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으로 바위를 치면 바위가 깨질까요? 아무리 노력해도 계란만 산산조각이 날 뿐 바위는 끄떡없습니다.
예를 들어 사기업에 다니면 제일 중요한 것은 연봉협상일 텐데요. 이런 연봉협상을 제대로 안해주고 동결을 지속적으로 하는 사장님이 있습니다.
이제 막 들어온 신입사원은 괜히 기대하겠지요. 하지만 그 회사에 매우 오래 다닌 과장 차장님들은 기대에 부푼 신입사원을 보며 '계란으로 바위치기야~'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즉, 아무리 노력해도 1의 이득이나 성과를 얻지 못하거나 거의 불가능의 상황에 도전할 때 그 무모함을 빗대어 사용하는 말이 바로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속담입니다. 그리고 이 속담을 나타내는 사자성어도 존재하는데요. 오늘은 간단히 계란으로 바위치기 사자성어 및 비슷한 속담에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계란으로 바위치기 사자성어
- 이란격석
( =이란투석 )
이 속담을 한자 그대로 바꾸면 이란격석이 됩니다. 연상시켜서 함께 알아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이란격석 뜻 >
이란격석은 달걀로 돌을 친다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말은 '아주 약한 것으로 강한 것에 대항하려는 어리석음을 비유적으로' 돌려말할 때 쓰는 표현입니다.
< 이란격석 한자 >
이란격석(以卵擊石)의 한자는 각각 以(써 이), 卵(알 란), 擊(부딪칠 격), 石(돌 석)을 씁니다.
2. 이란격석 유래
중국의 전국시대에는 오늘날 유명한 사상가들이 많이 나옵니다. 그중에 한 명이 바로 묵자라는 사람인데요. 해당 사자성어는 묵자의 귀의편에 나오는 말입니다.
묵자가 노나라에서 북쪽에 있는 제나라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 때 한 점쟁이를 만나죠. 점쟁이는 묵자에게 제나라로 가면 안 좋다고 말을 합니다. 묵자는 점쟁이의 말을 무시하고 제나라로 가는 길로 계속 갑니다. 그러다 강을 건너야 했는데 너무 물살이 세서 건너지 못하고 되돌아오는 길이었죠.
그때 점쟁이와 또 마주치게 되고, 점쟁이는 자기 말이 맞지 않냐며 묵자를 비웃습니다.
화가 난 묵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의 말은 근거가 없는 미신에 불과하오.
당신의 말을 따르면 이 세상에서 천하의 길을 걷을 수 있는 자 아무도 없소.
그런 말로 나를 비난해도 그것은 마치 계란으로 돌을 치는 것과 같고,
세상의 모든 계란이 다 사라져도 돌은 절대 깨지지 않을 것이오.'
묵자의 이 말에서 이란격석이 유래했다고 합니다.
( 출전 : 묵자 귀의편 )
3. 계란으로 바위치기 비슷한 속담
① 바위에 머리 받기
대항해도 도저히 이길 수 없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② 달팽이가 바다를 건너다니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라 말할 거리도 안 된다는 말
③ 하늘에 방망이를 달겠다
도저히 실현할 수 없는 일을 하겠다고 함을 비꼬는 말
④ 쥐구멍으로 소 몰려 한다
도저히 되지 아니할 일을 억지로 하려고 함을 비꼬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