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을 다 배우고도 자기 이름을 못 쓰는 사람이 있습니다. 분명 피를 토하며 선생님이 가르쳐주었을 텐데 말입니다. 이런 경우에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른다'라고 할 수 있는데요. 오늘은 우리 속담인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른다 뜻과 우리의 속담과 같은 뜻을 지닌 사자성어 목불식정의 뜻, 유래, 한자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른다 뜻 

기역 자 모양으로 생긴 낫을 보면서도 기역 자를 모른다는 뜻으로 아주 무식함 비유적으로 일컫는 말입니다.

 

낫은 아래처럼 생긴 농기구로, 곡식, 나무, 풀 따위를 베는 데 사용합니다. 보시는 것처럼 낫의 모양은 ㄱ(기역)과 흡사하지요. 그런데 낫을 아무리 보아도 ㄱ을 모른다는 것은 그만큼 무식하다는 의미겠지요.

 

 

 

2.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른다 사자성어 

- 목불식정 

 

우리의 속담과 같은 뜻을 지닌 사자성어가 존재하는데요. 바로 목불식정이라는 성어입니다. 

 

< 목불식정 뜻 >

아주 간단한 글자인 ‘丁(고무래 정)’ 자를 보고도 그것이 고무래인 줄을 알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丁(고무래 정)은 획수 2에 매우 간단한 한자인데도 그것을 모른다는 것은 즉, '아주 까막눈임을 이르는 말'입니다. 

 

< 목불식정 한자 >

목불식정(目不識丁)의 한자는 각각 目(눈 목), 不(아닐 불), 識(알 식), 丁(고무래 정)을 씁니다. 

 

 

 

3.  목불식정 예문 

- 어떻게 목불식정한 사람이 계약서를 작성한다는 말입니까? 

 

- 그는 글을 읽을 줄 모르는 목불식정한 농민이었다. 

 

- 그가 아무리 목불식정이라고 해도 사람의 도리까지 모르겠습니까.

 

 

4.  목불식정 유래 

 

우리나라가 고조선, 삼국시대, 신라, 고려, 조선시대로 넘어가는 것처럼 중국은 대륙이 넓은 만큼 더 복잡한 국가의 흥망성쇠가 반복되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당나라'인데요. 

 

목불식정은 당나라 때 '장홍정'이라는 사람의 일화로부터 유래합니다. 

 

당나라의 장홍정은 무식할 뿐만 아니라 언행이 무례한 사람이었습니다. 참 다행스러운 것은 장홍정의 아버지 '장연상'이 나라에 공적을 많이 쌓았기 때문에 장홍정이 많이 무례하고 무식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직생활이 무난하게 흘러갈 수 있었는데요. 

 

그러던 중 장홍정이 유주 지방의 절도사로 부임했을 때입니다. 그는 절도사로 부임한 뒤 자신의 권력을 갖고 부하들을 괴롭히고 지방에 사람들도 무시하였습니다.

 

 

참다못한 부하들에게서 불만이 터져 나왔지만 부하들의 목소리를 듣기는커녕 되려 장홍정은 이렇게 말합니다. 

 

'세월이 태평한데 너네가 포를 쏘고 활을 당기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

목불식정이라고, 丁(고무래 정) 글자 하나를 더 아는 게 낫지.'

 

이 말은 즉, 정말 평화로워서 전쟁이 일어날 일이 없는데 아무리 활을 쏘고 해 봐야 쓸모없다는 말인 것이죠. 그리고 그것을 丁(고무래 정) 글자 하나 알게 되는 것보다도 못하다고 폄하했던 것입니다. 

 

부하들은 이를 갈고 있던 찰나, 때마침 병사들에게 보낸 돈을 장홍정이 착복한 사건이 터집니다. 화가 난 부하들은 장홍정을 잡아 가두었습니다.

 

그리고 임금의 귀에도 이 사건이 들어가, 장홍정은 직책을 잃고 다른 곳으로 좌천되었습니다. 

 

 

 

5.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른다 비슷한 속담 

① 가갸 뒷 자도 모른다 

(= 가갸 뒷다리도 모른다) 

 

② 기역 자 왼다리도 못 그린다.

 

 

6.  목불식정 비슷한 말  

 

① 일문부지 (=일자불식)

한 글자도 모름 

 

② 일자무식

글자를 한 자도 모를 정도로 무식함

 

③ 일문불통

한 글자도 읽을 수 없음 / 서로 한 통의 편지 왕래가 없음.

 

④ 전무식 (=판무식) 

아주 무식함. 또는 그런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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