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대화 주제의 흐름이라는 게 있습니다. 대화가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흐름에 갑자기 엉뚱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있죠. 그런 사람을 보고 우리는 엉뚱하다고 하거나, [ 생뚱맞다 / 쌩뚱맞다 ]라고 합니다.
오늘은 생뚱맞다 쌩뚱맞다가 실제로 존재하는 표준어인지 알아보고, 존재한다면 어떤 게 표준어인지 살펴보는 시간 갖겠습니다.
1. 결론적으로 생뚱맞다가 올바른 표현입니다.
- 생뚱맞은(O) 쌩뚱맞은(X)
생뚱맞다, 무슨 신조어 같기도 하고 표준어 아닌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되어 있는 표준어입니다. 발음이 생뚱이나 쌩뚱이나 비슷하다 보니 쌩뚱맞다라고 쓰는 경우가 있는데 틀린 표현입니다.
ㅆ이 아니라, ㅅ으로 시작하는 생뚱(O)이 맞습니다.
▼ 표준국어대사전
2. 생뚱맞다 뜻
생뚱맞다는 '하는 행동이나 말이 상황에 맞지 아니하고 매우 엉뚱하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즉 핵심은 엉뚱하다는 것이죠.
주변에 매우 엉뚱한 구석이 있는 지인이 있는데요. 상황에 맞지 않은 주제를 갑자기 끄집어내면 참 엉뚱한 것 같다 생각 들다가도, 참 기발한 아이디어가 넘치더군요. 생각이 기발하다 못해 가끔은 얘 천재 아닌가 싶은 그런 사람. 여러분 주변에는 없으신가요?
과거에는 '덕'이라 불렸고 지금은 '너드(Nerd)'라 불리는 것 같은데요. 이런 친구들이 엉뚱한 구석이 있지만 진지하고 몰입하는 힘이 매우 커서 분야만 잘 정해지면 잠재력이 폭발해 진짜 전문가 느낌의 포스가 난다고 할까요. 제게는 없는 재능이라 그런지 한편으로는 꽤 부럽습니다.
3. 생뚱맞다 발음
- [생뚱맏따]
4. 생뚱맞다 예문
- 일부러 색깔을 일치시켜서 상의, 하의를 맞춰 입은 게 되려 생뚱맞게 보였다.
- 생긴 것과 다르게 생뚱맞은 구석이 있다.
- 김대리가 오더니 갑자기 생뚱맞은 소리를 했다.
- 김 씨는 하는 행동이나 말이 너무 생뚱맞으니 사람들과 어울리는 게 쉽지 않다.
- 주식투자 공부를 한다더니 생뚱맞게 영어 책을 사 왔냐.
- 최근 개봉한 영화의 생뚱맞은 결말에 할 말을 잃었다.
5. 생뚱맞다 비슷한 단어
- 생뚱하다, 생뚱스럽다 (<-- 모두 표준어가 맞음)
- 뜬금없다, 엉뚱하다
< 뜬금없다 뜻 >
- 갑작스럽고도 엉뚱하다.
< 엉뚱하다 뜻 >
①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것과 전혀 다르다
② 말이나 행동이 분수에 맞지 아니하게 지나치다
③ 사람, 물건, 일 따위가 현재 일과 관계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