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그냥 말할 필요 없이 [법대로/ 법 대로] 해라. 

나는 그가 [시키는대로/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다.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위 문장에서는 대로를 앞말과 붙여 쓰는 것이 맞을까요? 띄어 쓰는 것이 맞을까요?

 

오늘은 종종 헷갈리는 대로 띄어쓰기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결론적으로 '대로'의 쓰임에 따라 둘 다 가능

- 법대로(O) / 시키는 대로(O)

 

'대로'는 '조사'로도 쓰일 수 있고, 의존명사로도 쓸 수 있는데요. 조사일 때는 붙이고, 의존명사일 때의 띄어 쓰면 됩니다. 

 

(예) 법대로 (O) 

한글 맞춤법 제5장 제2절 제41항에 따라 '대로'가 조사일 경우 붙여쓰기를 합니다. 

 

(예) 시키는 대로 (O) 

여기서 '대로'는 의존명사입니다. 한글맞춤법 제5장 제2절 제42항 '의존명사는 띄어 쓴다'는 원칙에 따라 '대로'는 띄어 쓰는 게 맞습니다. 

 

 

2.  그러면 의존명사인지 조사인지 어떻게 구분할까? 

 

 

'만큼'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만큼 역시 앞에 무엇이 오냐에 따라 띄어쓰기가 달라지게 됩니다. 

 

너만큼 / 너한테 할 만큼 

 

[ 너 + 만큼 -> 너만큼 ]

앞에 명사가 오면 이렇게 붙여 씁니다. 

 

[ 법 + 대로 -> 법대로 ]

마찬가지로 '법대로'는 이렇게 '대로' 앞에 명사가 바로 왔지요. 이 경우는 대로를 조사로 생각하시면 좀 쉽습니다.

 

 

그러나, 앞에 꾸며주는 말이 오면 

[ 할  + 만큼 -> 할 만큼 ]

[ 노력한 + 만큼 -> 노력한 만큼 ]

 

띄어 씁니다. 여기서 만큼은 '할' 또는 '노력한'의 수식을 받고 있습니다. 이 경우는 띄어 쓰는 것이지요.

 

 

마찬가지로 

[ 시키는 + 대로 -> 시키는 대로 ]

 

여기에서 '시키는'은 '대로'를 꾸며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꾸밈을 받을 때는 의존명사이므로 띄어 쓴다고 생각하세요. 

 

 

결론적으로, 

실제로 대로가 쓰이는 그 의미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가장 쉽게 이해하는 방법은 '대로'가 수식을 받을 때는 의존명사이므로 띄어 쓴다. 이것만 기억해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TIP. 만큼에 대해 더 궁금하다면! 

만큼 띄어쓰기

 

 

원래는 대로의 의미에 따라서 그 쓰임새가 달라진다고 했는데요.

실제로 각각 조사일 때, 의존명사일 때의 뜻이 좀 다릅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대로를 사용할 때의 의미를 조금 생각해보면 이해가 가실 텐데요. 아래는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대로'의 뜻과 쓰임새에 따라 예문을 정리해보았습니다. 

 

 

3.  대로 쓰임새 

 

3.1) 조사인 경우 

 

① 앞에 오는 말에 근거하거나 달라짐이 없을 나태는 보조사 

 

- 할 말이 없으니 법대로 하세요. 

- 설명서대로 했는데 동작하지 않는다. 

- 원래대로 해 놓으렴. 

 

 

② 따로따로 구별됨을 나타내는 보조사

 

- 엄마, 나는 나대로 살 테니 더는 상관하지 마세요. 

- 어리지만 아들은 아들대로 딸은 딸대로 자기 방을 갖고 싶어 했다. 

- 플라스틱은 플라스틱대로 여기에 담아라. 

- 작은 것은 작은 것대로 잘 분리해. 

 

 

 

3.2) 의존명사인 경우 

 

① 어떤 모양이나 상태와 같이 

 

- 그가 그린 대로 똑같이 그리면 됩니다. 

- 거짓 없이 아는 대로 설명하시는 게 좋을 겁니다. 

- 예상했던 대로 기말고사는 쉽게 출제가 되었다. 

- 시키는 대로 하세요. 

- 그녀는 듣던 대로 아주 빼어난 미인이다. 

- 들쑤시지 말고 흘러가는 대로 놔두세요. 

- 본 대로 말해라. 

 

 

② (-는) 어떤 상태나 행동이 나타나는 그 즉시

 

- 캠핑장에 도착하는 대로 바로 엄마한테 전화해라. 

- 요즘 알람이 울리는 대로 잠자리에서 일어난다. 

- 동이 트는 대로 여기를 떠나야 한다. 

 

 

③ (-는) 어떤 상태나 행동이 나타나는 족족

 

- 비밀이 새 나가면 머리 아프니까 돈은 달라는 대로 줘.

- 그는 틈나는 대로 주식투자 책을 보았다. 

- 인터뷰한 내용은 내가 시간 나는 대로 틈틈이 정리해볼게. 

- 그녀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닥치는 대로 먹었다.

 

 

④ (-을) 어떤 상태가 매우 심하다는 뜻을 나타냄

 

- 그는 누가 봐도 약해질 대로 약해진 상태였다. 

- 지칠 대로 지쳐서 뭔가 시작할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 

- 몸이 불 대로 불어서 다이어트가 시급한 상태이다. 

- 사랑이 식을 대로 식어서 그들은 이별을 선택했다. 

 

 

** 예문에서처럼 보통 상태가 심각함을 나타날 때는

'대로'를 사이에 두고 강조하고자 하는 말을 앞뒤로 반복하는 꼴로 씁니다.

 

(예) '약해질' 대로 '약해진'

 

 

⑤ (~을 수 있는 대로 꼴로)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 갈 수 있는 대로만 가라. 

- 친구가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병문안을 갔다. 

- 노력해서 오를 수 있는 대로 올라가라. 

 

 

마무리

오늘은 대로의 띄어쓰기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결론적으로 명사인 말이 앞에 오면 붙이고 꾸며주는 말이 오면 앞말과 띄어쓰기를 한다고 정리해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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