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속담 중에 하나입니다. 오늘은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에 해당하는 고사성어 오비이락의 뜻, 유래, 한자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사자성어

- 오비이락 

 

< 오비이락 뜻 >

오비이락이란 한자 그대로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뜻으로, 아무 관계도 없이 한 일이 공교롭게도 때가 같아 억울하게 의심을 받거나 난처한 위치에 서게 됨을 의미합니다. 

 

< 오비이락 상황 >

예를 들어 낮에는 일하느라 너무 바빠서 10시에 공원 산책을 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근처에서 사람이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경찰이 실종사건을 수사하면서 탐문을 시작했고 하필 그 시간대에 그곳에 CCTV도 없는데 자기를 아는 사람이 '그 공원에 제 친구가 밤 10시에 매일 산책을 합니다'라고 진술을 한 것이죠.

 

늘 하던 대로 산책을 했을 뿐인데 공교롭게도 때가 같아서 실종 사건의 용의자로 의심을 받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바로 이런 상황을 두고 오비이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오비이락 한자 

오비이락(烏飛梨落)의 한자는 烏(까마귀 오), 飛(날 비), 梨(배나무 이), 落(떨어질 락)을 씁니다. 한자 그대로 직역하면 까마귀가 날고, 배가 떨어진다는 뜻입니다.

 

< 예문 >

- 오비이락이라더니 하필 내가 담당일 때 사고가 터지네.

 

- 노트북을 받은 지 삼일 만에 고장이 나다니, 딱 오비이락이다.

 

- 오비이락이라더니 하필 비슷한 시간대에 같이 있던 그가 용의자로 몰린 것 같다. 

 

 

3.  오비이락 유래

오비이락은 우리나라에서 많이 쓰이는 고사성어 중에 하나입니다. 오비이락은 조선 인조 때 학자 '홍만종'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쓴 「순오지」에서 유래합니다.

 

옛날에 까마귀 한 마리가 배나무 위에서 앉아 울고 있었습니다. 딱 그때 배가 떨어졌고, 지나가던 뱀이 머리를 맞아 죽었습니다. 마지막 발악이라도 하듯 독사는 독을 뿜었고 그 독에 까마귀도 죽었지요.

 

그리고 다시 까마귀는 암꿩으로, 뱀은 멧돼지로 환생을 합니다. 

 

 

멧돼지가 산에서 칡뿌리를 캐먹다가 돌이 아래로 굴러 떨어지게 됩니다. 그때 알을 품고 있던 꿩이 그 돌에 치어 죽게 됩니다. 

 

치어 죽은 꿩이 이번에는 사냥꾼으로 환생하여 멧돼지를 사냥하기 위해 활을 쏘려던 순간이었습니다.

 

이때 지자대사가 이들의 악연을 꿰뚫어 보고는 사냥꾼에게 이야기해줍니다. 

 

'까마귀가 배나무에서 우는데 배가 떨어져 뱀이 죽었다.

멧돼지가 칡뿌리를 먹는데 돌이 굴러 꿩이 죽게 되었다.

그리고 다시 꿩이 사냥꾼이 되어 멧돼지를 죽이려 한다..'

 

지자 대사의 이야기를 들은 사냥꾼은 활을 버리고 살생하지 않겠다 다짐합니다. 

 

 

4.  오비이락 비슷한 속담

 

① 오이 밭에서는 신을 고쳐 신지 않는다

오이 밭에서 몸을 숙여 신발을 고쳐 신으려고 하면, 남이 보기에는 오이를 훔치려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즉, 남에게 오해 받을 행동은 처음부터 하지 말라는 말

 

② 오얏나무 아래서는 갓을 고쳐 쓰지 말아라

의심받을 행동을 하지 말라는 의미의 속담

 

③  죄지은 놈 옆에 오면 방귀도 못 뀐다 

아무 잘못도 없지만 괜히 의심을 받게 될까 봐 조심한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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