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말로 하지 않아도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상황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평소에 동급생을 괴롭히던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누구도 그 학생이 무서워서 대들지 못했고 보복이 두려워 선생님이나 부모님에게도 말을 하지 못했지요. 그러다 그 가해자 학생이 정말 큰 사고를 쳐서 뉴스에 대서특필되고 보통이라면 소년원을 갈 상황인데, 언론의 주목을 얻으며 소년교도소에 들어가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평소에 그 학생의 괴롭힘을 받았던 학생들은 모두 같은 생각을 가졌지요. 

'잘 됐다. 너 그럴 줄 알았어.' 

 

이렇게 굳이 누구 하나 말하지 않아도 같은 생각을 가졌을 겁니다. 이렇게 말하지 않아도 잘 통하는 생각을 가질 때 쓰는 사자성어가 있는데요. 오늘은 같은 생각 사자성어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 같은 생각 사자성어 모음 >

 

1.  이심전심

같은 생각, 즉 서로 뜻이 통한다는 대표적인 사자성어로 '이심전심'을 들 수 있습니다. 이심전심은 불교에서 나온 말입니다. 석가가 사람들 앞에서 연꽃 한 송이를 집어들었습니다. 그때 사람들은 석가의 행동을 보고 저게 무슨 의미인지 전혀 몰랐습니다. 그때 단 한 사람 '가섭'만이 석가의 뜻을 이해했다고 하지요. 

 

말로 하지 않아도 마음에서 마음으로 그 뜻이 전해진 것입니다.  

 

그리고 석가는 자신의 뜻을 바로 안 '가섭'에게 불교의 진리를 전수해 주었습니다. 이외에 밑에서 살펴볼 사자성어들도 불교 관련 용어들이 많으며 석가와 가섭의 유래에서 나온 말들이 다수입니다. 

 

 

이심전심 뜻

'마음과 마음으로 서로 뜻이 통함'

 

이심전심 한자 

이심전심(以心傳心) 개별 한자는 각각 以(써 이), 心(마음 심), 傳(전할 전), 心(마음 심)을 씁니다. 

 

 

2.  심심상인 

말없이 마음과 마음으로 뜻을 전함 

 

심심상인 한자 

심심상인 한자는 각각 心(마음 심), 心(마음 심), 相(서로 상), 印(도장 인)을 씁니다. 

 

 

 

3.  염화미소 

이것도 본래는 불교 용어인데요. 석가모니가 연꽃을 들어서 대중에게 보여준 일이 있었는데 대중들은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석가모니의 십대 제자 중에 하나였던 '가섭'만을 그 뜻을 바로 알았다고 하지요.  바로 여기에서 유래된 말이 염화미소로, 염화미소 뜻은 '말을 하지 않고도 마음과 마음이 통하여 깨달음을 얻게 된다'는 뜻입니다.

 

염화미소 한자

염화미소(拈華微笑)의 한자는 각각 拈(집을 념), 華(빛날 화), 微(작을 미), 笑(웃을 소)를 씁니다. 

 

 

4.  염화시중

염화시중 뜻은 '말로 통하지 아니하고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하는 일'이라는 뜻으로 염화미소와 그 유래가 같습니다. 석가가 영산회에서 연꽃 한 송이를 들어서 대중에게 보였을 때 마하가섭만이 그 의미를 알아서 그에게 불교의 진리를 전해주었다는 그 유래입니다. 

 

염화시중 한자 

염화시중(拈華示衆)의 한자는 각각 拈(집을 념), 華(빛날 화), 示(보일 시), 衆(무리 중)입니다. 

 

 

5.  불립문자 

불립문자 역시 불교 용어 중에 하나입니다. 불립문자는 한자 그대로 不(아니 불), 立(설 입), 文(글월 문), 字(글자 자)를 사용하여 직역하면 문자를 세우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즉, 불립문자란 불도의 깨달음은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하는 것이므로 말이나 글에 의지하지 않는다는 뜻을 지녔습니다. 불립문자는 경전을 강조했던 '교종'에 반대하고 진정한 깨달음은 경전 아닌 마음으로 전해지는 것이라 주장한 불교 종파 중에 하나인 '선종'의 입장을 대변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6.  교외별전 

달마 대사는 선종의 시초라고 보고 있습니다. 선종은 기존에 불경으로부터 깨달음을 얻는다고 생각한 교종과는 다르게 진정한 깨달음은 마음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라고 여겼지요. 교외별전은 앞서 살펴본 불립문자와 비슷한 의미인데요.

 

교외별전이란 말이나, 문자를 쓰지 않고 따로 마음에서 마음으로 진리를 전하는 것을 의미하며, 선종의 입장을 대변하는 대표적인 말이기도 합니다. 

 

교외별전 한자 

교외별전(敎外別傳)의 한자는 각각 敎(가르칠 교), 外(바깥 외), 別(다를 별), 傳(전할 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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