 인해 간이 붓다.
- 편도선이 부어서 침을 삼키는 것도 힘들다.
② (속되게) 성이 나서 뾰로통해지다.
- 약속 시간 5분 늦었는데 여자 친구는 잔뜩 부어 있었다.
- 부어 있지 말고 말 좀 해봐.
- 잔뜩 부어 있는 이유가 뭐냐.
-> ①, ② : 목적어 없이 쓰는 자동사 붓다의 경우는 사람에 대해서 쓰는 표현으로 사람이 성이 나서 부어 있다고 한다거나, 살가죽 등 신체가 부어 있다고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③ (에게/~을) 액체나 가루 따위를 다른 곳에 담다.
- 여기에 가루를 부어라.
- 가져온 병에 담금주를 부었다.
- 물을 붓고 팔팔 끓여라.
④ 모종을 내기 위하여 씨앗을 많이 뿌리다.
- 씨를 모판에 부어라.
- 통에 호박씨를 붓다.
⑤ 불입금, 이자, 곗돈 따위를 일정한 기간마다 내다.
- 다달이 적금을 붓고 있다.
- 매달 많은 원리금을 붓느라 허리가 휜다.
- 믿었던 계주가 부은 곗돈을 갖고 잠적했다.
⑥ 시선을 한곳에 모으면서 바라보다.
- 허공에 눈을 부은 채 가만히 있었다.
3. 붇다 뜻
붇다의 경우 ㄹ불규칙 용언입니다.
ㄹ불규칙 용언이란
어간이 ㄷ으로 끝나는 말이 뒤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말이 오면 ㄷ이 ㄹ로 변하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 때 모음이 올 때 ㄹ로 변하는 것이며 자음이 올 때는 변하지 않습니다.
(예) 붇다
붇다 -> 붇 + 어 -> 불어
(예) 묻다
묻다 -> 묻 + 어 -> 물어
① 물에 젖어서 부피가 커지다.
- 라면이 붇기 전에 어서 먹어라.
- 면을 안 붇게 하는 방법이 없을까.
- 떡국의 떡이 너무 불었다.
② 분량이나 수효가 많아지다.
- 비가 엄청 내리고 강물은 불어 있었다.
- 체중이 부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우선 잘 먹어라.
- 알뜰하게 살면 곧 살림이 불어나니 걱정하지 말아라.
③ 살이 찌다
- 몸이 너무 불었다.
- 몸이 불어서 그런지 조금만 운동해도 힘이 든다.
마무리
오늘은 붓다 붇다 차이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붓다 붇다의 차이는 뜻과 예문을 통해 상세히 익히는 게 좋습니다. 추가로 붓다는 ㅅ불규칙 활용이 되는 용언, 붇다는 ㄷ불규칙 활용이 되는 용언이라는 점을 기억해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도움이 되는 글이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