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정처없이 /정처 없이] 떠돌았다.
해당 사안은 [지체없이 /지체 없이] 보고하세요.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이 경우에 '없이'는 앞 말과 붙여 쓰는 게 맞을까요? 아니면 띄어 쓰는 게 맞을까요? 오늘은 자주 사용하지만 종종 헷갈리는 정처없이 지체없이 띄어쓰기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결론적으로 '없이'는 앞말과 띄어 쓰는 게 맞습니다.
- 정처 없이 (O) 정처없이(X)
- 지체 없이 (O) 지체없이(X)
그 이유는 각각의 단어는 띄어쓰기가 원칙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정말 자주 쓰는 '없이'의 품사는 「부사」로 하나의 단어입니다. 따라서 앞에 오는 말과 띄어 쓰는 게 맞습니다.
(예) 별수 없이
TIP. 별수 뜻
별수 품사는 명사로, 별수의 뜻은 '달리 어떻게 할 방법'으로 '별 수 없이' 형태로 많이 사용됩니다.
2. 그러나 자주 쓰기 때문에 하나의 단어가 되어 버린 말들이 있습니다.
- 이 경우에는 하나의 단어 취급을 하여 붙여서 써야 합니다.
(예) 쓸데없이
이 경우 쓸데없이는 '쓸데없다'에서 파생된 부사로서 하나의 단어이므로 붙여 쓰는 것이 맞습니다.
요약하면, 형용사 '-없다'에서 파생되어 나온 '-없이' 형태나, 하나의 단어가 되어버린 '-없이'의 경우는
결국 한 단어이므로 붙여 쓰기를 한다는 것이죠.
( 그런데 종종 '-없이'의 경우에는 표제어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없이'의 경우 띄어쓰기를 할 때 사전을 찾아보는 것이 가장 정확한 방법이긴 합니다. )
3. 한 단어로 취급하는 단어들
'-없이'로 끝나는 단어들이 꽤 많은데요. 그 중에 몇 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① 쓸모없이
쓸 만한 가치가 없이
(<- '쓸모없다'에서 파생)
② 틀림없이
조금도 어긋나는 일이 없이
(<- '틀림없다')
③ 아낌없이
주거나 쓰는 데 아까워하는 마음이 없이
(<- '아낌없다')
④ 대중없이
짐작을 할 수가 없을 정도로
(<- '대중없다')
⑤ 염치없이
체면을 차릴 줄 알거나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이 없이
(<- '염치없다')
⑥ 버릇없이
어른이나 남 앞에서 마땅히 지켜야 할 예의가 없이.
(<- '버릇없다')
⑦ 하릴없이
달리 어떻게 할 도리가 없이
(<- '하릴없다')
⑧ 난데없이
갑자기 불쑥 나타나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없게
(<- '난데없다')
⑨ 다시없이
그보다 더 나은 것이 없게
(<- '다시없다')
⑩ 덧없이
알지 못하는 가운데 지나가는 시간이 매우 빠르게
(<- '덧없다')
마무리
오늘은 정처 없이 지체 없이 띄어쓰기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기본적으로 '없이'는 부사로 앞 말과 띄어쓰는 것이 맞지만, 경우에 따라 '-없이'가 붙어 하나의 단어가 되어버린 경우가 있으므로 하나의 단어가 된 경우에는 붙여서 쓴다로 기억해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