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가 참 [ 덥다 / 덮다 ].'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덥다'가 맞을까요? 아니면 '덮다'가 맞을까요? 둘 다 우리 국어사전에 있는 단어로 종종 헷갈리는 단어인데요. 오늘은 덥다 덮다 차이 및 맞춤법에 대해서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결론적으로 덥다가 바른 표현입니다.

- 날씨가 덥다(O) 덮다(X) 

 

위 문장에서는 대기의 온도가 높다는 의미를 나타내므로 해당 뜻을 가진 단어는 '덥다'입니다. 

우리가 흔히 더운 날씨라고 그러죠. 이때 '더운'이 바로 덥다의 활용형입니다. 

 

그리고 덮다는 뭔가 잘 보이지 않도록 가리는 겁니다. 

이불로 덮었다. 이럴 때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참고로 덥다는 흔히 외부 대기의 온도가 높을 때도 사용하지만, 자신의 몸에서 체온이 높게 느껴질 때도 사용하는 말입니다. 

 

[ '날씨가 덥다' --> 외부 대기 온도 ]

[ '나 지금 너무 더워.' --> 사람이 땀이 날 정도로 체온이 올라갔다고 느낄 때 ]

 

그 외에도 정확히 어떤 뜻이 있는지 '덥다' 아래에서 살펴보겠습니다. 

 

 

 

2.  덥다 뜻 예문 

품사는 형용사로 4가지 뜻을 갖고 있습니다. 4가지 뜻 모두 비슷한 맥락입니다. 

더 기억해야 할 것은 덥다는 ㅂ불규칙 용언이라는 점입니다. 

 

<ㅂ불규칙이란>
어간이 'ㅂ'으로 끝나는 동사나 형용사가 모음으로 시작되는 활용형과 만날 때 ㅂ이 '오/우'로 변하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 덥다 -> 덥 + 어 -> 더 + 우 + 어 -> 더워 

(예) 춥다 -> 춥 + 어 -> 추 + 우 + 어 -> 추워 

 

 

① 대기의 온도가 높다

- 오늘은 유난히 날씨가 덥다.

 

- 지구온난화로 여름이 더 더운 것 같다.

 

- 날이 덥지 않으면 가볍게 입고 운동하고 싶다. 

 

- 미국 데스밸리는 세계에서 가장 더운 곳으로 유명하다. 

 

 

② 몸에서 땀이 날 만큼 체온이 높은 느낌이 있다 

- 외출하고 돌아온 아들은 더운지 계속 물을 마셨다.

 

- 여름에도 긴팔 옷을 입으면 엄청 덥지 않니? 

 

- 집 근처 운동장을 열 바퀴 뛰었더니 엄청 덥다.

 

 

 

③ 사물의 온도가 높다. 

- 더운 물을 받아놓았으니 가서 씻어라. 

 

- 방바닥이 너무 덥네.

 

 

④ 한의학에서 약재가 사람의 몸을 따뜻하게 하는 성질이 있다. 

- 이 약재는 찬 사람에게 더운 기운을 불어넣어 준다. 

 

- 몸이 찬 사람에게는 더운 약을 써야 한다. 

 

 

그렇다면 '덮다'는 앞서 '가리는 것'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덮다는 정확히 무슨 뜻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3.  덮다 뜻 예문

① 물건 따위가 드러나거나 보이지 않도록 넓은 천 따위를 얹어서 씌우다 

- 아들은 이불을 덮고 곤히 자고 있었다.

 

- 몰래 시켜먹은 짜장면을 신문지로 덮었다

 

- 밥상보로 밥상을 덮다

 

 

② 그릇 같은 것의 아가리를 뚜껑 따위로 막다

- 우선 물이 들어가지 않게 뚜껑으로 구덩이를 덮어라

 

- 탄산음료에 개미가 들어갈까 봐 우선 종이컵으로 덮었다

 

③ 일정한 범위나 공간을 빈틈없이 휩싸다

- 음산한 분위기가 주변을 덮었다

 

- 어둠이 덮은 마을은 고요하기만 하다. 

 

- 비가 올 것처럼 먹구름이 하늘을 덮고 있었다. 

 

 

④ 펼쳐져 있는 책 따위를 닫다

- 책을 덮고 잠시 쉬었다. 

 

- 졸음이 밀려와 책장을 덮고 잠을 청했다. 

 

⑤ 어떤 사실이나 내용 따위를 드러내지 않고 그대로 두거나 숨기다 

- 그는 진실을 덮기 위해 거짓 증언을 했다. 

 

- 자식의 허물을 덮어 주려고 애썼으나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갔다. 

 

- 친한 친구의 잘못을 덮다

 

- 지난 일은 덮고 우리 다시 시작하자. 

 

 

⑥ 기세, 능력 따위에서 앞서거나 누르다 

- 사랑만큼 이별의 아픔을 덮을 묘약은 없다. 

 

- 그의 계략을 덮을 만큼 뛰어난 책사가 필요하다. 

 

 

마무리

오늘은 덥다, 덮다의 차이를 뜻별 예문을 통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요약하면 덥다는 '외부의 기온이나 신체의 온도가 높을 때' 사용하는 말이라는 점과 덮다는 무엇인가를 '가리는 것'이라는 정도로 정리해두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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