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을 [ 두드리다/ 두들기다 ].

여기에서 '두드리다' 와 '두들기다'는 모두 우리 국어사전에 있는 표준어로 위 문장에서 둘 다 쓸 수 있습니다. 잘 생각해보면 두드리다와 두들기다는 단어는 분명 어감의 차이가 있는데요. 오늘은 두드리다 두들기다 차이와 각 단어의 뜻을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두드리다 두들기다 차이

두 단어 모두 어떤 대상을 여러 번 치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두들기다'의 경우에는 '두드리다' 보다 '세게 치거나 때리는 느낌'의 단어인 것이죠.

 

예를 들어

문을 두드렸다(O) / 두들겼다(O)

 

이 중에서 '두드렸다'와 '두들겼다'는 모두 가능하며, 우리가 느끼기에도 '두들겼다'는 느낌이 뭔가 더 세게, 더 여러 번 치는 느낌을 주죠. 

 

위 단어들은 '대상을 치다 때리다' 의미 외에도 다른 뜻도 꽤 많으니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  두드리다 뜻 예문

① 소리가 나도록 잇따라 치거나 때리다

- 스님이 목탁을 두드린다

 

- 문을 쾅쾅 두드렸다

 

- 방문을 똑똑 두드렸지만 아무런 인기척이 없다. 

 

 

- 수박을 두드리니 잘 익은 소리가 난다. 

 

- 나는 북을 두드릴 때 기분이 좋다.

 

 

② (속되게) 때리거나 타격을 주다

- 걔 마음에 안 드니까 좀 두드려줘.

 

 

③ 감동을 주거나 격동시키다

- 그의 연설이 가슴을 두드린다.

 

- 가수의 노래는 청중의 심금을 두드렸다.

 

- 간절한 그의 눈빛이 내 마음을 두드렸고 그를 도와 주기로 결심했다. 

 

④ (흔히 '두드려' 형태로) '마구' '함부로'의 뜻을 나타냄

- 평소에 마음에 안 드는 녀석을 흠씬 두드려 팼다.

 

- 그는 술만 마시면 아내를 두드려 팬다. 

 

- 고기를 먹다가 시비가 붙어 두드려 맞았다. 

 

 

 

⑤ (주로 '두드려' 형태로) '대충'이란 의미

- 생방송 10분 전이니까 그냥 두드려 맞춰.

 

- 제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간신히 두드려 맞춰 리포트를 제출했다. 

 

 

3.  두들기다 뜻 예문

① 소리가 나도록 잇따라 세게 치거나 때리다 

- 화가 난 스님이 목탁을 두들겼다. 

 

- 북을 신명 나게 두들기며 흥을 고조시켰다. 

 

- 문 좀 그만 두들겨라

 

-> ①은 두드리다와 거의 동일한 뜻이죠, 차이는 '세게' 치는 거밖에 없습니다. 

 

 

② (속되게) 마구 때리거나 큰 타격을 줌. 

- 걔를 좀 두들겨야 마음이 풀릴 것 같은데 어떡하면 좋냐.

 

③ 크게 감동을 주거나 격동시키다.

- 그의 연설은 내 마음을 마구 두들겼다. 

 

 

④ (‘두들겨’ 형태로) ‘마구’, ‘함부로’

- 각목을 집더니 문을 두들겨 부쉈다. 

 

-> ②, ③, ④ 두드리다와 동일한 뜻입니다. 

 

 

 

마무리

오늘은 두드리다 / 두들기다 차이를 간단히 살펴보았습니다. 결론적으로 거의 동일한 뜻으로 바꿔 사용할 수 있다는 점 알 수 있었고 차이가 있다면 두들기다가 '세게'치는 느낌을 주는 어휘라는 정도 기억해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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